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물을 쏟았는데 칠칠치 못하다고 화를 냈습니다.

00 조회수 : 3,300
작성일 : 2021-06-14 23:07:51
어릴때, 제가 실수로 우유를 쏟은 걸 엄마가 막 뭐라고 하셔서..그게 트라우마가 되서 가끔 생각이 나거든요.. 위축되고 소심한 성격이 그런 질책땜에 생긴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애들 실수해도 안 혼내는데, 오늘 제가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이 영어 학원 숙제를 봐 주는데 저도 너무 피곤하고 애가 해석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예민해지다가, 아이가 물을 쏟아는데, 왜이리 칠칠치 못하냐고 화를 냈어요. 

많이 화낸 건 아니고 한소리 한 건데, 아이가 나중에 자면서 우네요... 

아..진짜 저도 잘못한 거 맞고 아이한테도 상처준거 같고 저는 왜이리 이기적인 사람일까요..ㅠㅠ 
아이한테 너가 실수할 수 있는거지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이미 소용 없고..

근데 아이가 덜렁대고 그러긴 해요..ㅠㅠ 
IP : 14.138.xxx.10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
    '21.6.14 11:10 PM (112.154.xxx.39)

    저도 어릴때 그런걸로 엄마한테 혼난거 너무 상처받아서 절대로 아이가 실수로 물건 떨어트리거나 흘리는것
    실수로 한 행동은 안혼내요
    혼낼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럴때마다 내 어린시절 대입해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 2.
    '21.6.14 11:10 PM (121.6.xxx.221)

    다음부터 안그러시면 되죠. 다음에 아이가 다시 쏟으면 뜨거운물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해주세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만회. 엄마 아이 둘다 기분 풀어지길

  • 3. 저희집은
    '21.6.14 11:14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그냥 회장실 걸린 수건으로 덮으심 다 닦일걸
    우유나 주스보다는 괜찮은거 아닌가요.
    저희집은 제가 하도 그러니까 애들이 물흘리면 화장실가서
    수건부터 갖고 오더라고요.
    수건은 건조까지 돌려버리니 신경쓸거 없고요.

  • 4. 저흰
    '21.6.14 11:16 PM (124.5.xxx.197)

    그냥 회장실 걸린 수건으로 덮으심 다 닦일걸
    우유나 주스보다는 괜찮은거 아닌가요.
    저희집은 제가 하도 그러니까 애들이 물흘리면 화장실가서
    수건부터 갖고 오더라고요.
    수건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다 돌려버리니 신경쓸거 없고요.

  • 5. ...
    '21.6.14 11:21 PM (175.223.xxx.85)

    사과 잘 하셨어요
    피곤하니까 치울 생각에 엄마가 화부터 냈다
    물 쏟고 그러는 건 누구나 그럴 수 있는건데
    엄마가 화내서 미안하다 무서웠다면 미안하다
    그렇게 사과 하심 되죠
    원글님도 사람이예요 머리로 이러면 안되는 거 잘 알면서
    실수 하기도 해요 너무 자기를 질책하지 마시고
    그래 이러면 안되지 하고 돌이켜 보고 안 하심 되요

  • 6. 나만
    '21.6.14 11:32 PM (211.215.xxx.215)

    나만 나쁜 엄마인가요;;;;;;;
    칠칠치 못하게 주변 정리 못하고 물 쏟고
    닦을 생각 않고 멀뚱히 있는 거 당연히 혼날 일 같아요.
    물론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겠지만 주의해야죠.. ㅠㅠ

  • 7. 민들레홀씨
    '21.6.14 11:39 PM (98.29.xxx.202)

    저희 둘째가 어릴때부터 음료수나 물을 컵에 부을때 잘 못맞춰 주변에 흘리곤 했답니다.
    크게 야단친 기억은 없고 '조심해야지' 정도로 경고 몇번 날리고, 이후로도 애가 뭘 컵에 부을때는 제가 옆눈으로라도 지켜보곤 했나봐요. 지금은 장성한 청년인데도 뭘 따를때는 저를 의식하곤해서 어릴때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구나 싶은 마음에 미안해지곤 한답니다. 애가 위축될 수 있고 그것이 평생갈 수도 있으니, 애가 실수 했을때 좀더 관대해 지셨음 해요.

  • 8. 칠칠 엄마
    '21.6.15 12:54 AM (121.156.xxx.193)

    저는 제가 칠칠 맞지 못 해서 뭐든 자주 흘려요.
    근데 제 7살 아들은 저에게 항상

    괜찮아 엄마~ 물이라서 얼마나 다행이야~
    엄마 실수 쟁이 아니야~~~ 라고 위로해주거든요?!

    실수에는 관대해지세요. 실수는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합니다.
    하지만 말은 내가 생각해서 내뱉을 수 있죠?
    아이에게 한만큼 돌아와요.

  • 9. ....
    '21.6.15 1:37 AM (119.69.xxx.167)

    제 몸이 힘들면 화내게 되더라구요ㅠㅠ
    기운있는날은 그냥 괜찮아 치워주고..
    오늘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힘드셨죠 토닥토닥

  • 10. ㅇㅇ
    '21.6.15 2:13 AM (106.102.xxx.83) - 삭제된댓글

    저도 엄한 엄마 밑에서 자라서... 그러지않으려해도
    한번씩 울컥 치밀때가 있었어요
    특히 나도 대차게 혼났던 칠칠치못한 실수들을.. 아이가 똑같이 하고 있으면
    의연하기 힘들었네요 ㅜㅜ
    특히 저희아이들이 유난히 쏟고 흘리고 ..잘해요 ㅜㅜ

    저는 .. 화내거나 모진말보다는 냉정한게 낫겠다싶어서
    애 아주 어릴때부터 수건주고 스스로 닦으라했어요
    고사리 손으로 닦는거 보면 짠해서 같이 닦아줄때도 있구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보니 제 트라우마도 아이가 같이 닦아준거 같아요. 지금은 편안하게 ..괜찮아. 엄마가 해줄게 . 하네요

  • 11. 11
    '21.6.15 3:18 AM (27.1.xxx.22)

    어려운 문제네요.
    저는 가족이건 가까운 사이이건 누가 실수해도 그럴 수 있지~ 라고 마음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지 절대로 뭐라고 하지 않아요.

    그런데 그렇게 덜렁거리고 실수를 자주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아요. 저 뿐 아니라 사회의 모든 결정권자들이 그러겠죠...? 좀 악독한 사람을 상사로 두면 중요한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물 엎지르거나 했다고 얼마나 화를 내고 갈굴까요.

    다들 자식이 어른이 되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한 마음에서 훈육을 하는 것이지 이기적이어서 화를 내고 혼내는건 아니실거에요.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조심성있는 습관을 기르게 하는 것... 이게 그렇게 쉽다면 덤벙거리거나 잘 다치거나 하는 사람이 없겠죠 ㅠㅠ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면 상처받은 마음도 풀어질거에요 ~

  • 12.
    '21.6.15 8:45 AM (117.111.xxx.107) - 삭제된댓글

    실수는 앞으로 절대 화내시면 안돼요
    원글님 본인이 자각하고 계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안그런 엄마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위에도 혼내야한다는 분 계시잖아요
    조심해야한다고 따뜻하게 훈육하는 분위기가 아이
    정서에 좋아요

  • 13.
    '21.6.15 9:25 AM (211.57.xxx.44)

    남편이 중딩 아들이 쥬스 따르다 흘리니 혼내서
    아 그럴수도 있지 하고 제가 말해주고 넘어가요.

    남편이 애는 흘리면 혼내더니
    커피 주르륵 흘리네요.

    늘 그런게 아니면 트집, 꼬투리 잡아서 혼내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아주 관대해요.

  • 14. ~~
    '21.6.15 9:45 AM (121.138.xxx.1)

    말 그대로 실수잖아요.
    물 엎지르고 본인이 수습하게 합니다
    그냥 쳐다보고 있으면 혼내지만 정리하면 같이 도와줘요~
    부모도 실수할수죠
    자존심땜에 사과하기 쉽지 않은데 좋으신 분 같아요~~

  • 15. ....
    '21.6.15 4:22 PM (218.155.xxx.202)

    전 아이가 컵을 깨거나 뭐 심하게 흘려서 몸에 젖으면
    화가 나지만
    이를 악물고
    괜찮아? 봐봐 합니다
    크고 나니 아이도
    뭔일 있으면 괜찮아? 라고 물어봐 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5666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승진하고 나만 정체된 것 같아요. 2 00 2021/06/18 1,561
1215665 두번 이랬는데 이게 무슨증상일까요 9 ... 2021/06/18 4,193
1215664 [조국의시계 #2] 정경심, 조국 재판 분석 | 정봉주 심병철 .. 4 두번 째 방.. 2021/06/18 816
1215663 김학의 선배님 얼굴 못 알아본 검사님이 이준석 병역......펌.. 7 오인서 수원.. 2021/06/18 2,246
1215662 방광염 걸려본 분들 중에 1 ㄴㄴ 2021/06/18 2,247
1215661 화마에 뼈대 들어낸? 10 ..... 2021/06/18 2,725
1215660 40살 이후로 살찌면 빼박 아줌마네요 66 ... 2021/06/18 22,398
1215659 딸이 잔기침을 해요 9 잔기침 2021/06/18 1,729
1215658 서울지역 어르신들 드실 집밥같은 반찬 배달해주는 곳 9 반찬 2021/06/18 1,681
1215657 김용민 의원, 이준석은 병역 의혹 밝혀야, 어떤 청년의 기회를 .. 8 ........ 2021/06/18 822
1215656 젊은이들을 위해 집 값 폭락해야된다는 사람이요 22 ㅇㅇ 2021/06/18 2,954
1215655 삼성전자주식 13 초보운전 2021/06/18 7,530
1215654 현재 락다운 중인 대만거리(펌) 9 무섭다무서워.. 2021/06/18 4,013
1215653 고혈압 약 먹고 있음 실손은 못 가입하나요 2 ㅇㅇ 2021/06/18 2,198
1215652 진혜원검사 왈, 지평선이 열렸다 닫혔다하는 건지 첨 알았다고 ㅋ.. 5 피의자윤석열.. 2021/06/18 1,343
1215651 정수기 5년차 정수기 2021/06/18 750
1215650 인터넷 반찬주문 2 정보 2021/06/18 1,184
1215649 생생클래식 들으시는분? 5 ^^ 2021/06/18 1,108
1215648 방탄이 아무리 백선생하고 김치 말하고 찍으면 뭐합니까 6 자바 2021/06/18 3,161
1215647 쿠팡화재는 예견된거 같아요 1 ... 2021/06/18 3,143
1215646 병원비 실비 청구할때 반드시 6 실비청구 2021/06/18 2,293
1215645 등산도시락 문의드려요 11 .. 2021/06/18 2,199
1215644 문재인 대통령 스페인 바르셀로나 경제인들과 만찬 연설 동영상 5 이제야 본 2021/06/18 1,085
1215643 잠을 설치면 다음날 위가 아파요 6 happ 2021/06/18 767
1215642 김포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아울렛 5 아울렛 2021/06/18 1,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