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딸과의 갈등
1. 다들그리살아요.
'21.6.13 9:49 PM (175.120.xxx.167)딸은 사춘기
엄마는 갱년기.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2. 동변상련
'21.6.13 9:52 PM (222.117.xxx.101)'성인되면 너는 손절이다.'
이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입니다.물론 속으로요..
저도 진짜심신에 병생길거같아요..
수험생이 벼슬이라니 상전한테 말걸지말고 쫌만더참읍시다ㅠㅠ3. 에휴
'21.6.13 9:56 PM (39.122.xxx.59)작년에 고삼 치르고 대딩 엄마 됐어요
삼년 내내... 내가 자식을 잘못 키웠나? 오냐오냐해서 인성 배렸나?
정말 혼란스럽고 속도 많이 상했는데요
그냥 입시 스트레스려니 하고 넘겨 주세요
새겨 듣고 따져 가르칠 일이 아니에요
그냥 저도 미쳐서 저러지 생각하세요
고등학교 졸업하더니 좀 제정신 돌아와요
그리고 원글님이 해주신것들 아이가 고마워하려니 생각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실제로 고마워하는건 관용 뿐이에요
나머지 돈들여 뒷바라지 해준건 본인도 공부하느라 힘만들었지 뭘 누리고 즐거웠던게 아니라서 별로 고맙단 생각 안들어요
내가 잘못했는데도 엄마가 꿀꺽 참아줬던거 그런거를 고마워하더라고요
작년에 생일케이크 이야기 나오는걸 보니 원글님은 굉장히 싱무적인 부모인가봐요
늘 걱정이 많고 온갖 생각들에 쫓기느라
밝고 즐거운 감정표현은 별로 안하시는 스타일인가봐요
같이 사는 사람은 되게 숨막혀요
아이는 같이 낄낄거리는 아빠를 좋아하겠죠 당연히.
원글님의 텐션을 좀 늦추시고 숨쉴 구석을 좀 만드세요
입시 치르느라 제일 힘든건 부모가 아니라 수험생 아이라는거 잊지 마시고요
힘내세요 입시 잘 치르시고요4. 에휴
'21.6.13 9:57 PM (39.122.xxx.59)싱무적 -> 실무적 오타 죄송 ㅎ
5. ᆢ
'21.6.13 10:15 PM (219.240.xxx.130)죄송한데 아이가 귀엽네요 엄마가 고맙다고 안해서 자기도 안고맙다고 단단히 삐진것이 귀엽게 보여요
아마 힘들어서 그럴꺼예요
조금더 힘내라고 하세요 물론 이말에 위로는 안되겠지만
어머니도 힘내세요 어머님이 잘못하신거 하나 없고 아이가 힘들어서 그러니 너무 섭섭해 하지마요
좋은결과 화이팅6. 그동안
'21.6.13 10:23 PM (58.121.xxx.222)괜찮았던 아이면 아이에 대한 서운함,평가는 대입 이후로 미뤄주세요.
이러는 저도 아이 재수때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로 큰 소리 냈지만…,
하여간 지금부터 대입확정날때까지 아이들이 제 정신 아니에요.
그 점은 감안하고…도를 넘는 행동이나 신경질은 아이 흥분가라 앉았을때 따끔하게 이야기해서 아이도 조심하게 하고(서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에요) 아이 인성평가는 유보하고 서운한 감정은 잊으세요7. 저하고
'21.6.13 10:25 PM (182.219.xxx.35)같네요. 저도 고3아이 초등때부터 십년 넘게 학원 학교 라이드하고 상전 모시듯 뒷바라지 했는데도 고마워하는게 전혀 안느껴지고 이기적이고 짜증내는 모습보면서 절망스럽네요.
열심히 하지 않는 아이 지방에서 대치동 다니기 시작했는데
심경이 복잡합니다. 언제까지 자식한테 을로 살인야할지
끝이 없는건 아닌지...저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조금만 참자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네요.8. 에휴
'21.6.13 10:35 PM (125.128.xxx.85)성인되면 너는 손절이다……
저도 고3 딸한테 속으로 그래요.
어쩜 저만 알고 이기적이고 맨날 불평불만
얼굴 못생긴 타령은 하루에도 몇 번을 하는지
지겨워서 쌍수 해줬는데도 ㅈ랄ㅈ랄9. 에휴
'21.6.13 10:46 PM (125.128.xxx.85) - 삭제된댓글원글님, 우리 애는 제 생일에 암말도 안하더니
지가 좋아하는 아이돌그룹 멤버 생일에
카톡 프사 메세지로 그 멤버 어머니 감사합니다…
써 놨더군요. 그 어머니가 아이돌 남자애 낳아주신
어마하게 감사한 분이라는거죠..
중딩때 그랬고…시선이 느껴져 쳐다보니
저를 무슨 재수없는 학교친구 보듯 째려보고 있던적이
있는데 그때 정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유기농만 먹이고 비싼 옷만 사주며 키워놨더니
싸가지가 없는 아이로…ㅠ10. ..
'21.6.13 10:51 PM (118.216.xxx.58)위에 어느분이 쓰신 것처럼 요즘 애들은 부모님이 해주는 것들을 그닥 고마워하지 않나봐요.
부모 세대인 우리 어렸을 적엔 생각도 못했던 무상급식과 무상교육이 이루어졌지만 그 수혜자인 아이들은 그게 얼마나 좋은 혜택인지 모를걸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부모는 힘들게 벌어 의식주 제공뿐 아니라 허리가 휘게 사교육비도 대주지만 그것 역시 당연하게 여기는것 같아요.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낳았으니 키우는건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있고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내가 지를 위해 이러저런걸 해줬는데 나한테 이럴수 있어?라는 생각이 안들 만큼만 적당히 해주기, 또는 너 공부 마칠때까지만다, 라고 속으로 주문을 걸면서 버티는거죠.
제가 보기엔 아이가 간호학과를 가겠다고 지망하는것도 부모님 형편 헤아려서 정한것 같고 공부욕심내서 뒷바라지 바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공부가 힘드니 그 스트레스를 가까운 가족한테 푸는걸거에요.
고3이고 수시로 원서를 쓰실것 같은데 기말까지 한달도 안 남았네요. 기말고사 끝나서 성적나오면 그걸로 맞춰 원서써서 내면 되니 학원비도 끝났고 애도 공부 스트레스 핑계대며 싸가지부릴 일도 없을거에요.
저는 큰놈은 대학 기숙사로 쫓아버렸는데 고2가 있어 아직 일년은 더 사리를 쌓아야 하네요.. ㅠ_ㅠ11. ㅇㅇ
'21.6.13 11:18 PM (116.121.xxx.18)고3 엄마들 다들 그래요. ㅠ
대학만 가봐라, 가만 안 둔다, 이럼서 속으로 이를 간다네요.12. 11
'21.6.14 9:17 AM (27.1.xxx.22)마음을 좀 헤아려보세요. 딸이 서운했던건 결국 내가 엄마를 생각해서 케잌을 사왔는데 전혀 좋아하지도 않고 고맙다고 표현도 안했다. 이거인 것 같아요. 그 삐진 마음으로 툴툴거리는 것 같네요... 불만있으면 말해보라는데 저 이야기를 할 정도면 ... 전 귀엽게 느껴져요. ㅎㅎ 그리고 딸이 엄마를 되게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성적, 대학 이런게 아니라 우리딸 오꾸오꾸 이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