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숨막히는 istj엄마

... 조회수 : 13,572
작성일 : 2021-06-12 05:07:32
요즘 mbti를 보면서 왜 엄마랑 나랑 그렇게 안맞았는지... 알게 되었어요. 혹시 극복하신 분이 있으실까요?

엄마는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야할 일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요. 규율과 틀에 안맞으면 덜 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남을 칭찬하는걸 본 적이 없어요. 남의 뛰어난 점은 칭찬 하지않아요. 굳이 뭐 저렇게까지 하나.. 라고 생각해요.

남의 흠은 매의 눈으로 스캔해서 분석해요. 그리고 가까운 사이는 그걸 일일이 지적해줘요. (관심있는 상대에게 하는 지적질은 관심과 애정의 표시임)
제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길래 수용된 줄 알고 신나게 얘기했는데.. 며칠뒤에 전화가 와서, 넌 왜 애가 그러냐고 조목조목 따져주세요.

제 일거수 일투족을 점수 매기는거 같은 자존감 도둑 엄마.. 숨막히네요.
IP : 182.209.xxx.183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6.12 5:13 AM (110.9.xxx.132)

    Istj 엄마 밑에서 자란 infp딸입니다
    할말이 매우 많지만 너무 졸려서 오후에 다시 올게요
    엄마랑 한 번 통화하면 자존감 깎여서 불 끄고 누워있어요
    퇴근한 남편왈, 또 엄마랑 통화했어?
    앰비티아이를 알고 엄마의 그 지적질과 비난이 애정표현이라는 걸 드디어 알았네요. 그래도 매정한 말투 너무 싫어요
    동생한테 이게 잇티제 애정표현이라 말해주니 “세상천지에 이렇게 애정표현하는 사람 어딨냐고. 두번만 했다간 절교하겠네”라고 해서 사이다 원샷했네요
    헌신적이고 충직하고 행동으로 잘해주긴 하는데 매정한 말 두번만 들으면 정뚝떨
    말 좀 이쁘게 하라고 사십평생 그렇게 애원해도 자기가 뭐가 잘못된지도 몰라요. 그래서 친정시댁(저에겐 외가친가)에 헌신하고 말 매정하게 해서 팽당함

  • 2. ...
    '21.6.12 5:16 AM (118.37.xxx.38)

    엄마가 그런 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었잖아요.
    저는 상대방을 알고나니 더 맘이 편하고
    이해도 하게 되던데요.
    하다못해 원래 저런 인간일걸 어쩌겠어 하면서 넘깁니다.
    그걸 모를땐 답답하고
    어째 저런 말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의아했었어요.
    울남편은 enfp 라는...
    날라리까지는 아닌데 정신세계가 참 독특해요.
    으이구~enfp 야! 하는게 제 욕이에요.
    저렇게 밖에 생각못하고 행동 못한다는데 어쩌겠나요.
    장점도 있으니 그걸 크게 보고
    안맞는건 피해갈 수도 있게 되었어요.

  • 3. ....
    '21.6.12 5:17 AM (98.31.xxx.183)

    한국인의 20퍼가 istj 래요. 숨막힘.

  • 4.
    '21.6.12 5:18 AM (110.9.xxx.132)

    남을 칭찬하는 걸 본적이 없는 이유는요. 회사에서나 잇티제들을 보면 기본 스탠스가 ‘저 병신.. ㅉ ㅉ 저래서 사람 구실 하겠냐. 친할경우: 이렇게이렇개 고쳐!(내가 사람만들어 줬다 뿌듯) / 안친할 경우: 니인생 니가 꼰다는데 내가 왜 고쳐줌? 알아서해라. 침묵’
    일단 다른 사람들 매우 하찮아하는 스탠스가 있어요
    자식 칭찬도 들어본게 손에 꼽는데 자기는 칭찬해주고 최고로만 키웠다 해서 뒷목 많이 잡습니다
    다같이 농담하며 윳고 있는데 혼자 못알아듣고는 “그개 왜 웃기대?” 하아… 설명해줘서 안웃기면 “하나도 안웃기다” 라고 해서 화자를 무안하개 하기 일쑤
    전화하면 지적질로 시작해서 제가 듣는 사람 기분 좀 생각하고 말하라고 생각난다고 입으로 바로 말하지말고! 라고 화를 내면 “너 위해서 한말인데왜 화를내냐”
    그리고 난 엄마를 거역하려고 한게 아니라 나를 표현한 것뿐인데 거역으로 간주하고 융단폭격해서 멘탈 너덜하게 만들고요

  • 5.
    '21.6.12 5:25 AM (110.9.xxx.132)

    극복방법 여쭤보셨는데 하소연만 해서 죄송합니다. 댓글달다 열받아서 잠 깼네요
    저는 mbti를 알고는 엄마랑 싸우는 회수가 현저히 줄었는데요

    비결은 “똑같이 로봇처럼 말해주기” 예요
    일단 잇티제는 관심 = 질문. 이 공식이 있잖아요. 엄마가 로봇처럼 맥락없이 “엄마 청소기 바꿨다” 그러면 정서적인 질문1도 안해요. “뭐샀냐, 무슨 모델이냐, 얼마냐” 이런걸 엄마 빙의됐다 생각하고 융단폭격 해주면 신이 나서 tmi 오지더군요.
    그리고 직장동료 하소연을 저에게 시전하면 잇티제 공식(친한 사람 위로는 친한사람 괴롭힌 상대방을 씹어준다)에서 배운대로 똑같이 해요.
    그 동료는 바보다. 엄마는 친해지고 나면 얼마나 헌신적이고 물적으로 완벽충성하는데 나같으면 엄마랑 친해서 득볼텐데 지가 비 팔자 꼬네 ㅉ ㅉ 이렇게 씹어주면 (제 성향관 안맞지만 ㅠㅠ) “그렇지!” 하며 로봇처럼 좋아합니다.
    잇티제 게시판 가서 잇티제들이 좋아하는 거 있거든요
    그대로 공식입력한다 생각하고 해주면 로봇처럼 공식대로 좋은 반응 출력돼요.
    걍 로봇이라 생각하고 똑같이 삘리삘리 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단점은… 엄마는 흡족해하며 전화를 끊는데 난 소통한단 기분 1도 없이 직장상사랑 통화한 기분 들어요. 그래도 적어도 싸우진 않으니까요. 한번 써먹어보세요

  • 6.
    '21.6.12 5:29 AM (110.9.xxx.132)

    118.37님 그러시군요. 전 제 인생에 제맘 알아주는 유일한 존재가 엔프피 동생인데.. 제가 항상 동생한테 세상사람들이 엔프피 귀한 걸 알아야 한다고 하거든요
    엄마 때문에 상처받은 거 동생이 치유해준 적도 많고
    같은 엔에프피 계열이라 그런지 척하면 척하고 이심전심에 내 마음을 해명하지 않아도 잘 알아줘요
    엔프피가 인프피를 불쌍히 여겨서 더 잘 이해해주기도 하고
    지구문명을 밝혀주는 소중한 존재들 인간 돌고래 골든리트리버 엔프피들 행복하기를..

  • 7. ...
    '21.6.12 5:46 AM (182.209.xxx.183)

    로봇 빙의해서 상대에게 맞춰주라는 거군요ㅠㅠ
    엄마는 나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왠지 저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피곤함이 몰려오네요..
    엄마와 궁합 좋으신 분들 부럽습니다..ㅠㅠ

  • 8.
    '21.6.12 5:53 AM (110.9.xxx.132)

    엄마는 나를 수용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왠지 저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니.. 피곤함이 몰려오네요..
    - 제가 엄마한테 느끼는 감정과 똑같아서 놀라워요
    엄마와 궁합 좋으신 분들 부럽습니다..ㅠㅠ2222

  • 9. ...
    '21.6.12 5:58 AM (223.62.xxx.228)

    저는 직장에서 친해진 동료가 딱 저래요. 첨엔 뭣도 모르고 동갑내기라 친해졌는데 가까워질수록 선을 제대로 넘더군요
    출근하자마자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면서 감추고 싶은 조그마한 흉터까지 발견해서 이건왜이래 저건뭐야 이것좀버려 이렇게해 저렇게 해.. 무슨 먹이찾아 킁킁대는 쥐새끼마냥 이리저리 보면서 조그마한 흠을 캐치하고 지적질하기 바쁘고 아휴~ 최악의 스트레스 인간... 새옷이나 새악세사리라도 하면 퇴근 할때까지 계속 쳐다보면서 이건 별로다 저건 어떻다 메이크업은 왜 그러냐. 그래서 일부러 입던 옷 계속 돌려입으면 돈 벌어서 뭐하냐는 둥 돈 안 쓰니까 많이 모아놨겠다는 둥. 아침마다 그 여자땜에 출근하기도 싫고 그거 빼면 다른 동료들이나 회사일도 빡세지 않아서 그만두고 싶지 않은데 진짜 미치겠어요... istj 성향을 넘어서 정병같아요. 저는 선 넘어오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이라 더 괴로운가봐요.. 100% 자존감 도둑이 맞아요

  • 10. .....
    '21.6.12 6:00 AM (175.223.xxx.129)

    자기가 제일 잘나야 해서 인정을 못해줘요
    자기가 제일 옳아야 하니 남 수용이 안되죠
    저런 엄마들 널렸어요
    꼭 엠비티아이 그런게 아니더라도요
    그냥 아집 고집이 센 거 예요
    맞춰주지 마세요
    그럴수록 본인이 그토록 너무 옳고 맞고 잘나서라고 생각해요

  • 11.
    '21.6.12 6:03 AM (110.9.xxx.132)

    앗 윗님 그건 잇티제가 아니라 그냥 인쓰 ㅜㅜ 아닌가요
    Istj 안맞아서 싫어하긴 하지만 그정도로 쓰레기는 아니에요. 사사건건 그러지 않고 오히려 공과사를 나누고 직장에선 그런 말 안해요. 선 긋느라..
    공적인 일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철두철미 작렬하거든요
    “돈 안쓰니까 많이 모아놨겠다” 이런 비꼬는 말 못해요. 로봇이라서…
    그냥 정직하게 팩트만 정없이 말하는 족속이에요
    근데 행동은 의리있고 친한사람이 뭐해달라면 다해주고 만사 제치고 해결해주고 충직하고 뒷담 안해요(앞담은 하긴하지만)
    사사건건 트집이라면 잇티제라서가 아니라 그사람 성격이 나빠서일 것 같아요…

  • 12. ....
    '21.6.12 6:41 AM (175.223.xxx.167)

    110.9 님말에
    공감~~~
    인성쓰레기인거지 istj라
    그런거 아녜여~~

  • 13. 전 반대로
    '21.6.12 7:03 AM (114.191.xxx.12) - 삭제된댓글

    제가 istj고 딸이 enfp예요
    정말 극과 극으로 안맞지만 타고난 기질이라 이해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어렵네요…
    enfp분들은 어떤 엄마, 어떤 정서적 생활적 지원이 필요한 지 궁금해요.
    저 같은 성격에는 죽어라 노력해도 힘든 세상인데
    저렇게 속 편하게 살다 뭐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잘 자란 enfp님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여기 글보니 istj 특징이 정말 딱 맞네요.
    딱히 누군가와 공감이 필요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편이라아니라 지적질도 뒷담화도 안 합니다. 근데 자식이면 좀 다르네요. 내 책임 범위라 잘 키워야 해서 ㅠㅠ
    로봇, 머신이란 별명 항상 있어왔고요 내 사전에 작심삼일 다이어트 실패 등은 없죠.
    조깅하러 나갈 시간이군요 이만 총총…

  • 14. 전 반대로
    '21.6.12 7:05 AM (114.191.xxx.12) - 삭제된댓글

    '21.6.12 7:03 AM (114.191.186.12)
    제가 istj고 딸이 enfp예요
    정말 극과 극으로 안맞지만 타고난 기질이라 이해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어렵네요…
    enfp분들은 어떤 엄마, 어떤 정서적 생활적 지원이 필요한 지 궁금해요.
    저 같은 성격에는 죽어라 노력해도 힘든 세상인데
    저렇게 속 편하게 살다 뭐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잘 자란 enfp님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어떤 엄마가 도움이 될까요…?

    여기 글보니 istj 특징이 정말 딱 맞군요.
    딱히 남과 공감이 필요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편이라 지적질도 뒷담화도 안 합니다. 근데 자식이면 좀 다르네요. 내 책임 범위라 잘 키워야 해서 ㅠㅠ
    로봇, 머신이란 별명 항상 있어왔고요 내 사전에 작심삼일 다이어트 실패 등은 없죠.
    조깅하러 나갈 시간이군요 이만 총총…

  • 15. 전 반대로
    '21.6.12 7:06 AM (114.191.xxx.12)

    제가 istj고 딸이 enfp예요
    정말 극과 극으로 안맞지만 타고난 기질이라 이해하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어렵네요…
    enfp분들은 어떤 엄마, 어떤 정서적 생활적 지원이 필요한 지 궁금해요.
    저 같은 성격에는 죽어라 노력해도 힘든 세상인데
    저렇게 속 편하게 살다 뭐가 될까 걱정이 됩니다.
    잘 자란 enfp님들의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어떤 엄마가 도움이 될까요…?

    여기 글보니 istj 특징이 정말 딱 맞군요.
    딱히 남과 공감이 필요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편이라 지적질도 뒷담화도 안 합니다. 근데 자식이면 좀 다르네요. 내 책임 범위라 잘 키워야 해서 ㅠㅠ
    로봇, 머신이란 별명 항상 있어왔고요 내 사전에 작심삼일 다이어트 실패 등은 없죠.
    조깅하러 나갈 시간이군요 이만 총총…

  • 16. 하하
    '21.6.12 7:16 AM (211.248.xxx.147)

    전 제가 enfp이고 딸이 istj인데 도무지 속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저빼고 다 istj라 그들끼리 소통해요.

    대충 그들 기준에만 맞춰주면 크게 어려움 없는데. 매사에 답나오고 정확한거 좋아해요. 남편이 공대출신인데 회사사람 절반이상이 istj였대요

  • 17. 브롬톤
    '21.6.12 7:22 AM (211.245.xxx.179)

    제가 istj인데… 끄덕여지고 있네요…

  • 18.
    '21.6.12 8:36 AM (218.147.xxx.237) - 삭제된댓글

    엄마의 mbti는 모르겠지만
    남칭찬할줄 모르고 본인만 부서져라 일하면서 주위사람
    하찮게 여기는 발언하는 엄마때문에 ㅡㅡ
    오히려 자라면서는 엄마한테 눌리고 그렇지 않았는데
    갈수록 엄마랑 통화하면 그 날 하루는 기분상해 무기력하게 있네요

    밖에서는 쎈소리안하고 세상바른척하는 엄마인데

    저도 애들 키우며 사춘기 되니 걔들 학업걱정에 제 할일 걱정에 쫓기듯 힘들게 사는데 남보기도 너무나 애 잘키운사람인데 늘 우습게 보는 말투 하아 ㅡㅡ

  • 19. Hum
    '21.6.12 9:25 AM (175.192.xxx.170)

    mbti 성향도 있겠지만 타고난 성품이 그래서..

  • 20. ㅇㅇ
    '21.6.12 10:12 AM (125.179.xxx.20)

    제가 infp인데 저희 엄마가 제목에 그 유형인가봐요
    저랑 비슷하신분 많네요
    평생 지적당하고 이젠 애앞에서도 저를 지적하고
    까내려서 이제 자식하고도 이간질시키냐고 했네요.

  • 21. enfp
    '21.6.12 11:26 AM (175.114.xxx.96)

    찐입니다
    잘들어주고 비슷한 감정으로 끄덕여주면 돼요
    좀 하찮은 거래도
    너 이거 좋아하지? 얼른 그거 해~~이런거 좋아해요
    폭넓은 호기심과 똘끼, 자유분방함은 그냥 두시되
    한번씩 불러서
    애정어린 조언 엄마가 걱정되서 그런다..살아보니 이렇게 하는게 좋더라...너두 잘할거 같은데 한번 해봐...이정도로 충분

  • 22. ㅇㅇ
    '21.6.12 11:34 AM (14.38.xxx.149)

    우리나라에서 infp 가 키우기 힘든 애라고 하던데
    대부분 부모가 istj라서 그런가 보네요.
    서로 궁합이 안맞으면 떨어져서 살아야죠.. 별수 없어요.

  • 23.
    '21.6.12 12:06 PM (110.9.xxx.132)

    114.191님 그런데 일단 알아두셔야 할게 님보다 따님이 훨씬 사회생활 잘 할 겁니다. 님이 쓰신댓글 엄마가 동생에게 항상 하는 말이거든요. 거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죠
    방 좀 치워라, 게으르게 살지마라(전혀 안게으름), 집에 좀 붙어있어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옷만 사지말고 저축좀 해라 등등
    그리고 성격에 관해서는 내 딸이지만 너어무 개성이 강하다,,, (직장에서 enfp동생 같은 사수 만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 질문에) 저 사람은 진짜 특이하다,,, 거리둬야지,, 근데 저렇게 살면 본인이 편하긴 하겠다.

    뭐 대충 이런 말들을 하는데요. 객관적으로 그렇게 몸바쳐서 일하고 말 그지같이 해서 사람 다 떨구는 엄마보다 동생이 회사생활 훠얼씬 잘 합니다. 왜냐면 잇티제만 엔프피들 막사는 걸로 보이지 밖에서는 “활발하고 자기샹활 잘 하고 사람들이랑 스스럼없이 잘 지내면서도 선 넘지 않는 진국” 이란 평 듣거든요
    회사에서도 이사나 전무들이 원하는 아랫사람 상이죠. 이분들이 어떤 부하가 이쁘겠습니까. 일 똑소리 나는 직원요? 다 똑소리 나게 합니다. 그럼 결국 분위기 메이커, 모두를 화합하게 해주는 사람, 자기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대리를 이뻐하게 되는 거죠
    엄마가 허술하게 산다고 지적하는 동생은 가는 회사마다 동생 판이 되고 여기저기 사모임에서 동생 끼워주고 이사님이랑 카페도 가고 갤러리도 가고 남자 사장님들도 농담에 동생 껴서 하고 동기들에게도 누구씨 성격 진짜 좋단 평 듣는데요
    그런 동생을 하찮아 하는 엄마는 평생을 들소처럼 묵묵히 맡은 과제 성실히 완벽하게 다 해내고도 사람들이 1도 찾질 않죠. 수고 했다는 말 못들어도 묵묵히 자기 일 해내는게 장점이긴 하지만 ㅜㅜ
    직장에선 사회생활,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곧 생존력인데 엔프피는 타고났어요. 그리고 잇티제가 보는 것처럼 자기 마음대로 사는 유형 아니고 사람들 사정, 각자의 관계, 각자가 가지는 감정, 처한 상황 다~~~ 고려해가지고 농담 한마디를 하더라도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의 마음도 다치지 않는 고급유머가 나오는 거죠
    그리고 자기를 억누르지 않는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특유의 매력이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되는 것이고 조직에서 힘을 얻게 되는 거죠
    이게 저희 엄마랑 동생 얘기만은 아니더군요
    주위에 enfp istj부모님 둔 지인들이 너무 많아요

    잇티제 부모님들 엔프피 걱정 넘 하ㅈㅣ마세요
    님들이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인싸의 삶을 살면서 조직에서 훨씬 잘 살아남습니다.

    제 친구 어머니는 수간호사신데 로테이션 근무 짤 때 2박3일을 고민해서 짜신대요. 각자 시댁 간호, 애고3, 이런 상황 및 이사람이랑 저사람이랑 사이 나쁜것까지 다~~ 고려해서 짜신대요. Istj 남편은 직장인데 뭐 그런걸 고려하냐고 그냥 무작위로 팀 짜라고 한다는데 굳이 그렇게 하신대요
    그런데 기약한 제 입장에서 제가 말단이면 그 수간호사가 너무 고맙죠. 나 갈구는 사람이랑 같이 안 짜주니까 전 평생 충성하는 거고…
    환자 입장에서도 간호사끼리 기싸움 하면 괜히 불편한데 병원 분위기가 너무 좋아지는 거죠

    그래서 엔프피 따님에게 해주실 말은
    넌 인간 골든 리트리버니까 너를 믿고 너의 장점을 펼쳐라~
    엄마는 살아보지 못한 인싸의 삶, 사람들이 따르는 삶 사는 니가 신기하고 대리만족한다 (저희 엄마는 실제로 그러세요)
    넌 더 잘할거다 (실제로 직장에서 다른 잇티제 엔프피 봐도 그래요)

    이정도 어떠실까요.
    이 글 베스트 갈 것 같은데 베스트가면 댓글 지울게요 (눈치 보는 찐 infp)

  • 24.
    '21.6.12 12:10 PM (110.9.xxx.132)

    엔프피 자녀 두신 분들 공부 안하고 놀고 다니는거 걱정 마세요
    그렇게 어릴 때 놀아둔 자양분에 나중에 열공으로 포텐 터지기도 하고 (제동생은 그랬어요) 직장 가면 자기를 억누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온 사람 특유의 매력과, 사람에 대한 이해와, 선넘지 않은 개그들이 빛을 발합니다.
    전 직장에서 쭈글해서 있고 이사전무 너무 어려운데 엔프피 친구들이 저 많이 챙겨주고 이사랑 밥먹는다고 같이갈래? 되게 좋으셔~ 물어보면 아니아니아니 나 체해. 하면서도 그 성격이 참 부럽더라구요
    엔프피 사회생활 만렙입니다
    가는 조직마다 자기세상 만드는게 쉽나요. 위아래 할거 없이
    엔프피 특유의 매력은 따라해서 따라해지는 것도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따님 더 잘 살겁니다. 주위에 증명하는 사람이 많아요

  • 25. 저는
    '21.6.12 12:41 PM (58.233.xxx.183) - 삭제된댓글

    infp이던데요
    해석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오십넘은 지금와서 돌아보면 부모가 다 맞는게 아니고 그런 간섭에 스트레스 받으면 피해야 해요
    괜히 맞춰주고 휘둘렸다간 저처럼 망한 인생 되요

  • 26. istj 엄마
    '21.6.12 1:47 PM (114.191.xxx.12)

    enfp 님들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점셋 님이 베스트 가면 댓글 지우신대서
    얼른 메모장에 복붙하는 전 역시 파워 istj인가 봅니다.

    님들 말씀처럼 엔프피 딸내미는 파워인싸에 매일매일이 행복한
    인간 리트리버 맞습니다. 밖에서도 칭찬 일색이고요..
    그만큼 성격이 좋으니 로봇같은 엄마도 한결같이 사랑해 주네요.

    전 인생은 고행이고 열심히 죽어라 노력해야 좀더 행복에 가까워진다는 사고방식 같은데 아이는 행복 그 자체 같아서 부럽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의견 참고해서 최대한 아이 성향에 맞춰 봐야겠어요.
    원래 행복한 애를 엄마가 불행하게 만들면 안되니까.

  • 27.
    '21.6.12 2:16 PM (110.9.xxx.132)

    Istj엄마님 제가 본 잇티제 엄마 중 가장 부드러우신 분이신 것 같아요. 맞아요 저희집도 로봇같은 엄마를 동생이 더 잘 받아주고 엄마가 듣기 좋아하는 말 잘해줘요
    방청소해놓으면 전 고마워도 고맙단 말 못하는데 동생은 개드립할 기회다! 이러면서 만화목소리 따라하면서 “와~~~ 우리엄마가 방치워놨다 고맙다 엄마야” 하면 엄마 말은 “방좀 치우고 살아라”하면서도 흐뭇해하시죠
    그리고 전 먹고 싶은거 있어도 해달라고 잘 안하는데 동생은 엄마 나 이거해줘 저거 먹고 싶어 막 던지면 엄마는 ‘내 소중한 자식 뭐 해줄 기회다!’ 하며 바로 만들어서 갖다 주시죠. 애정표현을 말이 아니라 ‘행동’ ‘물건’으로 하니까요. 그래서 저처럼 참는 사람보단 요구하는 사람이랑 더 잘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잇티제가 가까운 사람에게 간쓸개 다 빼주고 헌신하잖아요. 앤프피들이 그런 걸 잘 표현해주니까 얼마나 좋나요
    다른 유형들은 표현 안 하거든요

    그리고 새벽시간인데 “조깅하러 갈 시간이군요” “메모장복붙” 너무 저희 엄마같으셔서 재밌었어요
    잇티제가 로봇이라고 불려도 물적으로는 완벽케어 해주잖아요. 스카이캐슬 예서엄마처럼 자식이 손하나 까딱 안해도 될 정도로 다 해주잖아요
    말만 부드럽게 하시고 지적만 덜 하셔도 그 헌신이 상대의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감읖하게 될 거예요
    원글님도 저도 잇티제엄마님도 다른 분들도 행복한 인간관계 맺읍시다

  • 28.
    '21.6.12 2:21 PM (110.9.xxx.132)

    감읖-감읍요

  • 29. enfp
    '21.6.12 2:22 PM (175.114.xxx.96)

    이제 50 바라보는 엔프피인데요
    어릴 때 천방지축에 오락부장에 날라리에 여깡패에 이런 얘기 들었어요
    학창시절 기억은 늘 애들이랑 어울려서 다니며
    공부 안하고 먹을꺼 먹던 기억뿐...

    고등때 바짝 공부에 관심생겨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갔고,
    또 졸업해서 일하다가
    바짝 공부해서 또 좋은 대학원 갔어요
    놀때는 또 그 구역 ㅁㅊㄴ처럼 놀고요
    나사 빠진 사람 같기도 하고, 일탈도 하고요.

    건실한 남자 만나서 아주 성실하게 가정생활하고, 애들 누구보다 사랑하며 잘 살아요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친화력 좋아서 어느 조직에서건 잘 살아남고
    자랄 땐 날라리니 말괄량이니 문제아 취급 많이 받았는데
    지금 보니 전 매우 진지하고 성실하고 혼자만의 시간도 즐기는 사람이라는데 놀랍니다
    아직도 빨간머리앤 같다는 얘긴 들어요. 4차원..특이해..이런 평가.
    취미생활 계속 하고,필요한 공부 끊이없이 하고
    저는 제가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맘에 듭니다.
    한국의 전통적 여인상과는 거리가 머네요.

    돌아보면 저를 그냥 적당히 모른척 해주고 공부하란 얘기 거의 안하신 부모님께 감사

  • 30. 흠님
    '21.6.12 3:01 PM (106.102.xxx.254) - 삭제된댓글

    mbti가 타고난 성품이에요

  • 31. ..
    '21.6.12 6:34 PM (175.223.xxx.166) - 삭제된댓글

    enfp글이 되었네요^^
    전 intj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3553 문 대통령, 오늘 英 G7 참석 마무리…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11 ㅇㅇㅇ 2021/06/13 1,437
1213552 결혼식때 헤어스타일 문의드려요 1 오뉴월 2021/06/13 1,245
1213551 몽클레어는 어떻게 사는게 제일 저렴한가요? 3 누나 2021/06/13 3,123
1213550 부산 해운대 호텔 애들(중1, 초6, 4살)동반 어디가 좋을까요.. 10 ㅇㅇ 2021/06/13 1,965
1213549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5월 자동차 수출액 지난해의 2배 9 ㅇㅇ 2021/06/13 895
1213548 김여사님은 당당한 자세가 바이든 부인도 나이에 매이지 않고 10 OK마담 2021/06/13 3,677
1213547 매실 어디에 담그세요? 5 2021/06/13 1,100
1213546 집값 어찌될까요? 40 129 2021/06/13 5,864
1213545 문재인 대통령 'G7 확대회의 참석' ... 2021/06/13 750
1213544 결혼 이틀도 안 남은 싯점에 만취의 예비신부 5 흠흠 2021/06/13 4,649
1213543 고등 선택과목 고를때요, 8 고1 2021/06/13 1,232
1213542 수술하고 화장실 못간지 5일째인데 ㅜㅜ 17 나리 2021/06/13 4,379
1213541 영국 총리 트위터의 문대통령님 사진 13 ㅇㅇㅇ 2021/06/13 3,636
1213540 g7에 문통초청 8 궁금 2021/06/13 1,033
1213539 죽순에서 화장품 냄새 나는거 맞나요? 6 2021/06/13 1,005
1213538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외신 SNS반응 6 ... 2021/06/13 1,841
1213537 G7 오프닝 세레모니.언론에서 안보여주니 우리가 찾아본다. 5 00 2021/06/13 993
1213536 매실청 담근지 일주일됐는데 매실이 둥둥 떠요 5 ㅁㅅ 2021/06/13 1,582
1213535 Pt 받을 때 꼭 레깅스 입어야할까요? 9 ... 2021/06/13 2,998
1213534 노통 장례식보고 놀란게 15 ㅇㅇ 2021/06/13 3,370
1213533 식탁 상판 리폼하는중 이예요 2 지금 2021/06/13 1,246
1213532 조국을 넘어서서 가야된다.. 17 생각 2021/06/13 1,590
1213531 그 불륜커플 있잖아요, 어떻게 들킨 건가요? 9 불륜 2021/06/13 8,454
1213530 문재인 대통령, 독일 메르켈 총리와 회담..."동독 출.. 3 G7 2021/06/13 1,127
1213529 맘모톰 3 문의 2021/06/13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