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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집에서 회사얘기만 하는 남편...있을까요?

남편 조회수 : 3,692
작성일 : 2021-06-12 01:45:00
제목 그대로 회사에만 푹 빠져있는 남편이에요.
순진한건지 일중독인지...
퇴근하고 들어올때는...가족에게는 늘 힘들다는 얘기 뿐이에요.
결혼13년이 되어가는데 이제껏은 그랬구나...하며 들어줬었어요.
제가 프리랜서로 일은 하는데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서요.ㅠㅠ 이해못한다고, 이해못할까봐 노력한 부분이에요. 시댁에서도 남편얘기 엄청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세요.
사업하는 집에서 막내로 큰 제가...그 부분을 보고 따라하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그런데 이제 저희 아이도 10대가 되어가는데 아빠라는 사람은 아직도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ㅠㅠ 아이는 안중에도 없고 아직도 늘 본인이 주인공이에요.
이쯤되니 사실 저보다는 아이에게 관심도 없는 모습에 저는 정이 다 떨어진 상태구요. 외동인데 아빠 눈치보는 아이 ㅠㅠ 너무 속상해요.
오히려 아이에게 아빠는 그냥 그런 사람이야...하고 10살아이에게 아빠라는 사람을 이해 시키는 상태...이해해주시고 조언주실 분 있을까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올때...매일 힘들다고 큰일났다고 하는 남편이에요.
그냥 멀쩡한 대기업다니는 사람이고, 월급 잘 나오구요. 남편이 걱정하는 부분...10년넘게 지켜보니 남편이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더라구요.
10년 넘게 매일...정말 매일 매일 매일 힘들다는 소리에... 어제는 회사 그만두라고 했네요. 저는 이제 사이가 틀어질 지경이에요.
운동이라도 취미를 붙이면 좀 나아질까요 ㅠㅠ
사실 엄청밝은 성격의 저인데...우울증 걸릴수준이라서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ㅠ
IP : 119.64.xxx.19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6.12 1:51 AM (220.117.xxx.26)

    할줄 아는것도 취미도 없고
    말은 해야겠다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동안 남편 감정 쓰레기통 하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러니 입단속 시켜요
    일 얘기 지친다 언급말아라
    남자들 갱년기엔 말 더 많아요
    일얘기하면 경고하고 자리 피해요

  • 2.
    '21.6.12 1:51 AM (39.7.xxx.139)

    푸념하는말을
    녹음해놨다가
    틀어주시고
    원글님도 들어주는게 지친다고
    아이도 닮을까 걱정이라고
    작심하고 대화해 보세요

  • 3. ...
    '21.6.12 1:55 AM (119.64.xxx.194)

    댓글 정말 감사해요.ㅠㅠ
    이제는 저도 너무 힘드네요. 제가 감정쓰레기통 맞네요.ㅠㅠ
    여러번 말했는데 안통하네요. ㅠㅠ
    장난 반 욕받이 무녀냐 했었어요.

  • 4. ..
    '21.6.12 1:58 AM (1.233.xxx.223)

    가정과 일은 좀 분리해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본인에게도 그게 좋은데..

  • 5. ...
    '21.6.12 2:05 AM (119.64.xxx.194)

    일반 회사 다니는 남편들... 다 이렇진 않은거죠.
    최근 여러번 어필했는데... 달라지는게 없고, 회사얘기 아니면 말도 안하고 더 멀어질까봐 걱정도 되네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요 ㅠㅠ

  • 6. ㅇㅇ
    '21.6.12 2:50 AM (180.228.xxx.125)

    할 얘기가 회사얘기밖에 없는건 회사원 입장에선 당연한거예요.. 남편은 그냥 자기생활 얘기하는거니 어쩔수없을거같구요. 그만두고싶은데 가장이라 그만둘수도 없으니 해소할 구멍이 필요해보여요. 취미생활이라도 갖게 해주세요.

  • 7. 회사 얘기를
    '21.6.12 4:53 AM (1.229.xxx.210)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징징대는 거 아닌가요?

    장사 했으면 온종일 진상 손님 얘기했겠네요.

    자기중심적인 거예요. 아들보다 정신연령이 낮을 수도요.

    실제 일중독은 집에 와서도 휴가 가서도 일을 하지

    입으로 힘들다고 남 붙들고 징징대지 않아요. 해내서 인정을 받죠.

    저도 만성 징징이들은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어요.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못 받아서 그 모양인가 싶기도 하고요.

    부정적인 짓을 해야 관심을 받았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고

    자기 능력보다 많은 일,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하면 불안해서 그러나..

    애까지 눈치보게 만들면 이미 애 마음에 병들고 있는 거예요.

    그것부터 지적하고 고치라 화 내세요. 회사 관두란 말 잘하셨네요.

  • 8. 나는나
    '21.6.12 8:53 AM (39.118.xxx.220)

    평생 그래요. 본인이 세상의 중심인 사람...자식들은 안중에 없어요.

  • 9. 남편
    '21.6.12 9:31 AM (39.7.xxx.138) - 삭제된댓글

    회사생활이 긍정 70.부정30의 비율이라면 70은 당연시하고 패스.
    30을 100처럼 여기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누구를 만나도 회사얘기를 해야 대화한기분이 드나봐요.
    오로지 대화주제가 회사얘기 아니면 입꾹이예요.
    특히 꼴보기싫은 인간들얘기요.

    업무강도가 쎄냐.
    본인말로도 대한민국1 %직장이라고 말할정도로 널럴한곳이에요.
    그 하소연을 30년 가까이 들어주고 있는데 내 자신이 황폐화지는 느낌이에요.
    듣다듣다 객관적인 멘트를 해주면 삐져서 다시는 당신앞에서 회사얘기 안한다는둥 ..그래요.
    오로지 얘기들어주고 내편이 되달라는건가봅니다.
    아. 지칩니다.

  • 10. ...
    '21.6.12 10:01 AM (119.64.xxx.194)

    위에 남편님...저희남편상황과 거의 흡사해요.
    업무강도 쎈 회사도 아니구요. 30년 오래 들어주셨네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친구나 친한동료가 없어서 ㅠㅠ
    들어줄 사람이 저 아니면 시부모님라서...
    매일 인상쓰며 들어오는데... 그게 술먹고 행패부리는거랑 다를게 없다고 했어요. 그것도 폭력이라고

  • 11. 여기도
    '21.6.12 10:25 AM (125.182.xxx.58)

    있어요
    첨엔 나라도 들어줘야지 들어줬는데
    이제 짜증나요
    즐거운얘기 재밌는얘기 유머 이런건 할줄은 모르는
    사람이 존재한다는걸 남편보고 알음

  • 12. 위로
    '21.6.12 11:11 AM (180.67.xxx.93)

    비슷한 사람들이 있네요.
    매일은 아니지만 회사일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 많이 합니다. 본인도 용납이 안 되고 힘드니 그렇지만 듣는 것도 힘들죠. 때로는 영혼없이 듣기도 하고 이젠 그만하라고도 하고. 어느 날은 제가 회사일을 두 번 반복하니 그런 이야기 그만하라고 하길래 이게 결혼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이라 하니 본인도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성향이기 때문에 쉽게 고치진 못하더라도 그 행동이 가족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걸 인지하고 어느 정도는 조절하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어쨌든 남편도 본인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기대지 못하는 불만족은 있을 거예요. 어느 날 화내지 말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보세요. 그리고 회사 이야기 듣다가 내 한계가 올 땐 차분하게 그 이야기 그만하자라고 신호 주면 멈추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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