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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개들이 산책을 좋아하나요?

...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21-06-05 12:37:03
저랑 동거하는 말티즈가 있어요
다른 가족 구성원이 키우지만 저는 출근하고 밤 늦게 들어오니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키운다고 할 수 없고 그냥 동거인 동거견 사이예요
게다가 그녀석에게 저는 열외 인간인데다, 애교도 없어서 곁도 안 주고 지 맘대로입니다
이전에 키웠던 요끼는 나이들어 저세상 가기전까지 늘 애교가 철철이었는데 이눔은 애완견의 본연이 뭔지 관심도 없나보다 싶어서 그저 그냥 동거만 합니다
뽀뽀, 손, 앉아 이딴 거 못? 안 합니다
저 꼴릴 때만 친한척 합니다
심지어 아직도 퇴근하고 들어가면 죽어라 짓습니다
머리가 나쁜 건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
저와 그녀석은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냅니다

그래도 생각해서 맛있는 간식 사놓고 매일 한개씩 줬더니 지금은 저를 좀 사람 취급은 합니다
저도 저놈한테 바라는 거 없는데, 그놈은 저한테 오로지 간식만 바래요

목욕시키다 손을 물린 후로 목욕은 키우는 가족이 전담하고 있고요
가끔 주말에 집에 있다가 산책이라도 시킬까 해서 줄을 꺼내면 십리밖까지 도망가서 숨어요
저야 귀찮은데 잘 됐다 싶고요
근데 생각해보니 더 어렸을 때는 줄 꺼내서 방울소리나면 나가는 줄 알고 신나서 콩콩 뛰었거든요
근데 작년, 올해 들어서는 산책 안하려고 도망가요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나는 녀석일까요?

뭐 겨우 동거인인 제 입장에서 산책 안해면 저야 편합니다만...
처음엔 저랑 산책이 싫은가 했는데, 가만보니 그냥 밖에 나가는게 싫은가 싶습니다
눈치가 요즘 산책 안하는 듯
하네스 하는게 싫은가?
뭐 어릴 때 산책 나가도 걷고 뛰는 거 싫어서 좀 가자가 안아달라고 떼쓰긴 했습니다

산책 싫어하면 안 시켜도 되나요?
워낙 입이 짧고 많이 안 먹어서 운동 안해도 살도 안찝니다
털 길면 뚱땡인데 이발하고 오면 못알아볼 정도로 빼빼 말랐습니다
살 때문이라면 굳이 운동시킬 체중은 아니라서요

산책 안해도 되면 저야 부담 하나 더는 거라서 맘 편한데, 다른 개들은 다 좋아한다는 산책을 싫어하기도 하나 싶어서요
옛날 요끼는 밖에 나가는 거 환장하게 좋아했거든요
안아서 차타고 드라이브하는 거 너무너무 좋아해서 자주 델고 다녔는데, 얘는 차 한번도 안타봤어요
IP : 220.116.xxx.1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1.6.5 12:39 PM (121.141.xxx.68)

    강아지들이 산책을 하면서 장을 비우면 그때 가~~~~~~~~~~장 좋은 호르몬들이 뿜뿜 나온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한 호르몬도 분출되고

    그리고 산책하면서 냄새 맡으면서 다른강아지들 정보도 얻고
    동네 정보도 얻고 이러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견생을 하는거죠.

    강아지는 좋은 먹거리와 산책 그리고 주인의 사랑입니다.

  • 2. ...
    '21.6.5 12:39 PM (223.39.xxx.22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부담스러워 그래요
    저희도 제가 산책가자하면 하네스를 머리에 디미는데
    남편이 하네스들면 숨어요
    그래도 나가면좋아하니 가끔 해주시면 가족들 부담도 덜고 좋죠

  • 3. ..
    '21.6.5 12:42 PM (124.171.xxx.219)

    개가 어디가 아픈 상태가 아닌데 산책을 싫어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죠.
    아마 어릴때부터 사회화가 덜 되었거나 했을듯해요.
    개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생각하면 산책을 좋아하도록 조금씩 유도하는게 바람직한 일인데
    직접 키우시는게 아니라고 하시니...

  • 4. ...
    '21.6.5 12:43 PM (220.116.xxx.18)

    처음엔 ‘저랑’ 산책하는게 싫은가보다 싶었어요
    저랑 가는게 싫어서면 저야 땡큐죠

    근데 지금은 아예 산책을 안 나가더라구요
    다른 가족이랑은 매일 나갔는데 작년 올해부터는 안 나가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싫어서 전혀 안나가도 되나 싶어서 요즘은 좀 걱정이 되서요

  • 5. 음..
    '21.6.5 12:46 PM (121.141.xxx.68)

    16살까지 살다간 울 강아지가 14살부터 많이 아팠거든요.
    그래도 산책 간간히 시켜주고 안되면 개모차에 넣어서 콧바람이라도 쐬주면 좋다더라구요.

    즉 무조건 바깥 공기를 마시게 해주는것이 좋다는거죠.

    산책 처음에는 힘들어하면
    안고가다가 조금 걷게하고 또 안고 또 걷게하고
    이런식으로 하루에 5분 10분씩이라도 걷고 안고를 반복해서라도 산책을 시켜줘야
    스트레스 안쌓여서
    공격성이 없어져요.

  • 6. ....
    '21.6.5 12:51 PM (180.224.xxx.208)

    몇 살이에요?
    나이 먹으면 힘들어서 잘 안 나가려는 경우가 있어요

  • 7.
    '21.6.5 12:53 PM (121.165.xxx.96)

    저희강쥐가 사회화가 안되어있어서ㅠ 늦가을에 태어나 사회회시기에 너무추워 데리고만 있었어요 워낙 소심한데도 근데 전 억지로라도 하루 20,30분 사람 적은데 데리고 나가요. 안그럼 너무 무료하게보내고 보면 안스러워서ㅡㅡㅡ

  • 8. ...
    '21.6.5 1:06 PM (220.116.xxx.18)

    서로간에 대충 무심해서 나이도 확실치 않은데 예닐곱살 쯤 됐을 거예요
    노견도 아니고 애기도 아니예요
    차라리 애기 때는 산책가서 잘 뛰어 놀았어요
    가끔이지만 덕분에 저도 헐떨헐떡 같이 뛰기도 했어요
    그러더니 점점 뛰기는 커녕 걷는 것도 싫어서 안으라고 난리더니, 요즘은 아예 나가지도 않고...

    무료해 하지도 않아요
    지가 꼴릴 때는 인형 던지라고 집요하게 저를 귀찮게 굴려요
    안 해주면 제 앞에 인형을 몇개나 들고와서 압박해요 어찌됐거나 저 혼자는 잘 놀아요

  • 9. ...
    '21.6.5 1:10 PM (211.48.xxx.252)

    우리강아지도 산책 안좋아해요
    나가자고 하면 뒷걸음질 치고 숨어버리는데요.
    멀리 산책가는건 싫어하고 동네 10분정도 돌면서 배변하고 나면 집으로 가자고 난리에요
    어렷을때부터 그랬고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녀봐도 절대 바뀌지 않네요.

  • 10. ㅡㅡㅡ
    '21.6.5 1:53 PM (222.109.xxx.38) - 삭제된댓글

    우리 강아지도 그닥 안좋아하는데요. 어릴때 산책을 많이 못시켜줘서 그런가보다 싶어요. 어느 순간 반성하고 1일 2산책 꼬박꼬박 시켜주는데 나갈땐 여전히 줄매려면 도망다니지만 일단 문밖에 나서면 좋아서 다니고 들어오면 묘하게 활발해지더라고요. 싫어해도 꼬박 꼬박 강쥐가 냄새 맡을 만한 곳으로 데리고 다니시면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 11. ..
    '21.6.5 2:22 PM (122.35.xxx.158) - 삭제된댓글

    다리가 아파서 일 수도 있어요. 말티즈가 워낙 관절이 약한 종이니까요.

  • 12. ㅇㅇ
    '21.6.5 2:46 PM (116.47.xxx.220)

    다리가 아픈거아닐까 싶어요. 저도 두마리째 키우는데 아프거나 기력없으면 산책 짧게 하고 집에 가려하더라구요. 그래도 아예 안나가려하지는 않는데 강아지랑 조금더 친해지면 산책 반기지않을까싶기도하네요...

  • 13. ㅡㅡ
    '21.6.5 2:53 PM (39.113.xxx.74)

    답변은 아닌데요.
    원글님 글솜씨가 참 좋으시네요.
    부러워요.
    말도 잘하실듯.

  • 14. ...
    '21.6.5 3:04 PM (223.39.xxx.154)

    안좋아하는 경우도 있군요..,
    그러면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소형견은 실내에서 돌아다니는 것으로도 운동량은 되는데,
    바깥 공기와 다른 냄새 맡으러 나가는건데 .,, 싫어한다니 강제로 나가도 스트레스일듯요 ~

  • 15. 저희멍이
    '21.6.5 3:05 PM (175.223.xxx.112)

    실외배변만하고
    산책가는거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하네스하는 순간마다
    내빼요.

    마치 하나의 의식같음.

    일단 내빼고 봄.
    온가족이 달라붙어서
    가자고 어르고 달래면
    그제서야 하네스 하고
    위풍당당 걸어나감.ㅋㅋ
    지지배 상전이유 ㅋㅋㅋ

  • 16. ...
    '21.6.5 3:10 PM (106.101.xxx.251)

    말티즈가 관절이 좋지 않은가요?
    다리가 아픈가?
    다리가 아플거라고 생각 못한 건 인형 던지면 집안을 전력질주하거든요
    제풀에 지겨울 때까지 열심히 달려요
    아픈 느낌이 아니라 생각도 못했어요

    잘 관찰해 보겠습니다
    근데 뭐 저야 밤에만 잠깐 보는 사이라...

  • 17.
    '21.6.5 6:13 PM (175.114.xxx.96)

    일단 '애완견' 이란 말을 요새는 잘 안씁니다..쿨럭..
    '애완' 갖고 논다,,장난감..이런 의미라서

  • 18. ...
    '21.6.5 7:14 PM (106.101.xxx.251)

    음님, 글의 맥락을 이해 못했나 보군요
    저와 이 놈의 관계는 절대 반려의 관계 아닙니다
    이 놈의 저에게 애완조차 안 해 주고요
    몰라서 쓴 거 아닙니다

  • 19. ..
    '21.6.6 2:18 AM (58.123.xxx.171)

    집안에 매트는 깔려있나요? 마루바닥 뛰어다니면 관절 상해서요
    산책을 싫어하는경우도 있군요 왜나가는걸 싫어하는지 저라면 애니멀커뮤니케이션 한번 받아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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