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홧김에 남편에게 치매냐고
치매냐고 농담반 퉁명스럽게 말했더니
엄청 화를 내면서 들고있던 리모컨을 집어던졌어요.
제가 사과해야할까요
갑자기 대노(?)하는걸보니
너무 어이가없어 말도 안하고 방에 들어와 잤는데
오늘 종일 화딱지도 나고
ㅎ 어이가없고
1. 히궁
'21.6.3 5:38 PM (112.169.xxx.189)우리부부는 서로 치매냐하는디
2. ..
'21.6.3 5:39 PM (58.79.xxx.33)사이좋은 부부는 낄낄거리고 웃지만 사이 나쁘면 화나겠죠
3. 원글
'21.6.3 5:41 PM (106.102.xxx.86)그만한 대화에 리모컨 집어던진게
저는 제가 더 화내야할일 아닌가 싶어서
종일 울분을 삭히고있네요 ㅎ4. 그거
'21.6.3 5:41 PM (125.186.xxx.29) - 삭제된댓글가족중에 치매 환자 있으면 굉장히 무례하게 들려요.
상대방은 뭐 별 뜻없이 그거 기억 안나? 이런식으로 물어봤겠지만...5. ㅇ
'21.6.3 5:45 PM (119.70.xxx.90)진심 치매같은짓을 종종해요ㅠㅠ
치매나 물어보면 본인도 그런것같다 해요ㅠㅠ6. ㅡㅡ
'21.6.3 5:51 PM (49.172.xxx.92)저는 그런경우
아이고 남편 큰일이다
혼자어떻게 살래
내 옆에 꼭 붙어있어라
웃으면서 이야기해요
나름 좋아하더라구요
상대방기분 좋아지는 말을 하려고 노력해보세요7. ..
'21.6.3 5:53 PM (39.119.xxx.139)님은 당연히 농담으로 한말이니까, 농담에 뭘 그리 화내냐 생각하겠지만,
님남편은 치매에 대해 민감한 상태라 농담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나보죠.
치매를 치명적으로 생각해서 나를 무시하나 생각하거나,
치매에 걸릴까봐 불안하거나 두려운가봐요.
남편이 과하긴 했지만,
제가 님이라면 뭔가 스트레스가 많나보다. 불안한가보다 생각할것 같아요.
너그럽게 넘어가거나 위로해주면 어떨까요.
저도 오십 넘어가면서 지적 능력이 옛날같지 않다고 느껴져서 우울할 때가 있거든요.8. 울남편도
'21.6.3 6:00 PM (222.239.xxx.26)저한테 맨날 하는 말이예요.
9. 폭발점
'21.6.3 6:28 PM (116.41.xxx.141)이 어디인지 잘 몰라요 오래 산 부부도
저도 10년전인가 뭔 시비끝에 저 단어 썼더니
님처럼 바로 폭발이 걍
제가 더 놀랬어요 샹 나쁜 기억력을 빗대말한건데 자기를 금치산자 정신병자 병신급으로 취급했다고 ㅠㅠ
저는 또 뭔 오바냐고 대들고 ㅎㅎ
하여튼 담부터 저 단어는 금기어 ㅎ10. 원글
'21.6.3 7:37 PM (116.37.xxx.13)원래 남편 기억력이 엄청 좋아서 예전에 저랑 같이 봤던 영화 주인공 이름부터 시시콜콜 엄청 잘 기억하거든요.
저는 기억 하나도 안나고
때때로 이름도 버벅 거리고
머리속에서만 맴도는데..
그래서 제가 혀를 내두를 때가 많아요.
그런데 어제는
무슨 집안일때문에 처리해야하는 일인데
며칠전에 들었던 중요한 얘기를 까맣게 잊고 딴얘기를 하길래
속이 터져서 ..
어찌 같이 들어놓고 딴소리를 하고있냐고 치매냐고..짜증스럽게 소리를 질렀더니..
대번에 소리를 버럭~~지르면서 냅다 집어던지는데..
그런 일이 없던 사람이 저러니 어안이 벙벙했다가
황당했다가
..
폭발점 님
저도 이제 금기어로 해야하는지..
사실
친정아버지가 치매라 제가 오히려 나중에 치매걸릴까 두려운데..
하긴
시어머니도 치매조짐이 있어 병원 예약은 해놓은 상태네요 ㅜㅜ11. 원글
'21.6.3 7:38 PM (116.37.xxx.13)네 점둘님 사과하고 위로하고 너그럽게 넘어갈까도 하다가..
고민중이에요12. ;;
'21.6.3 8:14 PM (211.209.xxx.14)치매냐고 짜증스럽게 소리를 질렀더니
시어머니 치매조짐으로 병원 예약 중
—> 남편 분이 화가 나는 게 이해가 되는데요.
별개로 화가 난다고 리모컨을 던지는 행동은 몹쓸짓13. ..
'21.6.4 10:08 PM (149.248.xxx.66)치매냐는 단어에 폭발한게 아니라 전반적인 짜증 몰아붙임에 화가 난거겠죠.
사람이 까먹을수도 있는데 몰아붙이면 화나요. 서로 조심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