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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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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게시판과 방송보며 정말 힘들었습니다

조회수 : 4,296
작성일 : 2021-05-30 02:22:40

오늘 우연히 그알을 보았습니다 작정하자면 오히려 방송을 안 봤을 것 같습니다

워낙 이슈인 사건인 것은 알지만 게시판에 몰아가기식 한강이라는 제목을 달며

그러기에 내가 다 맞아, 코난을 뛰어넘는 확증편향식 이야기들에 82보기도 힘들었고

제 나름대로 판단이 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게시판의 글만 봐도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갈까 정말 보기 싫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나치고 과도한 광기에

오히려 그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학생인 고인의 신분이 신분화 돼 기사화가 되고 그런 것으로 여론전이 이른바 더욱 불 붙고

같은 시기에 일어난 어떤 다른 젊은이의 죽음은 의외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데

이 사건만큼은 무슨 살인게임처럼 여론에 여론이 불붙는데


이걸 묻고 싶었습니다

이게 타인인 내 말이 점술처럼 예언처럼 이런 게시판에서 꼭 들어 맞아야만 하는 문제였나요?

이게 어떤 드라마나 정답을 맞추면 레벌이 올라가는 게임같은 건가요?

왜 죽기 살기의 문제처럼 이기려고들 하셨나요?


사건의 성격상 이게 내 가족의 문제라면 저 또한 미치지 않을 수 없겠다

동일 장소 동일 사건에서 누군가는 살아오고 내 혈육은 그렇지 못했다면 나라도 미치지 않을 수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 내 의심이라는 필요에 의해 살인자는 반드시 만들어져 존재해야 하나요?

가족이야 어쩔 수 없이 어떤 순간까지 그렇다고 해도

왜 제 3자들인 어떤 생면부지의 여러분이 생면부지의 타인을 살인자화 하나요?

경찰도  탐정도 아닌 가족도 아닌 목격자도 아닌

어떤 당신들이?왜요? 무얼 근거로요? 그래도 되는 권리가 당신들에게 있었습니까?

그렇게 평소에 이타적이고 타자적이고 인류애가 넘쳐나는 본인들입니까?

누군가를 끝없이 살인자로 몰아가야 만 할 정도로?


그 알 방송 보면서 살아있고 주체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너무 괴로웠습니다

고인이 옷매무새를 정검하는 모습도 음주하는 모습도 영수증의 내역도

시청자인 나는 계속 그가 피해자인지를 판단해야 하고

이게 과연 인간이 인간에게

타인이 죽은 타인에게 할 수 있는 예의인가

보다가 도저히 못 견뎌 그냥 꺼버렸습니다

그가 피해자인가 그렇다면 또다른 그는 가해자인가

휘청이는 모습들 속에 이렇게까지 방송이라는 명목으로 진실을 다 알아야 하는 명분으로

이걸 다 보아야내야만 하는 건지

이걸 보는 내가 순간 역겨워졌습니다


정말 잔인하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함으로써

죽은 당신과

살아가야 할 당신이

그저 제발, 평안해지길 바랍니다


한 번도 이 일에 의견이라곤 참전..해본 적 없는 이도 정말 아프고 착잡한 마음으로 씁니다

그저 제발 평안해지길 바라는 이런 사람도 있음을 이제사 남깁니다













IP : 114.129.xxx.17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5.30 2:24 AM (175.223.xxx.239) - 삭제된댓글

    너무 길고 요점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너무 감정적인 글이고
    과격하게 달려드는 원글 감정을
    왜 읽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2. ㅇㅇ
    '21.5.30 2:29 AM (58.78.xxx.72)

    그알 보니까 60대 할머니들 그리고 좀 행색이 이상한 사람들이 그러고 있더라구요 음..

  • 3. 힘드시면
    '21.5.30 2:30 AM (182.219.xxx.35)

    그냥 외면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진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마치 살인게임하듯 즐기는 탐정놀이하는 사람들 보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들의 놀이를 지켜보기도 외면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그들은 여전히 게임중이고 계속 될거라 생각합니다. 잔인한 인간들...저도 모두가 편안해지길 바랍니다.

  • 4. ㅇㅇ
    '21.5.30 2:31 AM (79.141.xxx.81)

    그죠. 저도 각자 잘들 추스리길 바랍니다

  • 5. 과몰입
    '21.5.30 2:34 AM (118.235.xxx.72)

    지금의 현상이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원글님도 괴롭고 역겨울 정도로 과몰입을 한다는 것으로 보아
    원글님이 비판하는 상대편과 다르지는 않아요.

  • 6. 쓸개코
    '21.5.30 2:40 AM (121.163.xxx.73)

    결론은 확실하게 안내리겠지만.. 의문점이 좀 정리가 되었어요 저는.

  • 7. 원글
    '21.5.30 3:11 AM (114.129.xxx.173)

    과몰입

    '21.5.30 2:34 AM (118.235.xxx.72)

    지금의 현상이 비정상적이긴 하지만
    원글님도 괴롭고 역겨울 정도로 과몰입을 한다는 것으로 보아
    원글님이 비판하는 상대편과 다르지는 않아요
    --------------------------------------------------------------
    118.235님
    당신이 말하는 상대편은 누굴 정확히 지칭하는 것인지 명확친 않지만

    사람의 마지막 순간들..정말 죽고 사는 모습을 실시간처럼 공중파 방송으로 보면서
    감정적으로 개입되지 않는 것이 인간이라면 정말 어려운 거라면 생각되는데
    그걸 재미로 게임처럼 여기서 구구절절을 읊었던 누군가들과 그렇게 제가 겹치셨단 말인가요?
    님은 그래서 오늘 방송이 즐거우셨나요? 저는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너무 어렵던데요 공중파라도 네가 안 보면 되었잖아 너도 과몰입이야 이렇게 말하고 싶었던 건가요?
    제발 저의 정도만 님이 말하는 '과몰입'되었어도 이렇게까진 안 되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정말 저의 정도만 '과몰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8. 누구냐
    '21.5.30 3:47 AM (221.140.xxx.139)

    아까 댓글 다신 것 인상깊게 읽었어요.

    많이 그리고 깊이 공감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고 이선호 군은 아버지를 도와주러 나간 작업장에서 컨테이너에 깔려서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그냥 아 그렇구나 슬프구나.., 했죠.

    저는 중간 수사 결과부터 사건이 아니라 사고사일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유족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고인의 발인에 사람들이 집결해 있는 모습과
    온갖 비 상식적인 의혹들을 보면서 집단의 광기라는게
    이렇게 사회를 비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구나 했어요.

    가짜 뉴스의 무서움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악영향이
    나중에 사실이 밝혀져도 자세를 바꾸지 않고
    그냥 그 때의 감정만을 유지하려는 경향이라고.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
    이른 바 세모자 사건을 겪고도 또 이러하니.
    점점 더 비일비재 하겠죠?

  • 9. 원글
    '21.5.30 6:01 AM (114.129.xxx.173)

    221.140님

    제가 원글에 비스듬히 남긴 고 이선호님을 기억해 주셔서 제가 다 고마웠어요
    어떻게 죽음과 죽음을 비교할 수 있겠냐마는'
    시기가 그랬기에
    여론의 관심이란 게 이렇게도 될 수도 있구나
    보는 마음은 너무 속절없었어요
    제 생각엔 한 분의 사망엔 조금 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고
    다른 사망엔 지나친 감성적 여론몰이적 마녀사냥적 들끊음보다는 정확한 검증과 팩트가 우선되지 않아야하나 시간을 기다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또 여러가지 많은 일들을 겪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른바 세모자 같은 일에 과집중하지 않아서인지
    이런 일련의 일들이 적어도 광기어린 일들이'
    잘은 이해가지 않고 이럴 때마다 게시판에서 멀어져있겠지만
    이번 방송으로 죽은 그의 술값영수증까지 내가 과연 무슨 권리로 부릅 뜬 눈으로 체크해야하는지
    오히려 모든 것이 너무 안스러웠어요 그래서 더 남긴 글입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사람들은 늘 있을 거고
    이런 세상을 나는 바꿀 순 없지만 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뭐라고 써 보고 싶어 남겼습니다
    뭐 대단한 글도 아니지만요
    님의 댓글에 댓글 남깁니다 우리라도 이건 아니야 혹은 맞아 하면서
    된다면 교정하며 공감하며 가능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음 좋겠어요

  • 10. 시사인
    '21.5.30 8:50 AM (61.74.xxx.169)

    고 이선호군 뉴스도 보았고 아버님 인터뷰는 라디오에서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주 시사인에 자세한 당시 상황을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본인이 일용직 노동자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반장이고
    작년부터 코로나로 비대면 대학수업이라 아들에게 일을 권했고
    그날 아침에 아들과 함께 출근해서 일하다가 (아들은 평택항 단순 검역활동 계약직) 전화를 받아요
    바닥에 뽑을 것이 있는데 사람을 보내달라고요
    이 다음 기사를 차마 못읽겠어서 그냥 덮었어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요
    이 사고가 뉴스에 나온 것도 이선호군 죽음 후 일주일 이상 지나고 나서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는 왜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도 한강 사건의 첫 기사에서 a군이 손군이 집으로 간 줄알고 자신도 집으로 돌아왔다고 기사 났을 때
    친구가 자기를 혼자 두고 집에 갔겠나 본인도 친구를 찾고 친구 집에 전화 한총햇어야지 생각했었어요
    그 이후에 난리?가 나기 시작하고서는 관련 기사나 82글도 클릭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알 보니 저의 초기의 의문도 완전히 해소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 청년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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