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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외할머니때문에 속상해하시니 저까지 마음이 아프네요..

24시간ㅂ 조회수 : 4,206
작성일 : 2021-05-26 19:22:39
외할머니가 감기로 입원하셨어요 90이 넘으셨어요. 코로나는 아니시구요.
혼자 지내시다가 갑작스레 병원으로 이송되셨어요. 숨소리가 이상하셔서요.
정말 돌아가시지 않더라도 외삼촌 이모 형제들이랑 마음이 달라서 모시는 문제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느라 힘들고
실제로
돌아가시게 되더라도 더 절망스럽고 슬픈일이고요

코로나만 아니더라도 요양병원에 가는게 뭐가 문제일까요..
이렇게 코로나에 요양병원으로 보내지면 
다시 언제 만날지 모르니까
이시기에 갑자기 안좋아진
할머니 보면서 
어쩔수 없이 엄마가 가장 많이 들여다보고, 요양보호사와 연락하고 물건 필요한거 챙기고....

사실 우리 엄마도 할머닌데, 
외할머니까지 챙기려니 기력도 딸리고 
봉양하는데 큰 돈걱정은 안해서 다행이지만(형제가 많고, 할머니 연금에 집은 있으셔서)
서로서로 마음이 맞지 않다는게 계속되는 상처를 반복하는 일이라 
나이든 엄마 마음고생하는거 보기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우리 엄마는 왕따같아요.
일은 일대로 우리 엄마가 다하는데, (살림, 계좌, 도우미 쓰는 일, 병원 입퇴원 등등) 
하는 것도 없이 엄마에게 갑질하는 이모 외삼촌....
하는 것도 없으면서 얼굴한번 내밀면
외할머니는 너무너무 행복해하고, ... 엄마는 그 모습에  상처받고
이모 외삼촌들은 이런저런 치닥꺼리 명령하듯이 내뱉구.. 또 마음이 어려워하시는 엄마를 보니
감당 안되는데 왜 자꾸 그자리에 서있냐고 
아무리 엄마의 엄마지만, 
엄마가 상처받으면서 그렇게 까지 할필요없다고 
강하게 말씀도 드렸지만...
이제 제발 그만 두고 그냥 요양원에 보내드리라고 하지만...
차마 딸로 그렇게 는 못하는 모습이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집안에 건강치 못한 어르신을 평화롭게 모시지 못하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네요 ㅜㅜ
IP : 1.225.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21.5.26 7:24 PM (112.145.xxx.133)

    어머니가 맘 편한 방식이신 거예요 염려하는 딸을 두신 것만으로도 어머님은 복 있으시네요

  • 2.
    '21.5.26 7:25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머니가 각성해야 해결될 문제네요.

    모든 것은 본인이 상처받지 않을 정도만 해야 행복할텐데요.

  • 3. .....
    '21.5.26 7:29 PM (218.51.xxx.9) - 삭제된댓글

    원글 어머니가 형제중 사랑을 제일 적게 받은듯 해요
    그런 자녀들이 오히려 애증인건지. 더 가슴아파하고
    잘 하더라구요 ㅠ

  • 4. ...
    '21.5.26 7:35 PM (210.117.xxx.45)

    요양원 반대하는 게
    원글님 어머니 아니고 외삼촌 이모들인가요?
    본인들은 입으로만 효도하는 건가요?

  • 5.
    '21.5.26 7:39 PM (58.140.xxx.30)

    엄마가 정이 많으시네요.
    엄마는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시니까요.몸이 편한거보다 마음이 편한걸택하신거죠. 엄마가 할머니 모시면서 한 일들 날짜별로 다 적어놓으세요.일기처럼요.디테일하게요.
    나중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형제들이 엄마한테 조금이라도 한마디 하면 일기장 들이미세요.
    경험자라 이렇게 조언드립니다.

  • 6. ...
    '21.5.26 7:41 PM (183.100.xxx.209)

    저라면
    갑질하는 이모, 외삼촌에게 제가 한마디합니다.
    20대, 30대라면 어렵겠지만,
    40대이상이라면 뭐가 어려우실까요?

  • 7. 음....
    '21.5.26 8:11 PM (1.254.xxx.22) - 삭제된댓글

    요양병원에 엄마 를 모신 사람으로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원글님이 원하시는 것이
    1) 나를 위로해 달라
    2) 엄마가

  • 8. 제일
    '21.5.26 8:12 PM (116.126.xxx.138)

    잘 못한 분은 외할머니!!
    자식들 교통정리 제대로 못한거고...
    원글 어머님이 외할머니에겐 만만한 자식이었네요
    님이 끊어주세요
    이모,삼촌 안보고 살아도 사는데 전혀 지장 없어요
    없는이만 못한 형제들 같으니ㅉ

  • 9. 음....
    '21.5.26 8:16 PM (1.254.xxx.22)

    엄마를 요양병원에 모신 사람으로써 궁금한 것은, 원글님이 진정 원하는 것이

    1) 엄마가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엄마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3) 원글님 본인이 그런 엄마를 보는 것이 힘드니 내가 편했으면 좋겠다.

    중 어떤 것인지 명확히 하시면 더 실질적인 조언이 댓글에 달릴 것 같네요.

    원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원글님 본인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면 더 괴로우시니 선택한 방법 같은데....

  • 10. 원글님
    '21.5.26 8:34 PM (175.209.xxx.73)

    그게 님 어머님만 겪는 고추이 아니라 대한민국 딸들의 공통적인 비애입니다
    딸들이 아들보다 마음도 약하고 그 중에서 큰 딸이 더 그래요
    노인은 그냥 아무 생각없는 노인이구요
    어머니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 주시는 것 밖에 답은 없네요

  • 11. 자존감없는
    '21.5.26 9:06 PM (221.167.xxx.158) - 삭제된댓글

    우리 엄마같네요. 어릴때 가스라이팅당해서 그래요. 평생 애정결핍...어쩔수 없는데... 님은 그런 엄마를 불쌍해하니..

  • 12. 222
    '21.5.26 10:05 PM (218.153.xxx.57)

    어머니가 형제중 사랑을 제일 적게 받은듯 해요
    그런 자녀들이 오히려 애증인건지. 더 가슴아파하고
    잘 하더라구요 ㅠ

    ...

  • 13.
    '21.5.26 10:29 PM (211.243.xxx.238)

    따님이 갑질하는 이모 외삼촌에게 한마디라도 하세요
    왜 울엄마에게 명령하듯 하냐구~

  • 14. ....
    '21.5.26 11:21 PM (180.230.xxx.246)

    지금도 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시면 얼마나 볼 사람들이겠어요? 이모나 외삼촌께 어느정도 할말은 하는게 원글님을 위해서도 어머니를 위해서도 좋을것 같아요

  • 15. 마찬가지
    '21.5.27 5:13 AM (1.246.xxx.87) - 삭제된댓글

    원글 형제중에도 원글처럼 엄마 걱정 다 비슷하게 하나요?
    맘 약한 사람이 그렇게 돼요. 아니까 외면할 수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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