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투데이는 음모론 생산공장인가
2021.05.25.
한강 대학생 사망 사고(사건)와 관련하여 억측과 궤변으로 대중들을 기만하고 선동하여 코인팔이를 하는 곳이 유튜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버젓이 언론사 타이틀을 걸어놓고 있는 곳에서도 이런 짓을 하고 있어 기함을 했다.
바로 ‘파인내스투데이’이다. 이 신문사 홈피를 가면 손정민 사망 사고 기사가 메인으로 올려져 있고, 손군 사망 사고 관련 기사는 대부분 A군을 범인으로 추정하는 기사들이다.
http://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790
손정민군 사망에 A군이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측의 카페(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 약칭 ‘반진사’)에 들어가 이들이 어떤 사실과 논리로 A군을 의심하는지 알아보고, 또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찾아보고 참고하려 했다.
‘반진사’ 카페 게시판을 둘러보던 중 파이낸스투데이 한영만 기자가 올린 글이 눈에 띄어 읽어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한영만 기자는 확증편향에 빠져 데이터를 견강부회식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아래는 한영만 기자가 ‘반진사’ 카페에 올린 글이다. 첨부되어 있는 PPT 자료와 자신이 운영하는 ‘하면되겠지’라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도 함께 보기 바란다.
<반진사 카페의 한영만 기자의 글>
https://cafe.naver.com/jinsil0425/6845
<‘하면되겠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Uui9vzDgndQ
한영만 기자가 올린 PPT 자료를 보면, 조금의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금방 눈치 채실 것이다.
한영만 기자는 자신의 휴대폰 5월1일 사용기록을 근거로 A군이 손군의 휴대폰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휴대폰의 5월1일 0시부터 6시까지는 데이터 사용량이 없고 과금이 되지 않은 반면, 활동하는 낮 시간대는 데이터 사용량이 있고 과금이 되어 있음으로, 손군의 휴대폰의 새벽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데이터 사용량이 있었다는 것은 A군이 손군의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즉, 손군의 휴대폰 사용기록은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량이 아니라 A군이 손군의 휴대폰을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것이다.
요즈음 기자들의 수준은 이것 밖에 되지 않는가?
한영만 기자의 휴대폰 사용기록에 나타난 데이터사용량의 단위는 MB이고, 손군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손군의 휴대폰 사용기록지의 데이터 사용 단위는 KB와 MB를 병기해 나타내고 있다. 손군 휴대폰 사용기록상의 데이터 사용량은 한영만 기자 휴대폰의 새벽 사용 기록 데이터량처럼 MB 단위로는 대부분 0으로 표시되어 나타난다. 새벽(0시~6시) 시간대의 손군 휴대폰 사용 데이터량이나 한영만 기자의 휴대폰 사용 데이터량, 그리고 사용 횟수도 비슷하게 나온다. 아래의 손현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손군의 휴대폰 4월 25일 사용기록과 직접 비교해 보라.
<손현씨가 블로그에 올린 손군의 휴대폰 4월 25일 사용기록>
https://blog.naver.com/valky9/222356244041
한영만 기자 휴대폰도 새벽에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이 있었고 그 때마다 사용기록이 표시되고 있다. 다만, 그 사용 데이터량이 미미하여 MB 단위로는 0으로 나타날 뿐이고 과금도 되지 않은 것이다.
백그라운드 데이터, 자동 로그인 채팅/게임 앱 등 자동 데이터 사용이 없었다면 사용기록지에 저렇게 나타날 수 없다.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이 없었다면 아예 기록 자체가 없어 사용기록지가 백지가 되어야 하는데, 사용기록은 표시되어 나타난다는 것은 데이터량이 미미하지만 발생은 했다는 뜻이다.
이것도 모르면서 한영만 기자는 경찰 발표가 잘못 되었다고 떠들고 있고, ‘반진사’ 회원들은 한영만 기자의 이 글에 열광하고 있다.
한심하기도 하여 웃음이 나오다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기자가, 언론사가 이 지경이니 우리 사회에 음모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사회적 중요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억측과 궤변이 난무하고 감성팔이 유튜버들이 들끓을 수밖에 더 있겠는가?
이번 기회에 한영만 기자나 파이낸스투데이와 같이 음모론으로 대중들을 기만하고 선동하는 자들이나 기관에 대해 철퇴를 가해 다시는 음모론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덧글) 손현씨도 손군 휴대폰 사용기록에 대해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경찰이 백그라운드 등 자동 데이터 사용 기록일 뿐, A군이 사용하지 않았다고 발표하자, 손현씨는 경찰의 1시 9분부터 사용한 기록이 없다는 발표내용을 트집 잡아 1시 50분경에 손군이 동영상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1시 9분부터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한다.
<故 손정민 父, 경찰 휴대폰 사용기록 의문 제기…"사실과 다르게 보도">
http://www.inews24.com/view/1369740
일견 손현씨의 반박이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손현씨는 핵심은 건너뛰고 부차적이고 경찰의 실수로 보이거나 경찰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강조하여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려 한다.
1시 56분경 손군이 동영상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 이후에 A군이 손군의 휴대폰을 사용했는지, 그것도 밤새도록 사용했는지가 이 논란의 쟁점인데 손현씨는 경찰의 실수를 부각해 논점을 흐리고 있다.
손현씨가 A군이 손군의 휴대폰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째 방법은 손현씨가 손군 휴대폰 사용기록에 나타나는 내용들을 공개하면 된다. 채팅한 걸로 나오는 횟수가 20개 가까이 되는데 채팅한 내용을 공개하면 A군이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인터넷 사용내용도 마찬가지이다. 어디에 들어가 무얼 검색했는지, 어떤 내용을 들여다봤는지, 그리고 손군이 평소에 자주 들르는 사이트인지를 알면 A군의 사용여부는 판명난다.
두 번째 방법은 손군의 휴대폰 4월 23일과 24일의 사용기록을 공개하고 25일의 사용기록과 대조하면 된다. 25일의 사용기록과 비슷한 사용기록이 나오면 그건 백그라운드 등 자동 데이터 사용기록이며 이는 A군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고, 전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으면 A군이 사용한 것이 된다.
이 간단하고 확실한 두 가지 방법이 있고, 또 이 방법들은 손현씨가 얼마든지 손쉽게 직접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손현씨는 이런 손쉬운 방법을 두고도 사용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