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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있음에 감사한8,

봄날 조회수 : 5,119
작성일 : 2021-05-21 08:34:44
제 옆 자리에 새 환자가 들어왔어요.
어깨가 곧고 키도 큰 그 할머니는 나이가 78세시래요.
무뚝뚝하니 물어보면 대꾸도 안 하게 생겼는데
막상 자리가 잡히니 당신 스스로 집안 이야기를 술술 해요.그런데 하는 말마다 자랑질입니다.
아들,딸,며느리가 어디 어디 다니는 교육자들이고
손주도 명문고 명문대에 다니고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운동 선수인데
외국 나가 무슨 대표로 뛰고 있대요.
저보고도 누구를 아느냐고 물어요.
그 선수가 당신이 키운 손준데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그 이름을 알고 있다네요.
부뤕씁니다~

평생 자식만 보고 살았답니다.

아들 딸 반듯이 키워 교육자 만들어 놨고
그 자식들이 낳은 손주들 네 명을 다 당신 손으로 키웠대요.땅에 내려놓지도 않고 당신 등에 업어 키운 손주들이
이제는 어버이날이건 생일이건
말~도 못 하게 선물을 사온답니다.
지금도 비닐 안 뜯은 옷들이 장롱에 하나 가득이래요.

그렇게 아들,손주 얘기로
무당이 작두를 타듯 신명 났다가

문득 그 것 뿐.

작두에서 내려온 할머니는
제 옆 침대에서 낮이고 밤이고 잠만 주무십니다.

눈 뜬 시간에도 다른 환자처럼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주문도 없고
밥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나 앉아요.
너무 '둔넜기만 해서' 숱 없는 머리카락이
상하좌우로 아무렇게나 눌려있습니다.
그 모습이 우스워요.

할매가 누워있는 시간 사이 사이,
자식들에게 전화를 받을 때도 있어요.
그러면 귀가 안 들리는 사람처럼
매번 똑같은 말을 합니다.

나 잘 있어!!!

애들은??(손주들.답을 바라는 건 아님)

차 조심하고!

집 잘 지켜!!!

내 걱정 말고!

하고 끊어요.

그러곤 다시 침묵입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집을 지키고 있느냐고 놀리려다가
터무니없이 엄숙한 얼굴에 저도 덩달아 침묵.
참 어색합니다.

당이 떨어져서 그럴까요?
어르신은 전화기를 손에 쥐고 없는 듯 조용합니다.
제가 옆에 앉아 뭐 좀 드시라고 간식을 건네줘도
손사래만 치고 있어요.

자꾸 몸이 축 쳐지니 복도에 나가
같이 바람 좀 쐬자고 해도 '꿈적거리기 싫다' 십니다.
곧 퇴원할 거라며
며칠 뒤면 아들이 찾으러 올 거래요.
-이 병실에도 내일 퇴원할 거라고
삼 년째 사 년째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둘입니다.

배도 부르고
화장실도 다녀왔고
재활할 사람도 드르럭 드르럭 워커 끌고 나가 버려
웬일로 둘만 남은 한가한 오후였어요.

또다시 온 침묵이 어색해
물을 시기가 지났지만
이곳엔 어떻게 오시게 되었느냐고 손톱을 깎으며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늙응께 밥 해묵기 싫어 글치"하는 듣기 쉬운 농담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물기 없이 뜻밖에 돌아오는 대답은
입원하기 며칠 전에
할아버지(남편)가 돌아가셨다는 말이었습니다.
심장마비로 갑자기요.

휴우---(외국 사람은 이럴 때 I'm sorry라고 말하며
껴안고 울던데 저는...ㅠ)

아주 미워했대요.
야근과 외근이 잦은 직업이라
부부 동반 모임 한번을 못 해봤대요.

"손주도 이만큼 커서
이제 겨우 살만해졌는데..."


,,,,,,


우리의 78살은 어떤 모습일까요?
70살도 아니고 80살도 아닌 나이.
손주라 해도 친구가 더 좋은 청년이고
아들이라 해도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일 텐데
이제는 세끼 밥 타령하는 남편도,
수다 떨 친구도 없이

하고 싶고 사고 싶고 입고 싶고 가고 싶고 먹고 싶고 타고 싶고 놀고 싶고 갖고 싶은 모---든 것들이 사라졌는데

사실은 자식이 날 찾으러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로
그래도 우리는 무슨 꿈을 안고 남은 생을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도 할머닌 촛점 없는 눈을 하고
티비 화면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폰에서 충전해 달라는 소리가 들리네요.






IP : 121.168.xxx.26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5.21 8:39 AM (110.9.xxx.132)

    글을 넘 잘 쓰셔서 재밌는데
    할머니를 생각하면
    내가 이걸 재밌게 느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씁쓸한 현실이네요
    우리의 미래라고 믿고 싶지 않지만
    미래는 장담할수 없으니..

  • 2. 오늘도
    '21.5.21 8:40 AM (121.176.xxx.28)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감사합니다
    님 글 너무 잘쓰셔요~^^

  • 3. 기다렸어요
    '21.5.21 8:41 AM (112.153.xxx.148)

    팬이 되었답니다..담담한 글임에도 임팩트한가득.
    오늘도 씩씩하게 살아 보아요^^

  • 4.
    '21.5.21 8:42 AM (111.171.xxx.249)

    작가님이세요?
    글을 너무 잘쓰셔서요..
    근데 계신곳이 어디길래요??

  • 5. 50넘으니
    '21.5.21 8:44 AM (116.40.xxx.49)

    매일매일 평범한일상에 하루하루 감사하며살려고해요. 내가좋아하는거하면서 자식들한테 기대지않고 살아야지..늘 다짐해요. 글 잘쓰시네요.

  • 6. ...
    '21.5.21 8:45 AM (14.51.xxx.138)

    그 할머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무슨일로 병원에 입원하신건가요.

  • 7. 김흥임
    '21.5.21 8:46 A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닉을 걸고싶어지는 글이네요
    이러다가 원글님 철학자?되시는거 아니심?

    뜸방에 잠시 근무할때 어르신 한분
    입이 마르도록 자식 자랑 자랑자랑
    미국에 사는 딸은 뭣이 어쩌고 등등
    녹음기 돌리듯

    현실은 ?
    홀로 빈집지키다가 한번씩 쓰러지시면 이웃이 발견해 119불러 드림

    원글님
    자꾸 움직이세요
    근육이 손실은 쉬운데 생성은 따블 고생이라

  • 8. ...
    '21.5.21 8:47 AM (180.68.xxx.100)

    할머니 혼자서는 못 움직이셔서 요양병원에
    오신거겠죠?
    회복하면 댁으로 갈수 있는 건지...

    수술하느라 일주일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집으로 오니 살거 같은 기분.
    컨디션 회복은 안 됐지만
    병원은 갇혀 있는 느낌에 너무 답답했어요.

    봄날 님은 언제쯤 귀가 하실까요?
    할머니도 봄날님처럼 집으로 갈수 있겠지요?

  • 9. ㅠㅠ
    '21.5.21 8:48 AM (220.116.xxx.31)

    ㅠㅠㅠ
    슬프네요

  • 10.
    '21.5.21 8:50 AM (124.49.xxx.182) - 삭제된댓글

    오늘 글은 슬프네요. 봄날님 얼른 쾌차하시길..그리고 글 참 잘쑤세요.

  • 11. 감사8
    '21.5.21 8:51 AM (118.235.xxx.35)

    두고두고 읽고싶은 글,
    감사합니다♡

  • 12. 감사
    '21.5.21 8:58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한편의 수필같은글
    감사합니다

  • 13. 메마른녀
    '21.5.21 9:01 AM (121.133.xxx.137)

    노인에겐 함부로 말 걸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부터 드니...
    전 너무 메말랐나봐요 ㅜㅜ
    양가에 홀로 남은 부모가 한분씩 계시다보니
    매일 안부전화 한번씩 할때마다
    긴 심호흡이 필요해요
    미리 써놓고 읽기라도 하시는지
    일방적으로 좔좔좔
    끊을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서
    최소 이십분은 시간여유 있을때
    전화하네요 -_-

  • 14. 一一
    '21.5.21 9:01 AM (61.255.xxx.96)

    아 아침부터 목이 메어 옵니다

  • 15. 봄날
    '21.5.21 9:02 AM (121.168.xxx.26)

    남편 삼오제 끝내니 당장 있을 곳이 없더래요.
    당신 혼자 밥을 해 드실 수도 없고
    남편없이 빈 집에 혼자 있기도 싫은데
    아들 며느리는 돈 벌러 나가야해서 갈 곳이 없더래요.
    아들이 며칠만 계시라 말했다지만
    그게 몇 년이 될 지 모르지요.ㅠ

  • 16. ..
    '21.5.21 9:03 AM (223.62.xxx.164) - 삭제된댓글

    쾌차하세요!

  • 17. ..
    '21.5.21 9:06 AM (115.40.xxx.12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둔넜기만해서' 숱 없는 머리카락이---->

    둔넜기만해서가.. 들어눕기만해서의 방언일까요??

  • 18. ..
    '21.5.21 9:07 AM (27.177.xxx.110)

    단편소설 한편 읽은것 같아요.
    지치고 피곤한 금욜 아침 출근길에 참 귀한 글주셔서 감사해요.결말이 마음아프지만....
    원글님 어서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더불어 옆 침대 할머니도 남은 생 편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19. 매니큐어
    '21.5.21 9:09 AM (124.49.xxx.36)

    아무리 자식만보고 살아도 돌아오는건..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마음 따뜻하신 원글님. 어서 쾌차하셔요.

  • 20. ???
    '21.5.21 9:10 AM (121.152.xxx.127)

    둔넜기만해서...누웠기만해서의 오타로 봤는데 아닌가요

  • 21.
    '21.5.21 9:10 A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글이 글이 너무 아름다워요.
    진한여운
    전56세 인데도 그 할머니 느낌알겠어요.
    부자는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돈모으는
    일은 그만하려해요.
    감사한글입니다.

  • 22. 모모
    '21.5.21 9:13 AM (222.239.xxx.229)

    할머니의 사정이 참 짠하고
    가슴이 아려오는데
    수필 한편 읽은거처럼
    책장을 덮고도 한참을 여운이 남네요

  • 23. ..
    '21.5.21 9:15 AM (115.40.xxx.129)

    할머님의 쓸쓸한 마음을 감추려고 더 '자랑질'을 신들린 무당처럼 읊으셨나봐요. 왼손을 감추고 싶으면 오른손은 더 분주해지잖아요.
    원글님도 어디 편찮으셔서 입원해계시나봅니다. 어서 쾌차하시고요.
    가끔 글 올려주세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네요.
    이 글처럼 좋은 글 읽음 그 하루가 충만해지는 느낌이에요.

  • 24. 아마도
    '21.5.21 9:16 AM (112.164.xxx.107) - 삭제된댓글

    사실은 혼자서 충분히 계실 나이잖아요
    앞으로 인생 15년은 사실건데,
    울 엄마보다 젊으신데,
    자식에게 의지하면 안되는 ,,,당연히 자식을 의지하고 살았을건데,
    참 그렇네요,
    아마도 그 할머니 맥을 놓을셨을거 같아요
    배우자를 잃는다는건

  • 25. 슬프네요.
    '21.5.21 9:16 AM (121.133.xxx.125)

    그런데
    의식도 있고 치매도 아닌데
    왜 그리 빨리 요양병원에 오시게 되었을까요.
    파킨스병정도로 몸을 못쓰면 모를까.,.

    울 엄마가 생각납니다. 살아계심 오늘 생일이신데

    밖에 가면 늘 저 할머니처럼 얘기하셨어요. 다들 자랑하는게 할 말 없다고 자식 직업얘기. 사는 동네. 손주가 어느 학교 다닌다 ㅠ 자랑할게 그거 뿐이셨규요. 보석얘기도. 재산얘기도. 차 얘기도. 골프장 얘기에 끼일 수도 없어서였나봐요.

    아주 혹시라도 아드님이 모시러오심 좋겠어요.

  • 26. 반가움
    '21.5.21 9:18 AM (211.212.xxx.169)

    봄비처럼 반가운 글이에요.
    … 아 난 댓글조차도 마음처럼 쓰기가 힘든데
    원글님은 어째 저리..재밌게 쓰실까요, 고맙습니다.

  • 27. 정말 잘 쓰심
    '21.5.21 9:22 AM (114.204.xxx.40)

    요양병원에계신 아버지
    잘 듣지도 못하세요.
    아버지의 시간이 내게도 다가올 시간
    부모님을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내쳐야(?)하는 현실들이
    정당하지는 않은데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이리 사네요.

    노년의 삶이. 마지막이 저렇다면
    사실은 무언가 준비해도 별 소용이 없는듯요.
    월 300 의 개인간병도
    현실은 참 처참해요.

    준비된 노후는 돈 많은 아니듯요.
    시스템이 받아주지않으면
    정말 장수는 불행이에요.

  • 28. ..
    '21.5.21 9:25 AM (218.52.xxx.71)

    자랑할것도 없는 저는 무슨 얘기하면 미래의 그 시간을 버틸지 걱정이 되네요ㅠ

  • 29. ..
    '21.5.21 9:27 AM (211.112.xxx.28) - 삭제된댓글

    둔눕다. 드러눕다의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마음이 알싸해지네요.
    엄마한테 전화라도 한통 드려야겠습니다

  • 30. 저도
    '21.5.21 9:33 AM (182.219.xxx.35)

    오늘부로 봄날님 팬할래요. 글 너무 좋아요.
    저는 아직은 하고싶고 가고싶고 먹고싶고 갖고싶고
    보고싶은게 많아서 감사한 나이네요. 곧 저에게도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날이 결국 오겠지만요.
    지금 이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있게 해주는 고마운 글이네요.

  • 31. 후라이팬
    '21.5.21 9:34 AM (39.7.xxx.74)

    님도 쾌차하셔서 좋아하는 자전거 타실 날이 팔리 오킬 기도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32. 봄날님
    '21.5.21 9:37 AM (121.133.xxx.125)

    어서 쾌차하셔
    다시 자전거 타면서 빰에서 스치는 기분좋은 바람을 느끼시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2

  • 33. 괜찮아
    '21.5.21 9:38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글읽는중간에 킥웃었어요
    외국이면 아엠소리하며 껴안고울던데 글에
    혼자웃다가
    늙고 죽고 혼자남겨짐이ㅜ 또우리도 그러하겠죠
    사는게뭔지싶고 그래요

  • 34. ㅇㅇ
    '21.5.21 9:40 AM (220.86.xxx.41)

    글 올리실때마다 수채화같은 풍경이 그려져서 미소지으며 봅니다
    삭막한 병원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감수성이 부럽습니다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35. 씨에스타
    '21.5.21 9:45 AM (110.70.xxx.46)

    원글님 감사해요.

    영화 ‘더 파더’가 노인치매 내용이라는데,
    안소니홉킨스를 너무 좋아하지만, 무서워서 이 영화를 못보겠어요.
    영화 속 허구가 아닌, 나에게 현실로 닥쳐올 시간이기에...

  • 36.
    '21.5.21 9:48 AM (220.116.xxx.31)

    더 파더 봤어요.
    공포영화가 따로 없어요.
    치매노인을 보는 입장이 아니고 치매노인의 시야와 정신으로 본 현실인데 쉽게 표현 하면 딛고 선 땅바닥이 와르르 무너지는 수준이예요. ㅠㅠ
    딸의 고통도 오롯이 전달되고 주인공의 두려움도 잘 전달되어서 보면서 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훌쩍 훌쩍.
    그래도 장년 이후엔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노인복지 관계자들도 꼭 봐야 해요.

  • 37. 잠만
    '21.5.21 9:55 AM (222.120.xxx.44)

    주무시는건, 그동안 주변을 돌보느라 기운을 다 소진해서 그러신 것 같아요.

  • 38. 치매
    '21.5.21 9:56 AM (180.68.xxx.100)

    전 단계이신 89세 울언마 혼자 사세요.
    점심엔 자비 100% 로 요양사 3시간
    저녁엔 등급 받은 걸로 3시간.
    자녀들이 돌아 가면서 자고 아침먹고 거기서 출근.
    울엄마는 자존심 강해서 자식 절대로 의지하지 않는 분인데
    그래도 부축이고 이런거 싫어하세요.
    어떻게 해서든 혼자 걸으려 하시고.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할머니 움직이실 수 있으면 집으로 돌아 가셨으면 좋겠네요.
    밥이야 사람 쓰면 되는 거고.
    그정도 경제력은 안 되시는건지...

  • 39. 아줌마
    '21.5.21 9:58 AM (116.34.xxx.209)

    님글 찾아읽는 아줌마 입니다

    오늘도 울컥. 울컥하며 읽네요.
    다음 글엔 집에 오셨는데....읽고 싶네요

  • 40. ...
    '21.5.21 10:00 AM (59.12.xxx.242)

    더 파더... 치매 얘기 그렇더군요ㅠ
    원글님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 41. 봄날
    '21.5.21 10:08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저도 '더 파더'란 영화 꼭 볼게요.

    여기 계신 할머니들은 전라도,충청도,경상도 다양하게 사시던 분인데
    목소리 가운데 할머니가 자주 "나 좀 둔내켜줘!"란 말을 자주 하세요.
    둔너 있다,둔너 있기만 하다,드러눕다.^^

  • 42. 봄날
    '21.5.21 10:10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저도 '더 파더'란 영화 꼭 볼게요.

    여기 계신 할머니들은 전라도,충청도,경상도 다양하게 사시던 분인데
    목소리 큰 가운데 할머니가 간병인에게 자주
    "나 좀 둔내켜줘!"란 말을 자주 하세요.
    둔너 있다,둔너 있기만 하다,드러눕다.^^

  • 43. 봄날
    '21.5.21 10:12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저도 '더 파더'란 영화 꼭 볼게요.

    여기 계신 할머니들은 전라도,충청도,경상도 다양하게 사시던 분인데
    목소리 큰 가운데 할머니가 간병인에게
    "나 좀 둔내켜줘!"란 말을 자주 하세요.
    둔너 있다,둔너 있기만 하다,드러눕다.^^

  • 44. 봄날
    '21.5.21 10:15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저도 '더 파더'란 영화 꼭 볼게요.

    여기 계신 할머니들은 전라도,충청도,경상도 다양하게 사시던 분인데
    목소리 큰 가운데 할머니가 간병인에게
    "나 좀 둔내켜줘!"란 말을 자주 하세요.
    둔너있다,둔너있기만 하다,드러눕다.^^

  • 45. 봄날
    '21.5.21 10:15 AM (121.168.xxx.26)

    저도 '더 파더'란 영화 꼭 볼게요.

    여기 계신 할머니들은
    전라도,충청도,경상도 다양하게 사시던 분인데
    목소리 큰 가운데 할머니가 간병인에게
    "나 좀 둔내켜줘!"란 말을 자주 하세요.
    둔너있다,둔너있기만 하다,드러눕다.^^

  • 46. 우리
    '21.5.21 10:25 AM (112.164.xxx.107) - 삭제된댓글

    경기도도
    둔눠 그런말 썼어요
    오래된 말일듯해요
    아버지가 서울 경기셨어요

  • 47. ...
    '21.5.21 10:48 AM (121.165.xxx.231)

    충청도에서도 둔눠있다 씁니다.

    너 왜 거기 둔눠있니?

  • 48. 봄날
    '21.5.21 11:34 A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zRM7rkHpvhk

  • 49. ...
    '21.5.21 12:29 PM (106.101.xxx.119)

    미리 경험하는 노년.
    글이 술술 읽히네요.
    저도 닉넴이 봄날인데...
    원글님은 훈풍이시구랴.

  • 50. 봄날
    '21.5.21 12:42 PM (121.168.xxx.26)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zRM7rkHpvhk
    우리 병원에도 80대 할머니가
    병실마다 찾아다니며 "엄마~엄마~"를 외치는 치매 환자가 있어요.
    Momy...Momy...
    I want my momy...
    I want to go home...

  • 51. 봄날
    '21.5.21 12:43 PM (121.168.xxx.26)

    http://youtu.be/zRM7rkHpvhk
    우리 병원에도 80대 할머니가
    병실마다 찾아다니며 "엄마~엄마~"를 외치는 치매 환자가 있어요.
    Momy~Momy~
    I want my momy...
    I want to go home...

  • 52. phua
    '21.5.21 1:44 PM (1.230.xxx.96)

    며칠 전에 17년 사용했던 김치냉장고를
    바꾸면서
    바꾼 냉장고를 15년 쓴다고 가정하면
    그 때 제 나이가 80 가까이 될텐데
    그 땐 저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글을 썼었는데...

    다음 글은
    집에서 씁니다... 라는 상황이 되길 바래요^^

  • 53. 하이고~
    '21.5.21 2:31 PM (14.55.xxx.141)

    글을 너무 잘쓰네요
    그런데 왜 병원에 계세요?
    물론 아파서 겠지만 ..
    언젠가 병원에서 쓴 글도 같은분
    아니신지?

  • 54. 봄날
    '21.5.21 2:55 PM (121.168.xxx.26)

    휠체어 타고 집에 잠깐 들른 적이 있어요.
    아주 잠깐,남편은 밥 차려주는 아내를 기대했을 거예요.
    저는 남편이 저를 번쩍 들어 식탁 의자에 앉혀주는 상상을 했겠지요.
    서로 꿈에서 깨는 게 뭐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겠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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