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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아이에게 이야기 만들어주는데 이제 소재가 고갈되네요.

gma 조회수 : 999
작성일 : 2021-05-12 14:11:58
워낙 잠을 늦게 자는 아이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유투브로 전래동화나 온갖 이야기 틀어주고 보진 않고 듣기만 하면서 자라고 틀어줬는데,
그 이야기에 집중하느라 말똥말똥 더 안자더라구요.
그래서 요샌 그냥 제가 머릿속에서 마구마구 만들어낸 얘길 해줬더니 한 이야기에 꽂혀서 100화까지 해달라고 하네요.
오늘은 15화 할 차례인데,
 한 가족이야기인데, 어제 언니 시집 보냈고,
오늘은 뭔 얘길 만들어줄까 고민되네요.

소재 좀 주세요ㅜㅜ
한 가족 이야기인데, 엄마/아빠/언니/오빠/아기 얘기에 언니는 어제 시집갔어요. 
엄마는 천년 묵은 여우였는데 사람이 되어서 아빠랑 결혼해서 자식을 낳은거구요.


IP : 52.198.xxx.14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책을읽어주세요
    '21.5.12 2:14 PM (115.21.xxx.87)

    .....

  • 2. ..
    '21.5.12 2:15 PM (222.236.xxx.104)

    원글님 글보다가 ..ㅋㅋㅋ 저는 어릴때 엄마 어릴때 이야기 듣는거 엄청 좋아하 했거든요 .... 엄마 학창시절이야기 ... 제가 알지 못하던 엄마의 어린시절이야기... 엄마 또 해줘... 이런식으로 그런이야기 많이 듣기 좋아했는데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

  • 3.
    '21.5.12 2:16 PM (52.198.xxx.142)

    책은 알아서 잘 읽어요.
    불끈 후에 잠들기 전에 얘기해 주는거라...
    저희 아이도 이야기를 엄청 좋아하네요..ㅜㅜ

  • 4. ..
    '21.5.12 2:18 PM (211.60.xxx.227)

    언니 시집갔으면 오빠도 보낼 차례네요

  • 5. ㅇㅇ
    '21.5.12 2:20 PM (5.149.xxx.222)

    이야기 만드신다는게 대단하시네요.
    저는 그런거 전혀 못해서..

  • 6. 사랑해아가야
    '21.5.12 2:21 PM (118.36.xxx.152) - 삭제된댓글

    시집간 언니가 그리워서 지난날을 회상도 하고 골목에서 기다리다 엄마등에 엎혀서 들어오고....
    언니가 떠나서 외로우니 강아지도 입양하고 .....

    진짜 소중한 추억이 되겠네요

  • 7. ....
    '21.5.12 2:22 PM (39.113.xxx.55)

    시집 간 언니네 시댁 얘길또 시작해보세요..
    이집은 시아버지가 산군 인걸로..

  • 8. ㅈㄷㄳㅂ
    '21.5.12 2:29 PM (58.230.xxx.177)

    우리딸이그랬어요
    두시간동안 얘기해주다 내가 먼저 잠들고

    언니가 시집 갔는데 산골이라 쌀이 귀해 고구마만 먹었다
    그러다보니 언니가엄청난 방귀대장이 되어있었다
    마침 전국방구대장 뽑기 대회가 열려서언니가 고구마를 잔뜩먹고 나갔다

    먼저 서울대표가 멧돌앞에서 뀌니 멧돌이날라갔다
    부산대표가지붕 아래서 바위를 끼니 지붕이 날아갔다
    언니는 울산대표였는데 울산바위 앞에서 방귀를 껴서 그 바위가 날아가서서울 남산위에 떨어졌다

    뭐 이런식.사이사이 사람들 대화 넣어주시구요
    저는 자기전이라 되도록 기분좋게 자라고 웃기는거모험 이런거로 많이 해줬어요.
    슬프거나무섭게 안하구요

    그냥 아는 얘기에 지어서 붙이고 그러는거죠
    진짜 할거 없을때는 숲속에 가서 온갖동물친구들 만나고 온깆 색깔 꽃들 보고 그래요
    시장 가서 온갖 맛있는거 사먹고

    애들이 삼사학년 될때까지 해줬는데 전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데 애들은 기억하는 동화 있더라구요
    달나라 토끼 이런것도 넣어주고

  • 9. ㅁㅁㅁ
    '21.5.12 2:29 PM (58.230.xxx.204)

    너무 재미있어요~~~ 아이에게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할까요~~
    저는 애가 다섯살인데 아직은 책만 읽어줘요.저도 불끄고 이야기 해줘야겠어요

  • 10. 오늘얘기
    '21.5.12 2:39 PM (218.156.xxx.240)

    전 애들 어릴때 오늘 내 아이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일을 동화식으로 얘기 해 줬어요. 어느날 00이가 아침에 일어나 어쩌구 저쩌구 했어요. 울 애들은 좋아했는데

  • 11.
    '21.5.12 2:46 PM (220.125.xxx.251)

    혹시 댓글 지우실까봐, 내용 저장해놓을게요.
    오빠 시집보내고, 언니 결혼생활얘기, 58.230님 같은 얘기, 아이의 하루를 동화로 얘기해주기...
    역시 소재가 다양하네요..
    엄마가 여우에서 사람되는 얘기로 한 10회를 버텼었는데..
    역시 여쭤보길 잘했어요!

  • 12. 그래그래1
    '21.5.12 3:05 PM (124.199.xxx.253)

    저희 아이도 제가 해주는 이야기 엄청 좋아했어요 :)
    많이 어릴 때 항상 도입부는 똑같구요

    옛날옛날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 피던 시절에
    저 멀리 아프리가에는 물도 없고 풀도 없고 모래만 가득한 사막이 있었어요.
    그 사막 한 가운데 시원한 물이 흐르는 오아시스의 왕국이 있었는데
    오아시스 왕국 한 가운데는 아름다운 왕궁이 하나 서 있는데, 동글동글 아름다운 탑들이 가득한 왕궁이었죠.
    이 오아시스 왕국에는 맑고 푸른 물이 가득해서 왕국의 모든 백성들은 행복하게 살 고 있었답니다.
    이 왕국에는 용감하고 씩씩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는데 그 왕자님의 이름은 바로 00이 왕자님이었어요.
    -----------
    요기 까지는 항상 같았고, 어느 날은
    이 왕자님은 잠을 잘 자기로 유명~~해서 어디서든 콜콜 잘 잤다는 이야기도 되고
    가장 친한 친구 쥐 플루토는 왕자님이 잘 때는 발치에서, 왕자님이 깨어나면 주머니 속에서 모험을 떠나기도 했고요
    여기저기 모험을 많이 떠났네요.
    용도 무찌르러 가고, 트롤로 무찌르고, 바닷가에서 주운 병안에서 나쁜 지니가 나오기도 하고...
    무지개 밑에 있는 금화도 찾으러 가고요 :)

    아 그리워요
    원글님 덕분에 오랫만에 옛 생각이 나네요 :)

    참, 나중에는 아이가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어요.

  • 13. 그래그래1 님
    '21.5.12 4:19 PM (175.192.xxx.252)

    저 얘기 듣고 싶어요.
    막 장면이 상상되면서 엄청 재밌을것 같아요 ^^

  • 14. 하하하
    '21.5.12 5:22 PM (14.35.xxx.47)

    즤아들도 5살 때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달라 했어요.
    근데 소재를 자기가 줌ㅋㅋ
    한동안 '리도멕스' 이야기 해달라 하는데.. 아가들 피부염에 바르는 리도멕스 연고를 보고 하는 말이었어요.
    '리도'라는 고양이와 '멕스'라는 강아지가 집 앞 공원에 나타나서 본인(제 아들)이랑 노는 얘기 해줬더니 맘에 들었는지 계속 해달라고 졸랐네요.
    초1인 지금은 자긴 그런 황당한 요구한 적 없다며...뻔뻔.ㅋ

  • 15. ㅎㅎ
    '21.5.12 8:09 PM (218.236.xxx.25)

    그래 님과 하하하님 얘기도 잘 응용해 볼게요.
    리도맥스 얘기라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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