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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말을 너무너무 많이 하세요

ㅇㅇㅇ 조회수 : 7,681
작성일 : 2021-05-12 14:10:03
친정엄마가 말이 너무 너무 많으세요
전화 한번 오면, 시장가서 무슨 재료를 얼마에 사서 어떻게 조리하고,
어떻게 먹고 얼마나 남았고를 쉬지도 않고 얘기하고
제가 적당히 끊고 화제를 돌리려고 하면 듣지도 않고 본인 얘기를 해요.
연세가 80이신데 그래도 건강하신 편이라 70정도밖에 안돼보이세요.
외모나 생활하는 부분이나요.
요즘 더 심해졌는데 얘기 듣다보면 오만얘기 다 나와서 저랑 다툴때도 있고요,
가령 큰집에 섭섭한얘기(이건 30년은 들었습니다.) 같은거 하면
제가 그만하라고 하다가 싸우고요,
그럼 또 죄책감 느껴지고..이거 반복이예요.

이번에 친정 잠깐 가서 일 봐드리면서 관공서를 엄마랑 같이 다녔는데
거기 근무 하시는분들한테
오만 얘기를 다 하시길래 제가 제지 했거든요.
병원 가셔서 접수 하면서도(자주가는 병원) 계속 친정아빠 편찮으신 얘기를 하는데 접수하시는 분이 듣다듣다 "그만 얘기하시고 병원의사한테 얘기 해보라" 고 버럭 하시더라구요.

상대방 싫어하는것도 모르는것 같고
자기 얘기만 하고싶고, 어떻게든 해야 끝나고
내가 중간에 개입하면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본인 얘기 쭉 이어가고.
남의말 씹기도 하고.

저 결혼전 상견례때도 별 쓸데없는 얘기 다하고
저 웨딩사진 찍을때도 거기 사진사 분들한테
남편학벌 제학벌 얘기.

뭐 얘기하는거 좋아해서 그런갑다 했는데
갈수록 심해지고

문제는 전화받기 싫다고 안받을수가 없어요.
제가 무남독녀 거든요...
받으면 또 오만 얘기 다하고 길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방금도 통화하고,
하아 너무 괴로워서 글 써봅니다.
IP : 175.211.xxx.18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엄마
    '21.5.12 2:12 PM (59.8.xxx.220)

    얘긴줄
    뭐하나 물어보면 서론이 길어요
    지겨워서 됐고, 질문에 대답이나 해달라하면 그 말을 다 들어야 결론이 나오는거라고..
    소음 같애요 진심

  • 2. ㅡㅡ
    '21.5.12 2:12 PM (116.37.xxx.94)

    우리 어머님같으시네요
    근데 우리어머님은 병이 있으셔서 그런가보다 하는데..
    차타고 2시간 가는데 30초를 쉬지않음요
    차에서 내릴때 남편이 고개흔들면서 내리더군요
    대단하시다고

  • 3. 친구
    '21.5.12 2:13 PM (182.216.xxx.172)

    친구가 필요해 보여요
    노인정 같은곳 찾아서 모셔다 드리세요
    전 과일 한박스 사들고
    엄마 모시고 아파트노인정 찾아가서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왔더니
    그담날부터 잘 가셨어요
    친구도 생겨서 같이 집도 오가시고 ㅎㅎㅎ
    외로워서 그러시는 걸거에요

  • 4. 원글
    '21.5.12 2:13 PM (175.211.xxx.182)

    윗님 저 진짜 울고 싶어요.
    말을 끊지도 않아요.
    수화기 넘어로 제 언어는 안들리는건 같아요.
    왜그럴까요. 그냥 자기말만 어떻게든 하려는 사람 같아요

  • 5.
    '21.5.12 2:14 PM (218.38.xxx.252)

    전 그럴때 스피커폰으로 돌려놓고 집안일을...
    그래도 모를정도로 디테일하게 얘기하심...
    요점만 얘기할 수 없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저도 그리될까봐 두려워요
    나이먹는것이 쉽지 않네요...

  • 6.
    '21.5.12 2:14 PM (52.198.xxx.142)

    원래 그러셨어요? 아님 나이들어 그러셨어요?
    힘드시겠어요.

  • 7. ..
    '21.5.12 2:15 PM (211.243.xxx.94)

    50대 제 친구가 그러던데 어머니는 그래도 연세라도 있으시네요.
    그녀는 30년 전 대학얘기부터 주변 사돈에 팔촌 그들의 자식이야기까지 하는데 일찍 노화가 왔을까요.?
    저도 통화하기가 겁나요.
    추가로 제 얘긴 안듣습니다.
    전 친구지만 원글님은 엄마라서 딱하시네요.

  • 8. 흑흑
    '21.5.12 2:15 PM (175.120.xxx.167)

    구구절절 다 설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봐요.
    나이먹을수록 서론이 길어지는 분들이
    많긴해요.
    저도 점점 그렇다고 아들이 그러더라구요.ㅜㅜ
    (왠지모르게 설명을 붙이고 싶어져요)

    이것도 보세요~괄호 쓴거 ㅜㅜ

  • 9.
    '21.5.12 2:22 PM (218.38.xxx.252)

    ㅎㅎ 흑흑님 너무 재밌어요
    저도 공감해요
    혀를 깨물어야 되나봐요
    TMI 안하기 진짜 어려움

  • 10. 나이들어서
    '21.5.12 2:23 PM (125.176.xxx.8)

    50대후반인데 명심해야겠네요. 저도 ᆢ

  • 11. ..
    '21.5.12 2:23 PM (223.38.xxx.124)

    그 괴로움 알죠... 전화 오는지 몰랐다고 하시고 가끔은 받지마세요.

  • 12. 그증상은
    '21.5.12 2:23 PM (121.130.xxx.17)

    성인 adhd 일수있어요...

  • 13. 애휴
    '21.5.12 2:26 PM (114.203.xxx.84)

    윗님 찌찌뽕~~ㅜㅜ
    저희 아들도 기분 안나쁘게 몇번 그러네요
    예전과 달리 엄마도 할머니랑 조금씩 비슷해지시는것
    같다고요

    원글님 어머님은 점점 연세 드신이후에 그런 증상(?)이
    나타나신거면 치매증상이 오려거나 보일때도 그럴수 있단
    얘길 어디서 들은것같아요
    하지만 원글님 결혼전에도 그러셨다는걸 보면
    원래가 말씀이 많으신분 같네요^^;;

    무남독녀 외동딸이니 평소에도 얼마나 그립고
    궁금하고 보고싶고 그러시겠나요
    원글님 괴로우신 맘은 이해가 가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엄마의 잔소리까지도 사무치게
    그리워지는날이 온다고 하네요...ㅠㅠ

  • 14. ㅎㅎ
    '21.5.12 2:26 PM (122.36.xxx.75)

    제 지인도 딱 그래요
    50대초반,,별의별 쓸데없는 온갖 얘기를 다하고
    오늘 마트가서 멀 사와서 뭘 만들어 먹었다 이런 얘기까지
    웃기는건 제가 말한마디 할라치면,,내말 먼저 들어봐 이럽니다,,ㅎㅎ
    전화 무서워서 피해요
    맘이 많이 허해 보여요,

  • 15. 제 시어머니가
    '21.5.12 2:28 PM (182.228.xxx.69)

    거기도 ㅎㅎ
    증상 똑같네요
    10분 정도 듣다가 멈추게하고 통화종료해요

  • 16. 늙어서 그래요
    '21.5.12 2:30 PM (116.41.xxx.121)

    저희엄마도 같은말을 30번은 넘게 해요 유방암투병중이시라 아파서 더 그런거같기도 한데 지치네요
    늙으면 안바껴요 ㅜ

  • 17. 치매요
    '21.5.12 2:33 PM (14.32.xxx.215)

    검사 받으세요
    저희엄마 원래도 그랬는데 정말 요샌 미친듯이 말 많더니 치매판정 받았어요

  • 18. 닉네임안됨
    '21.5.12 2:37 PM (119.69.xxx.42)

    그래도 원글님 어머니는 시장 보는 이야기이니
    다행이에요.
    우리 시어머니 변비 이야기로 두시간도 하십니다.
    지금 85세 인데 몇년전 까지만 해도 대변이라고 하시더니 이젠 적나라하게 x 이라 하셔요.
    전화하면 X안나와 죽겄다 X안나와 죽겄다 수십번 반복하고 온 전신이 아픈데 특히 아픈부위는 어째서 아프다고 어렸을때 찧었던 곳 까지 상세설명하세요.
    가족모임에서도 이젠 사위들 눈치도 안보고
    밥상 앞에서도 저렇게 하시니 남편형제들 질색해요.

    전 딸들만 둘 았는데 절대 어머니 처럼 말 많은 노인 안될려구요.

  • 19. 제발
    '21.5.12 2:39 PM (211.206.xxx.180)

    말 많은 분들끼리 모임 가지세요

  • 20. 체력도
    '21.5.12 2:42 PM (203.81.xxx.82)

    정말 좋으셔....
    오히려 자식들이 더 골골해요
    울엄마는 한오백년 거뜬히 사실거 같아요

  • 21. 그런분들 특징
    '21.5.12 2:44 PM (110.15.xxx.45)

    공감능력이 없어서 그래요
    내가 이야기를 할때 상대마음이나 표정을 읽으면서 해야하는데
    그런 능력이 없어서요
    들어도 하나도 재미없는 지루한 이야기나 뭘 말하는건지 모를 정도로 서론이 길고 나는 모르는 사람들 험담이
    주를 이룬다는 공통점.

  • 22. less
    '21.5.12 2:45 PM (182.217.xxx.206)

    저희 친정엄마 똑같아요..

    저희 삼남매인데. 첫째한테 했던얘기 둘째한테 하고. 그 얘기를 이모들한테 다하고. 지치지도 않는듯.

    동생이랑 얘기해보면 엄마가 저한테 했던얘기를 토시하나안틀리고 똑같이 녹음한것처럼 동생한테 했더라구요.
    말할사람이 없는게 아니라. 그게 그냥 습관인듯..

    이모가 세분인데.. 이모한테도 돌아가면서 얘기하고.

    전화한번 잡으면 30분은 기본이구요. 저 그러다 엄마랑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이제는 용건말고는. 전화왔다 바쁘다 그런식으로 핑계대서 끊구요.

    단점이 또 상대방 얘기는 안들어요. 본인말만하니 미치죠.

  • 23.
    '21.5.12 2:46 PM (61.80.xxx.232)

    나이들면 더 말이 많아지는듯해요

  • 24. ..
    '21.5.12 2:48 PM (106.101.xxx.233)

    치매검사 하셔야 되요.
    치매 초기 증상중에 하나라고 들었어요.

  • 25. bb
    '21.5.12 2:55 PM (58.77.xxx.185)

    저희 시이모가 그렇게 말이 많은데
    한번은 우리 둘째아들 어릴때 시어머니 운전하는차에
    시이모랑 셋이 두시간거리에 가는동안 아이한텐 이모할머니죠?
    할머니가 쉬지않고말을하니 말도 엄청 빠르심…
    도착지에 내리면서 유치원생인 아이가 시이모를 빤히 보면서
    숨은 쉬시냐고 묻더라며… 어머님이 자지러지시더라는^^

  • 26. ..
    '21.5.12 2:58 PM (223.38.xxx.168) - 삭제된댓글

    저희 어머니 60대이신데 비슷하시고 저 어릴 때부터 그러셨어요. 귀에 피날 것 같다고 제지해도 끝까지 하거나 안 하면 짜증과 화를 폭발시켜서 가까이 하기 싫어요. 나이들수록 더 심해진다니 걱정이네요.

  • 27. ...
    '21.5.12 3:12 PM (61.253.xxx.156)

    우리 독신 이모가 그랬는데 요즘엔 또 나아졌어요. 치매랑 우울증 의심 했었어요.

  • 28. 원글
    '21.5.12 3:16 PM (175.211.xxx.182)

    댓글들 감사드려요~~
    아까 정말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글 썼는데
    이런저런 댓글들 보니 따뜻해요~

    방금 치매 검사 예약해드렸어요.
    ADHD성향도 있으신듯 하구요(엄마 살림하시는것 보면)
    상대방을 너무 신경안쓰시고 일방적 대화가
    지난번부터 좀 일반적이지 않다 싶었거든요...
    일단 치매 검사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9. ..
    '21.5.12 3:17 PM (118.216.xxx.58)

    강아지를 한마리 키워보시는건 어떨지.. (강아지에게 너무 가혹하려나요..)

  • 30. ㅇㅇ
    '21.5.12 3:50 PM (203.170.xxx.208)

    나이들면 다 그래요
    사람 하나 얘기하려면 그사람 히스토리부터 배경 사돈에 팔촌까지 다 나오죠

  • 31. 치매증상
    '21.5.12 3:51 PM (39.7.xxx.140)

    평소 조용히 혼자 음악듣고 책읽는거 좋아하셨는데
    수다가... 미치겠더니 누군가 치매같다 하길레
    검사해보니 진짜 치매였어요.

  • 32. 에구ㅠ
    '21.5.12 4:00 PM (112.152.xxx.40)

    원래부터 그러셨다는거 보니 습관이 돼버리신것 같아요..
    전 언니가 그랬는데 언니가 전화하면 악소리가 절로 나올지경이었어요ㅎ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그 시간까지의 일을 다 얘기하니 환장할...
    웃긴게 정작 내고민은 안들어요ㅎ
    아니 들어주는 척하다가 절묘하게 자기얘기로 이끌어가서 본인얘기 시작;;;
    전 다행히? 언니라 도저히 못참겠어서 계속 피했어요..

  • 33. 一一
    '21.5.12 4:03 PM (61.255.xxx.96)

    제 얘기인 줄..
    요즘은 여러가지 이유(장 보러 간다, 아이 밥 차려준다 내가 좀 어지럽다)를 만들어 적당히 끊어요
    진짜 지칩니다 지쳐..

  • 34. ...
    '21.5.12 4:08 PM (14.50.xxx.95) - 삭제된댓글

    성인 adhd 일겁니다

    말이 많고 충동조절안되서 생각나는대로 말 바로 나오고 뭔가 붕떠있는거같고
    충동적으로 일방적인 대화해서
    상대방과 말 주고받는 대화 안되는 주 특성 보입니다

  • 35. ...
    '21.5.12 4:57 PM (49.143.xxx.100)

    치매신거 같아요. 우리 시어머니 증상하고 똑같은데 치매심. 치매가 입으로 온 경우라고 어른들이 흔히 말씀하시네요

  • 36. 아아
    '21.5.12 5:40 PM (223.38.xxx.208)

    너무 괴로워요ㅠㅠ 워킹맘이라 바쁜데 요즘 오이가 얼마인데 사왔더니 다음날 세일하더라 같은 쓸데없는 소리 많이 하시니엄마랑 하도 싸워서 번호만 떠도 무서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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