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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교수 그리고 김정운 교수

자유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21-05-11 05:57:32
한강에서 변사한 손군 사건에 대한 관심이 과하다는 심지어 평택항 사건과 비교까지 하는 분들 계신데요.
평택항 사고는 매우 안타깝고 끔찍한 사고이지만 그 원인이 확실한 것인 반면에
한강 사건은 도저히 죽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 이후 정황이 온통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이런 대중적 관심이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의문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중들의 관심이 도움이 될수 있으니까 나쁜 것도 아니구요.

사고 원인이 납득할 수 없을만큼 미스터리로 가득차 있을때 대중적 관심이 폭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방구석 탐정이라면서 조롱하거나 다른 죽음과 공평한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미 그 사건을 단순한 실족사로 결론 지은 사람이나 취할 수 있는 태도인 것 같아요.

아, 제가 하려는 말은 그문제는 아니구요.
우리 사회에서 교수라는 직업은 어느정도 정년과 신분이 보장된 괜찮은 자리잖아요?
그런데 그걸 조금 하다가 때려친 분들이 바로 유명한 도올 김용옥 선생과
독일에서 문화심리학 공부하고 명지대 교수 역임하셨던 김정운 교수이신데요.

저는 교수 자리 박차고 나와서 독립된 활동을 하는 두분이 좀 멋있어 보입니다.
네, 도올 선생의 배우자는 아마도 연대 교수이시죠? 그리고 김정운 교수님도 유명 목사님 자제분이시라서
경제적인 자유는 좀 있으신 것 같고.. 아무래도 두분 모두 먹고사니즘의 문제는 없으니 그러실수 있었겠지만 
그거야 제3자 입장인 것이고 아무튼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를 박차고 스스로 이름 석자 걸고 활동하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죠.

도올 선생은 너무 직설적인 화법과 가끔 천박한 표현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뭐 겸손함과는 거리가 멀게 행동하셔서 처음에는 좀 싫어했었는데
이 나이 될때까지 엄청난 학습량과 일필휘지식 저술 도서 량을 보면 그 치열한 삶에 존경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분 따님도 최근 문도선행록이란 책을 내셨는데 참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도선행록을 보면 저렇게 특이한 캐릭터인 도올 선생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의 기행이 많음. ㅎㅎ
물론 관종이라서 튀려고 그런 행동을 한것처럼 보인다고 안좋게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대단히 치열한 구도자의 인생길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예술이 뭐길래 저렇게 치열한 삶을 사는지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그저 경외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저는 김정운 교수의 책과 글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글을 참 잘쓰시고 내용도 튼실하고 주장하는 바도 명확합니다.
그 주장에 대해 찬성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글 한편 읽으면 내용이 꽉 차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교수 그만둔 직후에는 좀 우울해 보이는 내용도 있었는데 여러가지연구소 소장이라는 직함도 재미있구요.
아무튼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유로운 생각으로 자유롭게 마음껏 글을 써주시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진짜 실력있으면 교수고 나발이고 때려치고 자기 이름 석자 걸고 활동하는게 진짜 실력자 인증 아닐까 싶네요. ㅎㅎ
물론 먹고살기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니 아카데미 조연상까지 받게 되는 일도 훌륭한 일.
그리고 요한 세바스찬 바하도 저는 평온한 가운데 그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많이 작곡한 것인줄 알았는데
교회의 음악감독으로 일하면서 호구지책을 삼았고 그렇게 바쁜 일정 가운데서 그렇게나 많은 곡을 작곡한 것을 보니
인간은 꼭 시간이 많다고 더 훌륭한 일을 하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
뭐,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횡설 수설 해보았습니다. ㅎㅎ

IP : 121.190.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21.5.11 7:36 AM (221.143.xxx.37)

    김정운심리학자님이 힐링켐프에서 하신 남자들이
    스킨쉽에 그렇게 환장하고 목말라한다 그래서 아이폰에
    그렇게 빠진거다 하는 소리에 남편에게 많이 스킨쉽 해줬더니
    중년에 다시 신혼처럼 산다고 댓글에 많이 썼었어요.

  • 2. ...
    '21.5.11 7:37 AM (58.123.xxx.13) - 삭제된댓글

    예술은 먹고사니즘과의 균형잡기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고사니즘의 중요함이 새삼
    다가옵니다.
    글 종종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3. 한바다
    '21.5.11 7:38 AM (183.103.xxx.126)

    목구멍이 포도청

    산 입에 거미줄친다

  • 4. ..
    '21.5.11 7:41 AM (223.62.xxx.12)

    첫문단은 자기합리화라고 생각해요.

  • 5. 저는
    '21.5.11 7:56 AM (220.73.xxx.207)

    도올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게
    참 고마워요
    사고가 뻥 뚫려있고
    재치넘치는 막힐거없는 입담
    쨍하는 목소리조차 귀엽네요 ㅋ

  • 6. ㅎㅎ
    '21.5.11 8:18 AM (180.68.xxx.100)

    저도 도올 매력 넘치고
    김정운운 한국남자 캐릭터에 잘 없는 솔직 귀엽.

  • 7. 원글님도 멋져요
    '21.5.11 9:09 AM (210.180.xxx.157)

    한강사건은 자식을 둔 부모라면 다 동변상련처럼 느낄 듯 해요. 종종 글 올려주세요. 한강사건때문에 평택항 사건이 관심에 묻혀다고들 하는데 원글님이 명확하게 분석해주셨네요.

  • 8. ...
    '21.5.11 10:02 AM (211.36.xxx.90)

    도올 선생님 이번 책 정말 좋습니다.
    동학 동경대전 두 권입니다.
    자산일보도 한자, 임원경제지도 한자 정작 팔요한 분들은 못 읽는 ㅋ
    이런 시선을 가지신 대단한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 9. 원글
    '21.5.11 10:14 AM (121.190.xxx.152)

    우리나라 지적 자산 중에 한문으로 되어 있는 좋은 것들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도올 선생 같은 분들께서 그것을 풀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일반인들은 그걸 직접 읽을수가 없으니까요.

    조선왕조실록도 전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왕들의 재임시절 기록을 방대한 규모로 치밀하게 기록한 내용이라는데 제가 오래전에 듣기로는 한글화 작업이 거의 안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것은 국책과제로 전체를 완역해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 전공자들 일자리 없어서 헤매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문화유산, 지적유산, 한글로 번역해 놓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 인건비 다 합쳐봐야 수백억에서 아무리 많아도 수천억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우리나라 규모의 경제에서 이정도 문화 투자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벌써 전부 한글로 번역되어 있을수도 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이런 점에서 도올 선생 같은 분이 우리나라 사상사에 중요한 기록들을 저렇게 읽기 쉬운 책으로 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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