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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토다이조 책을 읽는데 숨이 잘 안쉬어져요

Dd 조회수 : 5,445
작성일 : 2021-05-05 02:03:52
읽으려고 하는데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공감 돼서..
근데 나쁜 기억들이 떠오르고 원망하게 되면서 눈물이 나구요
숨이 가빠지네요 가슴은 답답해지고요.
이 밤에 혼자 뭐하는 짓인지..

어린 시절 애정결핍 거부당하고 관심 못받은 그런 기억들이요.
거부 당했다가보다 멸시 당하고 큰 것 같아요.
나는 미운 존재라고 인지하고 살았는데
하긴 집 말고 집 밖에서도 크게 환영 받는 존재는 아니었어요.
그래도 학교가 더 편했던 것 같네요.
이성적으로 대해주는 선생님, 밝은 친구들이 있었으니까요.
집에서는 늘 부모님 신경은 저에게 곤두서 있었고
늘 혼낼 준비가 되어있었고 절 못마땅해 하셨어요.
뭘 하든 혼날까 걱정됐고 집이 편안했던 적 없어요.
수학여행 가서 캠프파이어 때, 레크레이션 강사가 부모님 속 썪인 일들 이야기 하고 아이들은 눈감고 그걸 들었거든요. 눈을 떠보니 저만 빼고 다들 울고 있었어요. 저는 떼를 쓰고 어리광을 부려보질 못해서.. 늘 혼났으니까 이해가 안됐어요. 어딜 가도 엄마가 보고 싶었던 적 없고. 제 말 한마디에 비수가 된다는 듯이 미친듯 날뛰는 아빠와는 안맞는구나 싶었구요. 청소년기에 머리채도 잡히고 당구대로 종아리 맞고. 대학 때는 말대꾸 했다고 속옷만 입은 채 문 밖으로 던져진 적도 있네요 아빠란 사람한테..

제가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제가 일정부분 미움을 사고 폭력을 유발했다 생각했었는데. 부모가 되고 아이를 키워보니 너무나 말도 안되는 일들이라는 생각에 괴로움이 큽니다. 나 자신을 인정 못하는 열등감 덩어리로 커버린 나를.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할까요? 고칠 수 있으려나요?
IP : 218.235.xxx.10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1.5.5 2:12 AM (1.126.xxx.73)

    지금 원글님 아이가 어린가요? 저는 항우울제 효과 많이 봤고요.
    부모님과는 거의 연락을 안합니다
    오프라가 용서할 수 없던 엄마 편 한번 보시면 좋을 듯요

    https://youtu.be/bKzXoBfntDo

  • 2.
    '21.5.5 2:47 AM (211.57.xxx.44)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라는 책을 추천해요

  • 3. 저도
    '21.5.5 2:58 AM (182.172.xxx.136)

    중3 수련회에서 레크레이션 강사가 엄마 어쩌고 하는데
    저 빼고 전교생이 다 울어서 당황했어요.
    내용은 평소 엄마가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에 감사 안하고
    못되게 굴었던 것에 대한 반성같은 거였는데
    저는 그런거 받아본 적이 없어서 ㅜㅜ

  • 4. 근데
    '21.5.5 3:13 AM (182.172.xxx.136)

    가토 다이조 어떤 책을 읽으시나요? 저도 읽고파서...

  • 5. ..
    '21.5.5 3:26 AM (49.168.xxx.187)

    상담치료 받으면 도움 됩니다.
    토닥토닥...

  • 6. ㅇㅇ
    '21.5.5 3:38 AM (218.235.xxx.101)

    책 제목은
    비교하지 않는 연습
    입니다.

    오프라 동영상도 보았고..
    추천해주신 책도 구매했어요.
    다들 감사해요

  • 7. ...
    '21.5.5 4:00 AM (58.148.xxx.236)

    용서할수없는 시어머니
    가토다이조 도서

  • 8. ㅠㅠ
    '21.5.5 4:04 AM (121.190.xxx.152)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을 당하신 것입니다. ㅠㅠ
    용서라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는데 이해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 부모님들은 아마 이미 심하게 상처받은 분들이었다는 것.
    가해자가 사실은 과거에는 피해자였다는 것.
    원글님은 아무 잘못이 없이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한 피해자였다는 것.
    그러나 그 상처를 통해 부모님들과 같은 괴물이 되지 말고 이 고통의 고리를 끊으실 수 있다는 것.
    부모가 되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말도 안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원글님의 자녀들은 이제 수련회 같은 곳에 가서 다른 아이들처럼 울 수 있을거에요. 이것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원글님은 훌륭하신 것 같아요. 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 구김살 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내려줄 수 있는 것은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겠죠.
    그런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에게는 사랑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을거에요.

    일본의 어느 재벌회사를 일군 창업자가 말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성공한 이유는 가난하고, 능력이 없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인생 실패의 3요소인것 같은데 그게 성공의 요인이었다는 겁니다. 가난하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먹고 살기 위해서 남보다 더 열심히 일했어야 했고,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종업원이 될 수 없어서 많이 배우고 똑똑한 사람을 고용하는 사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거죠. 살아가기 힘든게 인생 길이지만 이런 역설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나의 고통에 좌절하지 말고 버티고 견뎌내어 존재를 유지할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의 남은 인생에 좋은 일이 아주 많이 생기기를 축원해 봅니다.

  • 9. Nanioe
    '21.5.5 5:19 AM (172.116.xxx.55) - 삭제된댓글

    위에 오프라 윈프리 유툽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
    슬퍼서가 아니라, 과거 상처에 끈을 못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또 그런 과거가 없더라도 누구에게나 아주 강력한 힐링 메시지네요.

    "그런 (학대하는) 부모는 이미 당신이 그를 만나기 전부터 망가져 있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누구는 많을 걸 담을 수 있는 큰 용량의 그릇을 갖고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신의 부모는 그릇이 작아 조금 밖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가 알고 할 수 있는 용량 내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아니, 자기는 죽어라고 최선을 다했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당신에게 한 일이 괜찮다는 게 아니다."
    "단지, 당신은 그런 일이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마치 걸려 넘어진 돌뿌리를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 처럼)
    "이것이 용서고, 용서는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당신은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용량을 가진 사람이다."

  • 10. Nanioe
    '21.5.5 5:33 AM (172.116.xxx.55) - 삭제된댓글

    위에 오프라 윈프리 유툽 보면서 눈물 흘렸어요.
    슬퍼서가 아니라, 과거 상처가 있든 없든 모든 사람들에게
    아주 강력한 힐링 메시지네요.

    "그런 (학대하는) 부모는 이미 당신이 그를 만나기 전부터 망가져 있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누구는 많을 걸 담을 수 있는 큰 용량의 그릇을 갖고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신의 부모는 그릇이 작아 조금 밖에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기가 알고 할 수 있는 용량 내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아니, 죽어라고 최선을 다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그들이 당신에게 한 일이 괜찮다는 게 아니다."
    "단지, 당신은 그런 일이 나에게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마치 걸려 넘어진 돌뿌리를 부정하거나 미워하지 않는 것 처럼)
    "(이런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용서이고) 용서는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당신은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큰 용량을 가진 사람이다."

  • 11. 50대
    '21.5.5 5:44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랑 완전 비슷하네요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서 학대받아
    주눅이 들어서 30세가 될때까지 남들
    앞에서 눈도 못맞출 정도로 소극적이었어요
    당연 취업도 못하고요
    말그대로 부모가 자식 병신 만든거죠
    복이 없는지 친구 지인 등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부류들만 만나지더라구요
    딱 보면 제가 벌벌 떠는 바보라는게 드러나는가봐요
    저건 이용해 먹고 보답 안해도 되고
    어떻게 해도 손절 안하고 끝까지 남아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참 다들 부모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동안 나를 외롭게 하더라구요
    아이러니하게 갱년기가 저를 조금 살렸어요
    갱년기 시작하고 정신이 번쩍 들면서 모든
    인간에게 감정 구걸하는 거 딱 멈추어버렸어요
    부모로부터 감정적으로 벗어났구요
    근데 안타까운 건 시기가 너무 늦었고 상황도
    안좋은데 아무 의욕도 없어요

  • 12. ...
    '21.5.5 6:04 AM (58.120.xxx.143)

    독이 되는 부모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소심하고 자존감 낮은 50대예요.

  • 13. 상담
    '21.5.5 6:29 AM (116.43.xxx.13)

    상담 받으세여 전 15년간 받고 나아졌어요
    제 친엄마도 저 학대한걸 책으로 쓰면 열트럭 나올겁니다
    전 상담을 몇년 받으니 친정과 끊을 힘이 생겼고 친정과 연락을 아예 끊었습니다
    연 끊은지 10년 좀 넘었는데 살면서 제가 가장 잘한일중 하나입니다
    친정이 그립고 생각난적 단 한번도 없어요.
    저 정말 가난한데 상담만이 저를 변화 시킬수 있다 생각해서 열심히 상담받았어요


    다만 상담은 한두번 한두달로 변화되긴 어렵습니다.
    내가 변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오래 꾸준히 다니셔야 해요

  • 14. ㅜㅜ
    '21.5.5 7:44 AM (175.115.xxx.190)

    1남2녀중 장녀에요.항상 꾸중하고 혼사는 집에서 살았는데 동생들은 그렇지 않았어요.전 밥만먹으면 들개 처럼 밖으로 돌았어요.
    동생들만 편애하는 부모 ..왜 사랑않해줬냐고 했더니 어렸을때 제가 제일 사랑을 많이 받았데요...전 그말이 이해가 않갔어요.받은 기억이 없는데..애를 키워보니 막내 한테 애정이 더가는게 맞는데?
    오늘 갑자기 깨달았어요.동생이 태어 나기 삼년동안은 애가 하나라 독차지 했겠죠.그후엔 이년 터울인거고..3년 동안만 이쁜 내자식이었단 뜻..남동생은 평생이었고..ㅎㅎ
    오십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서도 부모한테 사랑구걸 하면서 시녀로 살았네요.지겹습니다.

  • 15. ..
    '21.5.5 7:47 A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학대까지는 아니고 엄마가 저를 좀
    미워했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이용했던 것
    같아요.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대신 엄마에 지나치게 감정이입한 언니가
    참 힘들게 했어요.
    제게 열등감까지 있어서 죽어라
    힘들게, 자립할 기회를 차단하더군요.

    열심히 책 읽다가 상담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상담쌤이 지지해주셔서 언니와 더이상
    만나지 않는데 정말 좋아요.
    가스라이팅 심리조종 장난 아닌 사람인지라
    제 일상이 편해졌어요.
    힘든 사람은 일단 덜 봐야지 평온이 찾아와요.

    새로운 미끼를 가지고 접근하는데, 예전처럼
    휘둘리진 않을 겁니다.

    생각은 한번에 한가지밖에 못한대요. 힘든
    과거 대신 현재에 집중하시고..

  • 16. 저도
    '21.5.5 7:51 AM (222.239.xxx.66)

    인터넷에서 우연히 가토다이조의 글 토막 보고 가슴에 넘 와닿아서 그분 책 바로 샀어요.
    어려운 말,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향수같은 위로보다
    쉬운 말로 핵심을 말하는 글을 선호하는데 그분책이 딱 그렇죠.
    집에 4권있습니다.
    나는 내가 아픈줄도 모르고
    나는 왜 눈치를 보는가
    나는 왜 소통이 어려운가
    열등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심리학

  • 17.
    '21.9.9 4:56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어릴 적 애정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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