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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야 빈센조 마지막 2회분 보았는데요

뒤늦게 조회수 : 1,930
작성일 : 2021-05-04 11:40:52
제가 지난 주말에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빈센조를 못 봤어요.
어젯밤에 재방송 늦게까지 보다 잤는데요.
남주와 여주 캐랙터가 돋보이는 드라마이고,
주연, 조연, 단역, 카메오까지 배우들의 능력이 대체 어디까지일까 궁금하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결말이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내게 가장 소중한 것과 함께 할 수 없게 된거
정말 너무 진한 슬픔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너무 나쁜 사람때문에 가족을 잃었는데
법적인 수단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 했지만
홍차영이 드라마에서 그들을 처단할 수 있는 법은 없다는 말에 진심으로 동의했어요.
저는 빈센조같은 능력이 없어서 그 쓰레기 결국 치우지 못했기에
빈센조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습니다.
최명희는 화염 속에서 깨춤추며 타죽고 
바벨회장이 산채로 새에게 쪼아먹히다가 러시아식 자동 송곳으로 죽고
법꾸라지는 부정부페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당하든가 법 집행기관 앞에서 찔려 죽든가 하는거 넘 시원했어요.

그렇지만 섬을 통째로 사서 까사노 페밀리가 이주하고
거기 힐링방도 있고 홍차영 방도 따로 해두면 뭐하나요.
정작 함께하고 싶은 사람하고는 일년에 하루만 볼수 있는데.
하지만 만일 제게 원수를 갚는대신 소중한 사람과 일년에 한번만 볼 수 있게 된다면
그래도 악을 처단하는거 선택할 거 같아요. 
악은 견고하고 광활하며 그들을 벌할 법이 없기 때문이죠.

송중기와 전여빈.
둘다 아주 훌륭한 외모이고
배우이니 얼굴을 어느 정도는 손 보았겠지만
둘다 흔하디 흔한 수술한 눈이 아니라서 너무 보기 편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배역에 충실해서
자기 일 열심히 잘 하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희열까지 주더군요.

B 급 유머가 아니라 이건 B 급 페이소스가 버무려진 드라마..
보면서도 어머.. 이건 뭐야 하는 황당함까지. 
참 잘 만들었어요. 
IP : 118.46.xxx.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5.4 11:45 AM (223.39.xxx.166)

    잔인하다고들 하던데 내용을 알고 보면 전혀 잔인하지가 않죠 쓰레기를 그냥 두는게 훨씬 더 잔인한거라 생각해요

  • 2. 지푸라기섬
    '21.5.4 11:45 AM (1.230.xxx.102)

    왜 일년에 하루 밖에 함께 못 하나요?
    아니예요.
    빈센조가 한국에 올 수 있는 날이 하루일 뿐.
    지푸라기 섬으로 홍차영이 가면 되죠, 홍차영 방도 만들어 뒀는데.
    악당은 사랑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 3. 음..
    '21.5.4 11:48 AM (118.46.xxx.14)

    최명희와 장한석 납치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그땐 빈센조도 한국에 편히 올 수 있겠죠.
    근데 그건 공소시효가 지나야 될거고
    나이 먹은 후 아니겠어요.
    그리고 카사노 패밀리는 어떻게 하고 올건지.
    홍차영이 지푸라기 섬으로 간다해도
    그건 홍차영의 삶의 배경이 바뀌는거라 홍변이 편한게 아닐거구요.

  • 4. 암요
    '21.5.4 11:49 AM (124.49.xxx.36)

    그 나쁜것들이 죽인사람들이 얼맙니까? 차로 치어 죽여 총으로 쏴죽여 그런놈들인데 빈센조가 복수를 잔인하게 했다고 말하더라구요 참 이상하죠

  • 5. ㅇㅇ
    '21.5.4 11:51 AM (220.74.xxx.14)

    잔인하긴 했죠 방송위경고 먹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드라마가 유머요소도 많다보니 악역마저도 살짝 귀엽게(현실이라면 끔찍하지만) 표현된 면이 있어 더 잔인하게 느껴졌나봐요
    쓰레기 치우느라 고생했다 빈센조~~

  • 6. 근데
    '21.5.4 12:54 P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까사노 패밀리는 정확히 뭘까요? 친척들인가요?
    조직일까요?

  • 7. 현실
    '21.5.4 3:18 PM (116.123.xxx.207)

    엔 빈센조 같은 변호사가 없기에 대리만족하며 본 드라마
    드라마에서 나온 악질 대기업과 그 대기업 따까리 하는 법조인과 언론인정치인들은 어쩌면 그다지도
    현실과 똑같은지요?
    빈센조가 쓰레기들을 그에 맞게 처치했지만
    악은 견고하고 광활하다고 했던 말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어요

  • 8. 00
    '21.5.4 3:53 PM (125.242.xxx.129)

    그 쓰레기들은 현실에 존재하잖아요.
    근데 빈센조는 현질에 존재 하지 않는다는 거.....ㅜ.ㅜ.ㅜ.

    그게 슬픈거죠. 선함은 무기력하고 공허하다는 마지막 대사 ...완전 공감.

    빈센조가 잡아다가 안죽이고 감옥에 가둬두면 뭐하나요. 광복절 특사로 나올 것들인데.
    까마귀 밥이 되는건 판타지이고. 우린 그걸 보고 싶습니다. 절대 잔혹하지 않아요.

    송중기는 지구위에서 쓰레기 치우고 . 그리고 몇 십년 후 승리호 타고 우주 쓰레기 치우고...
    빈센조는 섬도 사는 완전 부자인데. 승리호에선 거지로 나오고 인간 쓰레기 치우는 게 돈 되는 거군요.
    안팍으로 쓰레기 치우느라 고생이 많네요. ㅎㅎㅎㅎ

  • 9. ㄷㄷ
    '21.5.4 8:06 PM (58.230.xxx.20)

    국정원에서 신분위조해서 자주 오게 해주겠죠
    홍차도 금가패밀리들도 단체로 무인도로 놀러도 가고
    빈센조 말년을 쓸쓸하겐 생각안할래요 그럼 너무 불쌍해요

  • 10. 우유네
    '21.5.5 12:39 PM (223.62.xxx.183)

    오죽 법이 무력화되있으면 이런 수준(잔인한)까지 드라마화하고..시청자들이 딱히 욕도 안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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