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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의자에 어떻게 앉아야 하는지 가르쳐 드립니다.

... 조회수 : 4,291
작성일 : 2021-05-03 00:31:35
밥을 얻어 먹고 나면 이렇게 글을 공유하게 됩니다. 
흘러흘러서 좋은 것들이 고마운 그 분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서거나 걸을 때 사용하는 발의 뼈는 52개나 되지만 앉을 때 사용하는 뼈는 좌우 하나씩 두 개뿐입니다.
좌골이라고 부르는데 앉았을 때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보시면 뾰족한 듯 단단하게 만져지는 그 뼈 하나씩이 다입니다.
간단하게 인간은 앉아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라는 거죠. 
점찍는 듯 좌골 두 개로 얼마나 다양하게 앉을 수 있을까요? 
서 있거나 걸을 때는 다양한 바닥의 모양에 따라서 발바닥 모양을 다르게 잡고, 
무릎과 골반으로 높이도 다르게 조절해가면서 발과 다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앉을 때는 고정된 모양의 뼈 두 개가 다입니다. 

발바닥부터 허벅지까지 깁스를 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물컹물컹한 땅에 잘 서 있을 수 있을까요? 
경사진 땅에 잘 서 있을 수 있을까요? 
그 다리로 푹신푹신한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경사진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다양한 바닥을 걷기 힘들고, 다양한 높이를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나마 잘 서 있거나 걸으려면 아무런 변화가 없는 단단한 평지여야만 합니다. 
만약 그런 발과 다리로 다양한 땅을 딛어야 한다면 그 변화는 고스란히 허리와 목과 머리가 감내해야합니다. 
그 상황에서는 손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좌골은 딱 깁스한 발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 좌골이 사용할 의자는 아무런 변화 없는 단단한 평지여야 합니다. 
좌골이 늘 안정적으로 닿아있을 수 있도록 환경이 필요합니다. 
앉고 나면 좌골 위로 척추뼈들이 주르륵 자리 잡아야 하고 목과 머리도 자리를 잡아야 하고 팔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우리 몸은 늘 선택을 합니다. 
앉아있더라도 숨을 쉬니까 폐가 움직이고, 소화시키는 내장이 춤을 추고, 심장도 뛰고 있습니다. 
팔도 사용하고 머리도 사용하고 움직여대는데 좌골은 변화를 따라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 변화들을 고스란히 상체가 해소해야 합니다. 
같은 공간에 출근을 하고 같은 의자를 사용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 몸은 어제와 다르고 오늘은 또 새로운 몸입니다. 
같은 의자라도 오늘은 오늘의 몸이 오늘에 어울리는 선택을 합니다. 
당연히 굶고 온 아침 몸과 배부르게 먹고 온 점심 몸은 또 다르지요. 
우리가 바닥에 앉아서 소파에 등을 기대는 이유는 몸이 소파에 앉는 것이 정말 힘들기 때문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좌골이 닿아있다는 건 알 수 있어야 “의자”입니다.
그리고 좌골은 변화를 감내할 능력이 전혀 없기 떄문에 1시간 이내에 한 번 정도는 일어서야 합니다. 

푹신한 방석과 쇼파 인체 모형대로 만들어진 굴곡 있는 의자들은 좌골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가 힘들고
더불어 좌골 위에 얹혀질 척추와 경추와 머리가 불안불안하게 위치하게 됩니다. 

신발도 관찰해보세요
52개의 뼈들이 바닥의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좋은 신발입니다. ^^
IP : 211.36.xxx.5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1.5.3 12:36 AM (1.227.xxx.55)

    평평하고 푹신하지 않은 의자에 앉으란 말씀인가요?

    많이 아시는 분 같은데 좀더 일목요연하게 알려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 2. ...
    '21.5.3 12:37 AM (211.36.xxx.50)

    좌골이 의자를 알아챌 수 있는 단단한 편편한 의자에 앉으세요 ^^

  • 3. ㅇㅇ
    '21.5.3 12:39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바닥이 납작한 신을 오래 신으면
    발 아치가 무너진다고 들었는데
    그 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4. ...
    '21.5.3 12:48 AM (211.36.xxx.50)

    연골들이 제자리에 있으면 걸음에 실리는 무게들을 충분히 감당하는데
    그렇지 못한 분들이 쿠션이 아예 없는 신발을 신으면 아치가 무너집니다.
    탱탱볼 같은 역할을 제자리에 있는 연골들이 해주는데
    어긋어긋한 몸은 연골들의 가장자리들을 마모시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분들은 발볼 넉넉해서 발가락들은 넓게 놀 수 있고
    몸무게를 조금이나마 나눠서 감당해줄 쿠션이 있는 신발이 좋습니다.
    너무 푹신하면 의자처럼 몸의 모양이 무너지는데 일조합니다.
    그리고 등산처럼 바닥의 변화가 다양한 곳을 걸을 때는 바닥이 얇거나 맨발일 수록 발목과 무릎과 고관절이 보호됩니다.

  • 5. 그런데
    '21.5.3 12:59 AM (223.38.xxx.164)

    저는 디스크가 있는데 딱딱한 곳에 앉지말라고해요 그렇지만 푹신한곳에 앉아도 아프긴하거든요 그럼 적당히 단단한 쿠션이 있는곳에 앉아야하는건가요?

  • 6. 그렇군요.
    '21.5.3 1:01 AM (124.53.xxx.159)

    마침 의자를 사려하는 중이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장합니다.

  • 7. ...
    '21.5.3 1:09 AM (211.36.xxx.50)

    디스크는 가급적 짧은 시간만 앉으세요.
    건강한 사람도 한 시간 넘게 앉아 있기는 힘들답니다.
    눕거나 서거나 아이들 몸 사용 하듯이 무릎과 고관절로 높이 조절하세요.

  • 8.
    '21.5.3 1:10 AM (118.216.xxx.98)

    그럼 요새 많이 광고하는 커블 같은 걸 깔고 앉는건 어떤가요?

  • 9. ...
    '21.5.3 1:18 AM (59.16.xxx.66) - 삭제된댓글

    학교 책상 의자가 떠오르는데 그게 좋은 의자인 거네애ㅗ.

  • 10. ...
    '21.5.3 1:18 AM (211.36.xxx.50)

    1. 사람 허리가 다 다르게 생겨먹었습니다.
    2. 애초에 인간이 의자에 앉아서 오래 생활하도록 안 생겨 먹었어요.
    3. 그림으로 봤을 때 좌골 찾기가 어려워 보이던데요;
    저는 그렇게까지 팔릴 일인가 싶었고 많이들 아작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 11. ...
    '21.5.3 1:18 AM (211.36.xxx.50)

    옛날 의자요. 요즘 의자들은 굴곡이 있더라구요;;

  • 12. 납득
    '21.5.3 1:22 AM (211.36.xxx.14)

    불가

    글쓴이 좀 이상함

  • 13. ...
    '21.5.3 1:36 AM (211.36.xxx.50)

    시간이 되시거든 읽어보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upland&logNo=221867312827&prox...

    절판된 책인데 올려주셨네요 ^^

  • 14. 노노
    '21.5.3 9:41 AM (175.223.xxx.16) - 삭제된댓글

    그리고 등산처럼 바닥의 변화가 다양한 곳을 걸을 때는 바닥이 얇거나 맨발일 수록 발목과 무릎과 고관절이 보호됩니다.
    ------
    노노
    세상에는 잘못된 정보도 넘쳐 납니다
    책, 블로그, 여기82

  • 15. 의자
    '21.5.3 9:44 AM (112.220.xxx.3)

    필요했던 글이에요
    아니분도 잏겠지만

  • 16. ...
    '21.5.3 11:06 AM (211.36.xxx.50)

    짠맛 좋아하는 분 쓴맛 좋아하는 분 다르듯이
    각자에게 맞는 정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자"는 한 번은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이미 틀어진 사람이 얇은 신발 바로 싣는 것은 안 좋아요.
    제가 전제를 더 또렷하게 적었어야 했어요. ^^ 걸러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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