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딱 자기가 생각한 것만 하는 남편

ㅡㅡ 조회수 : 1,867
작성일 : 2021-05-02 20:10:19
주말에 하는 일이라고는 오로지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일 뿐이에요
그거 하나도 계속
버려야 하는데.. 버려야 하는데...
이러다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버리고
(제가 다 분류해놔서 가져다 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을)

육아 하면서 남편한테 화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 깨달은 건
남편은 딱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만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러니 아이랑 논다던가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다는가
하는 건 전혀 자기의 의무감 밖에 있는 일이구요
자기가 뭘 해주겠다 말해놓은 것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해줘요
물론 그 중간에는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

왜이렇게 같이 사는 게 힘든가 했더니
해야 하는 일만 딱 하는 스타일이라
함께 육아하기에 정말 최악의 스타일 같아요

저는 집안일에 회사일에 아이 봐주는 일에 놀아주는 일에
할 일들이 많아 죽겠구만
지금도 저녁 차려준 거 먹고는 방으로 쏙 들어가서 그냥 핸폰만 보고 있네요
이따가 재활용이나 버려주면 자기 할일 끝이라 생각하겠지..

저녁 먹은 상 치우려다가 갑자기 열 받아서ㅡㅡ;
아이 관련 다른 할일들 많으니 그것들 먼저 하고
상 안 치우고 놔두기로 결심했어요.

IP : 222.98.xxx.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1.5.2 8:17 PM (218.38.xxx.12)

    시간과 놀이방법을 정해서 남편에게 알려줍니다.
    지금부터 30분 동안 아이랑 오목과 알까기를 해줘
    지금부터 30분 동안 아이랑 끝말잇기를 해줘
    이렇게요
    해보세요 저희 남편에게는 통하는 방법이에요

  • 2. ㅡㅡ
    '21.5.2 8:58 PM (222.98.xxx.19)

    뭐 하라고 하면 싫어하고 화내요. 특히 아이랑 놀으라고 하면.
    아이와 놀아줘야 한다는 것 자체가 머리에 들어가 있지 않은 사람이에요.
    아 또 분노가 올라오네요 ㅠㅠ
    시키는 건 딱 그거까지만.
    상 치우랬더니 그것만 딱 치우고 상은 닦지도 않고 식기세척기 돌리지도 않고 들어갔어요. 재활용은 밤 12시에 버리거나 내일 새벽에 버리겠죠.
    남편이 육아 최대의 적 & 분노유발자ㅡㅡ

  • 3. 제대로
    '21.5.2 9:03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본인이 원하고 선택한 것에만 집중해요.
    아들도 키워보니까 더욱 선명해지는데, 게으르고 이기적이고 자기중김적이예요.

  • 4. ㅇㅇ
    '21.5.2 10:04 PM (222.98.xxx.19)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에요.

    본인이 부지런한 줄 아는데
    예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본인 하고 싶은 거 하며 놀다가 아기 일어날 시간 되면 자고, 아기 낮잠 잘 시간 되면 일어났어요. 기가 차죠.

    아, 생각해보니 남편 성격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는
    본인 차는 외부든 내부든 그렇게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서
    혼자 쓰는 안방은 그런 돼지우리가 없어요.
    옷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심지어 하루종일 썼던 마스크도 굴러다니고 물컵은 마신 자리에, 과자봉지 콜라캔 맥주캔 꼭 반쯤 남겨놓는 커피 마시다 만 채로 치우지도 않고, 바닥에 놓여진 택배박스나 택배봉투를 방에다 가져다놓고..

    아 진짜 쓰다 보니 성격이 더 선명해지네요.

  • 5. ㅇㅇ
    '21.5.2 10:07 PM (222.98.xxx.19)

    맞아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에요.

    본인이 부지런한 줄 아는데
    예전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본인 하고 싶은 거 하며 놀다가 아기 일어날 시간 되면 자고, 아기 낮잠 잘 시간 되면 일어났어요. 기가 차죠.

    아기 50일에 태열로 고생하며 칭얼대는데
    삼계탕인지 갈비탕인지 그런 거 사다가 저 점심 차려주고는
    방에 들어가 스타크래프트 두시간씩 하기를 하루 3회 한 사람이에요. 중간에 또 나와서 저 밥 차려주고 들어가고;;

    아, 생각해보니 남편 성격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는
    본인 차는 외부든 내부든 그렇게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서
    혼자 쓰는 안방은 그런 돼지우리가 없어요.
    옷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심지어 하루종일 썼던 마스크도 굴러다니고 물컵은 마신 자리에, 과자봉지 콜라캔 맥주캔 꼭 반쯤 남겨놓는 커피 마시다 만 채로 치우지도 않고, 바닥에 놓여진 택배박스나 택배봉투를 방에다 가져다놓고..

    아 진짜 쓰다 보니 성격이 더 선명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8970 구피 키우시는 분 알려주세요~ 1 ^^ 2021/05/24 637
1208969 돌 아기 베이비시터님과 육아분담 고민 상담 부탁드립니다 12 ㄴㅇㄹ 2021/05/24 1,829
1208968 아르테미스 계획에 참여하고 미사일제한이 없어진게 대단한모양인데 7 ... 2021/05/24 716
1208967 윤석열 핵폭탄급 부메랑을 공중파가 방송하지 않는다면 .... 9 열린공감tv.. 2021/05/24 1,829
1208966 익명이니 고등 내신 좀 봐주세요 10 ㅇㅇ 2021/05/24 1,960
1208965 20대 후반 강사쌤 선물 뭐가 좋을까요? 4 xx 2021/05/24 682
1208964 김학의 사건 웃기는게 6 내가 2021/05/24 1,053
1208963 아이가 중3인데요 중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8 기말고사 2021/05/24 1,071
1208962 제가 82를 10년 넘게 했는데 저는 늘 우울하네요 9 에궁 2021/05/24 3,779
1208961 손등에 침 묻히고 10초후에 냄새 안나는 분도 계신가요? 4 ... 2021/05/24 2,102
1208960 경찰 "한강 대학생 휴대폰, 새벽 1시9분 마지막 사용.. 56 .... 2021/05/24 5,778
1208959 세탁소 요즘도 현금 거래 원하나요? 17 세탁소 2021/05/24 2,977
1208958 실화탐사대 보셨어요? 집 못짓게 하는 동네 12 어제 2021/05/24 3,866
1208957 아이라인 문신 지워보신 분 7 7 7 2021/05/24 1,870
1208956 이종필교수, 쿠테타로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같은 인간도 찬양하던.. 5 신의입자를찾.. 2021/05/24 719
1208955 부침용으로 가장 적당한 식용유는 뭔가요? 8 2021/05/24 1,743
1208954 제습기) 10리터 vs 16리터 - 원룸에 어떤 거 살까요? 4 제습기 2021/05/24 754
1208953 룸있는 아주 밋있는 반고급 한정식집 추천 좀해주세요. 11 000 2021/05/24 2,372
1208952 묵은지 김치찜 할 때 등갈비 대신 찜갈비로 해도 되나요? 9 김치찜 2021/05/24 1,565
1208951 빨대로 음료 먹을 때 마지막까지 싹싹, 쫙쫙 소리 내면서까지 먹.. 15 빨대 2021/05/24 3,522
1208950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설치시 틈새 완벽히 막으려면..;; 8 창문형 에어.. 2021/05/24 3,405
1208949 우리나라 기자 수준 17 ㅇㅇㅇ 2021/05/24 1,424
1208948 헐이에요. 올 여름 2018년 폭염과 비슷할 가능성 있다함 7 ㅇㅇ 2021/05/24 4,641
1208947 허리에 담이 왔는데, 어떡하죠? ㅠㅠ 10 담담 2021/05/24 1,542
1208946 토요일에 청양으로 여행가요~ 2 아름다운 날.. 2021/05/24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