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외눈과 양눈논쟁에 대하여

ㄱㅂ 조회수 : 753
작성일 : 2021-04-28 08:12:25
외눈과 양눈 논쟁에 대하여



추미애 전 장관이 ‘외눈’으로 보는 것과 ‘양눈’으로 보는 것을 대비시켜 말했다가 장애인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장애인연합에서도 외눈과 양눈에 대한 언급이 장애인을 차별하는 말이라며 사과하라고 주장하였다. 나 자신이 지체 장애인이라서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2~30년 전쯤에 장애인 신학 토론회에서 장애인들, 장애인권익운동가들, 장애인신학자들이 모여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장애인에게 상처를 주는 용어들을 장애인을 존중하는 말로 바꾸는 문제를 가지고 대화와 토론을 하였다.





그 때 많은 사람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들을 부드럽고 편안한 말로 바꾸는데 찬성하였다. 그러나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말만 예쁘게 바꾸는 것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현실을 은폐하고 미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강력히 반대하는 장애인들과 장애인활동가들도 있었다. 그 동안 장애인을 차별하는 언어들을 순화하고 제거하려는 노력이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외눈과 양눈에 대한 언급이 장애인을 차별하고 비하한다는 주장에 대하여 나는 동의하기 어렵다. 애꾸눈, 절름발이, 벙어리, 난쟁이 같은 말들은 신체적이고 기능적인 장애를 가지고 장애인의 인격과 존재를 비하하고 멸시하는 규정과 편견이 담겨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객관적이고 기능적인 사실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장애인을 차별하고 비하하는 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컨대 누가 나에게 절름발이, 절뚝발이라고 부르면 불쾌하고 화가 날 것이다. 그러나 소설이나 시에서 “어떤 사람이 다리를 절며 절며 고개를 넘어간다.”고 서술했다고 해서 그 표현이 나를 차별하고 모독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쪽 눈을 잃은 사람에게 ‘애꾸눈, 외눈박이’라고 부른다면 그 사람의 인격과 존재를 신체적인 장애로써 규정하고 낙인을 찎는 것이니까 장애인을 차별하고 비하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외눈으로 본다. 양눈으로 본다.”고 말하는 것은 보는 행위에 대한 객관적 사실적 기능적 판단과 규정일 뿐 장애인을 차별하는 언사로 여겨지지 않는다.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보호는 장애인을 미성숙하고 무력한 존재로 머물게 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보호자와 보호대상자로 고정시키고 장애인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장애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와 보호보다는 장애인이 스스로 성숙하게 책임을 지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현실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재순
IP : 223.39.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28 8:18 AM (121.187.xxx.203)

    신체적기능을 말한 게 아니라
    안목에 대한 말이기에 장애인 비하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한쪽만 보는 시각과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소통의 차이가 크거든요.

  • 2. oo
    '21.4.28 8:22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편향성을 얘기하며
    외눈이라 했으니
    비하로 들릴 수 있다고 봐요.
    신체를 들먹이며
    편향성을 말했어야 했는지.

  • 3. ...
    '21.4.28 8:25 AM (180.65.xxx.50)

    신체적기능을 말한 게 아니라
    안목에 대한 말이기에 장애인 비하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한쪽만 보는 시각과
    전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소통의 차이가 크거든요.
    222

  • 4. 에휴...
    '21.4.28 8:41 AM (27.174.xxx.235)

    윙크도 장애인 흉내라고 발목잡을 논란
    그럼 시각애인이 양눈으로 보는시선 이라고 말 하면 비장애인 비하인가?

  • 5. ...
    '21.4.28 9:07 AM (59.8.xxx.133)

    장애인 비하 맞다고 봐요

  • 6. 관음자비
    '21.4.28 10:00 AM (121.177.xxx.136)

    청이 아버지 심 봉사를 심 봉사로 부르지 못 하는.... 불쌍한 청이는 우째요?
    아, 아버지로 부르면 되네요?
    타인은 심 봉사를 심 봉사로 부르지 못하는.... 뭘로 불러야?
    두 눈 멀쩡히 뜨고도 앞 을 못 보는 심 봉사가 당달 봉사이니....
    봉사는 빼고, 심 당달, 심 당달이라고 불러요?
    심 당달이 더 모욕적으로 들릴 건데.... 이 일을 우짜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6703 중딩이 첫시험 ㅎㅎㅎ 중딩들 시험 잘봤나요?? 23 음.. 2021/05/03 2,953
1196702 2종근린상가에 전입신고 가능한가요? ..... 2021/05/03 2,971
1196701 흰옷에 물든 거 며칠 있다가 세탁해도 빠지나요? 4 흰옷 2021/05/03 1,250
1196700 중학교 기말은 모든과목 보나요? 4 .. 2021/05/03 1,151
1196699 징벌적 손해배상법 민주당아 2 제발 2021/05/03 583
1196698 자국경부암 백신 맞아야할까요 8 ㅇㅇ 2021/05/03 2,105
1196697 비오면 비행기 뜨나요? 5 큰일이네 2021/05/03 2,253
1196696 시장 이어 부시장 업무보고 지옥"..서울시 직원들 '부.. 3 ... 2021/05/03 1,956
1196695 한강 사건. 친구 부모는 친구 찾으러 새벽에 달려 나갔다면서 장.. 52 ... 2021/05/03 18,925
1196694 텃밭 상추에 붙은 알자국들 7 상추맨 2021/05/03 2,167
1196693 저기 비행기 타는거 안무섭나요? 14 궁금 2021/05/03 2,771
1196692 5~6월 백신 공급분 1420만회분…상반기1300만명 1차 접종.. 4 타파스 2021/05/03 1,239
1196691 송중기는 잘 돌아온거 같아요 .. 23 dda 2021/05/03 9,067
1196690 친구는 3:30에 본인 핸폰으로 엄마에게 전화하고 16 친구 2021/05/03 5,728
1196689 잠들었다는게 사실일까요? 4 ... 2021/05/03 2,241
1196688 이렇게 물건 사는거 괜찮을까요 2 ... 2021/05/03 1,661
1196687 어버이날 선물 뭐하시나요? 7 ufgh 2021/05/03 2,837
1196686 어려운 콩나물 2 콩나 2021/05/03 1,198
1196685 한강..실종자가 발견 되지 않았으면 17 한강 2021/05/03 7,416
1196684 사마귀냉동치료 후 두달 지나도 한번씩 아파요 4 ㅇㅇ 2021/05/03 1,292
1196683 밑에 글보다 자식 회사에 전화 해 주는 부모님들요.. 20 자식 2021/05/03 4,464
1196682 점심비용 13 직장인 2021/05/03 3,384
1196681 남편은 친정 가면 불편한 티를 너무 내요. 28 ㅇ이이니 2021/05/03 8,396
1196680 오월-피천득 6 jalsar.. 2021/05/03 1,934
1196679 백신 노쇼 예약 하려고 서너통 전화했는데 4 ㅇㅇ 2021/05/03 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