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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딸 몰래하는 행동

원글 조회수 : 5,586
작성일 : 2021-04-21 23:59:16
착실하고 성실해서 어찌보면 제가 믿고 그랬는지
혹시나 설마 그런 마음이었는데,
오늘 몰래 밤마다 핸드폰을 하고 야동도 봤고
수학학원 숙제를 그 동안 2개월이상 인터넷 검색해서 몰래보고 해갔다는 걸 알았어요. 답지를 몰래 보고 한건 여러 번..

어찌보면 누구나 있는 일 겪는 일인데,
첫 아이라 그런지 제가 상심이 크네요.
6학년 아인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욕심이 있어요.
집에 티비도 없고 게임도 전혀 안하는 집이고
다같이 거실에서 공부하고 책 읽는 그런 분위기의 집이에요.
하루에 제 옆에서 몇 시간도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긴해요.
믿고 핸드폰 쥐어줬더니 결국..
키 크라고 일부러 9시에 재웠는데 ㅜㅜ 안자고..

혼내고 인터넷도 안되는 폴더폰으로 바꾸고
고3까지 자기는 이거 쓰겠다고 하네요.
오히려 이렇게 끊게되서 속 시원하다고 하면서 우네요.


앞으로 자식기르며 얼마나 뒤통수 맞을 일이 많을 것이며
실망할 일도 많을텐데
고작 이런일로 눈물을 훔치고 속상해하는 부족한 엄마는 언제쯤 더 단단해지려는지 ..

IP : 124.54.xxx.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22 12:10 AM (210.223.xxx.229)

    숨쉴 구멍이 없었던건 아닐까요?
    집에 티비도 없고 게임도 안하고 몇시간씩 엄마옆에 앉아서 공부하는 그런 분위기..흠...
    저는 너무 답답할것 같은데 아이가 쉴 틈은 주시는거죠?

  • 2. ㅇㅇ
    '21.4.22 12:12 AM (211.201.xxx.166)

    못하게 할수록 숨어서 하는게 늘어요
    허용하되 절제를 가르치심이~~

  • 3. 원글
    '21.4.22 12:13 AM (124.54.xxx.22)

    작년에 코로나로 함께 공부했고 올해는 그냥 맡겨보자 하고 혼자 방에서 했어요. 학원을 수학만 다녀서 나머진 집에서 하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네요. 운동도 하고 놀 시간도 매일 있었고 했지만 아이관점에선 한창 사춘기 인데 숨쉴 구멍 없이 답답했을 수도 있을 거 같네요..

  • 4.
    '21.4.22 12:15 AM (121.165.xxx.96)

    아주 무궁무진할꺼고 거짓말도 점점 완벽해지더라구요ㅠ

  • 5. 원글
    '21.4.22 12:16 AM (124.54.xxx.22)

    못하게 하면 숨어서 한다는 말은 맞네요 ㅜㅜ
    그래도 본인이 수업 이외에 인터넷은 아예 끊는다고 하니
    저도 동감하고요..

  • 6. 원글
    '21.4.22 12:17 AM (124.54.xxx.22)

    무궁무진 ㅜㅜ
    신랑한테 뒤통수 조심하자고 서로 위로하고 있네요.
    어쩜 유투브 시청기록 검색기록 삭제 싹 하고. ㅜㅜ

  • 7. ...
    '21.4.22 12:21 AM (121.161.xxx.187)

    인터넷을 어떻게 끊어요. 아마 못끊을 거에요.
    허용하되 절제를 222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한동안 해답지 검색해서 답만 베껴왔었어요.
    인터넷 티비 게임 보통 아이들보다 더 통제하는 집인데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그엄마 제앞에서 울고.
    대안학교 보내서 해결하더라구요. 폰할 여유도 생각도 없어지는.

  • 8. ???
    '21.4.22 12:25 AM (121.152.xxx.127)

    집에 티비없고 가족들도 게임 안하면 뭐해요
    애 손에 핸드폰이 있는데...

  • 9. ㅡㅡㅡㅡㅡ
    '21.4.22 1:58 AM (221.153.xxx.125) - 삭제된댓글

    현명하시네요.
    너무 단속만 마시고,
    지금부터 적응해가게 해 주세요.

  • 10. Dd
    '21.4.22 10:18 AM (218.239.xxx.173)

    그렇게하면 자기가 손해라는걸 깨닫고 나면 안할꺼예요. 그런데 그걸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죠.

  • 11. oo
    '21.4.22 12:06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엄마 몰래 그런 짓 하면서 어른이 되요.
    적당히 모른 척 여지도 주세요.
    사춘기 때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엄마와
    멀어지면서 스스로 상황에 대처할 능력도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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