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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점점 싫어지네요

ㅇㅇ 조회수 : 8,171
작성일 : 2021-04-21 21:08:41
결혼한지 25년
경상도 시골 사시는 시어머니
1년에 10번 정도 보고 사니 그냥 저냥 살았는데
시아버지가 제가 사는 도시 대학병원으로 다니시면서
시어머니도 자주 뵙게 되고 계속 시집일이 생기니까 짜증이 나네요
그냥 나쁘신 분은 아닌데 보수적이고 서로 사는거 생각하는거 틀린건데
시어머니만 만나면 부담되고 싫어요
25년간 한 며느리 노릇 나 죽을때까지 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 지긋지긋합니다
시어머니 49에 제가 시집 갔는데 지금 저보다 2살이나 어리신 그나이부터
시어머니 노릇하나는 재대로 하셨죠
경상도 시골 분이니까 이해는하는데 그 세월이 너무 지긋지긋하고
그나마 자주 안봐서 그냥 살았는데
시아버님 아프시면서 자꾸 볼 일 생기니 너무 싫어요
왜 20년 넘게 봤는데도 정도 안들고 그냥 싫을까요??
평생 봐도 좋아질 수 없을거 같아요
내가 뭔가를 계속 해줘야만 하는 존재라서 일까요?
내 생각과 틀려도 그냥 참아야해서 그렇겠죠....
점점 시어머니 앞에서 표정이나 말이 관리가 안되고 있어요.....

IP : 211.229.xxx.1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1.4.21 9:17 PM (223.62.xxx.218) - 삭제된댓글

    이 할머니가 대체 누군데
    내가 어머니 어머니하며 나를 다 내려놓고 살았던가
    내 옆에 있는 이 아저씨는 누구 길래 한지붕 아래 살고 있나...
    이게 다 꿈이고 환상인듯 물거품인듯 그림자인듯....
    다 싫어요 특히 시모란 존재
    내 인생 최대 과제
    무슨 이런 인연이 다 있는지...
    갈수록 싫어집니다 진짜 심각하게 싫어져요
    저렇게 늙기 싫다 저렇게 늙으면 안된다
    나를 위한 맞춤식 시청각 교육 같아요 ㅠ

  • 2. 시누
    '21.4.21 9:22 PM (125.184.xxx.101)

    시어머니도 그렇고 감놔라 대추놔라 하던 시누도 안 보니 살 것 같아요. 인생에 자식은 참 좋지만 남의 편이고 그 집 식구는 제 인생에 도움이 하나 안되네요. 차라리 내 돈 벌어 먹고 사는게 속편해요. 더럽고 치사해서.

  • 3. 시모들중
    '21.4.21 9:35 PM (218.48.xxx.98)

    경상도 시모가 제일최악인거 같아요
    겪어보고 주변서 들어도 경상도시모들이 마인드자체가 심해요
    우리시모도 대구출신에 일찍서울로와 대학공부까지한
    엘리트임에도 뻣속까지 그 특유의 보수적이고 꼰대마인드 질려요
    배우고 못배우고를떠나 상종하기도싫고 누가 경상도사람이라고해도 치떨려야

  • 4. 왜 싫긴요
    '21.4.21 9:41 PM (211.36.xxx.141)

    정말 모르세요?
    말이 시어머니노릇이지 시어머니노릇이란게 결국 젊은여자하나두고 집단 학대한거에요
    학대당했는데 학대한 가해자가 싫은게 당연한거죠
    전 만나서 싫은사람은 안보고살아요
    그게 시모건 뭐건..

  • 5. 저도
    '21.4.21 9:50 PM (211.36.xxx.53) - 삭제된댓글

    한때는 전라도 시골 시어머니 열심히 섬겼네요.
    서울서 그 시골까지 아프시면 가서 병간호하고
    뭔일 생기면 앞장서 도와드리고..제 성격상..
    근데 그런 거 하나 소용없고
    오로지 큰 아들. 큰 며느리 편. 옛날 마인드에
    신금일주라 예민 까탈 기센 시어머니와 큰 며느리
    등쌀에 이젠 지쳤어요. 둘다 꼴도 보기싫고
    안봤으면 좋겠네요. 저도 너무너무 보기 싫어요.

  • 6. 저도
    '21.4.21 9:51 PM (211.36.xxx.53)

    한때는 전라도 시골 시어머니 열심히 섬겼네요.
    서울서 그 시골까지 아프시면 가서 병간호하고
    뭔일 생기면 앞장서 도와드리고..제 성격상..
    근데 그런 거 하나 소용없고
    오로지 큰 아들. 큰 며느리 편. 옛날 마인드에
    신금일주라 예민 까탈 기센 시어머니와 큰 며느리
    등쌀에 이젠 지쳤어요. 둘다 꼴도 보기싫고
    안봤으면 좋겠네요. 저도 너무너무 보기 싫어요.
    30년이 되어가다 보니 쌓인게 너무 많나봐요.

  • 7. 음.
    '21.4.21 9:55 PM (1.237.xxx.97)

    근데 님 나이에도 시모 신경 쓰면서 살아야 해요? 표정관리하면서? 그냥 싫은건 싫다 하면 안 되나요?

  • 8. 똑같은
    '21.4.21 9:58 PM (180.226.xxx.59)

    인간이 또다른 성인의 자유를 쥐라펴락 한다는걸 머리 다 희어지고 깨달았네요.. 바보처럼 살았던 인생 내려놨어요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왜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가 나를 지시하고 명령해야 하는지ㅡ
    배우자의 부모란거 외에 나를 눈꼽만큼도 사랑치 않는 누군가를 왜 섬겨야 하는지

  • 9. 제가
    '21.4.21 10:06 PM (223.39.xxx.140)

    싫은 내색 못하는 무른 충정도 사람인데
    시어머니 뼛속까지 경상도분이시죠.
    대놓구 지적질 막말하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본인만 털면 아무것도 아니고 세상 쿨한척.
    너무 싫었어요.

  • 10. ..
    '21.4.21 10:09 P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갑질에 의무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남편의 어머니를 좋아해야 할 이유도 존경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결혼이 종문서 매매하는 계약은 아니니까요.
    며느리한테 종질 요구하는 할머니를 왜 따뜻하게 봐야 하죠?
    너도 나중에 시어머니 될 거니까 이딴 소리는 한마디로 개소리구요.
    요즘 애들은 지금보다 훨씬 개인주의적일 것이거든요.

    혹시나 인간적으로 잘해 주신 분이라면 원글님이 첨부터 이런 느낌 가지실 리가 없고요.

  • 11. 바보
    '21.4.21 10:10 PM (182.227.xxx.67)

    37년 같이살고있는 며눌
    지긋지긋합니다
    내가 죽어야 끝이날듯합니다

  • 12. 우리
    '21.4.21 10:13 PM (175.120.xxx.8)

    시러머니는 갑질도 안하시는 분인데
    가치관의 차이가 너무 커서. 같이 있기 힘들어요.
    두부도 풀무원두부 집는 거 보고 경악하시고.
    과일이나 채소도 어딘지 시들시들하고 모잘라서 떨이로 파는 것만 가지고 오세요

  • 13. ..
    '21.4.21 11:10 PM (61.77.xxx.136)

    정말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싫어요.
    내가 시집올때 어머님나이가 대략 가까와지니까 더 억울해요. 그때 어머니는 시어머니 없이 어른노릇하셨는데 나는 왜 아직도 시어머니가 존재하는가..
    경상도 시어머니 진짜 최악.

  • 14. 네..
    '21.4.21 11:21 PM (128.134.xxx.128)

    저두요.
    나이들고 병들어 측은지심이 생기려다가 말아요.
    아니 더더 싫어져요.
    맨날 본인은 뒤끝없다고.
    지르는사람이 무슨뒤끝이 있어요.
    듣는사람 뒤끝은 생각도 안 하고.
    징글징글하네요.

  • 15. ---
    '21.4.21 11:25 PM (121.133.xxx.99)

    당연히 싫죠..갑과 을,,이처럼 명확한 갑을관계는 세상에 없을 거예요..
    며느리는 부려먹는 존재...아닌척 해도..요구만 하잖아요.
    그냥 적당히 하세요..

  • 16. ...
    '21.4.21 11:33 PM (39.124.xxx.77)

    25년 봤는데 뭐가 무서우세요.
    그냥 나오는대로 얼추 다 말하세요
    자꾸 참으니까 시러지는건데 ..
    표정관리도 하지 마시구요.
    25년봤는데 참아서 잘보일 일도 없구요.
    시모는 무식하게 하고픈대 사는데 왜 억울하게 참고사세요.
    한번씩 한번씩 내색하세요

  • 17. ㅠㅠ
    '21.4.21 11:36 PM (182.215.xxx.15)

    쌓인게 많으신가부다....
    25년차시면 전형적인 한국며느리 도리 많이 하시며 사셨겠어요..

    원글님의 이야기가 슬프게 느껴지는 밤이네요.

  • 18. 동글이
    '21.4.21 11:47 PM (212.88.xxx.100)

    남쪽 시어머니 장난 아니죠... 저도 결혼 초기에 멋도 모르고 당한게 지금도 넘 억울하고 언풀려요. 이제는 연락 먼저 안하고 생신 정도만 전화하고 말아여

  • 19. ....
    '21.4.21 11:54 PM (122.36.xxx.234)

    25년 봤는데 뭐가 무서우세요. 그냥 나오는대로 얼추 다 말하세요 시모는 무식하게 하고픈대로 사는데 왜 억울하게 참고사세요. 22222

    그리고 남편은 뭐하시는 분? 자기 때문에 부인이 25년이나 피폐해졌는데 그저 손 놓고 보고 있었다면 남편이 제일 문제예요. 병원 수발할 일 있으면 가끔은 님이 외출거리 만들어서 빠지고 남편 시키세요. 월차를 내든 알아서 하라 하고요. 그걸 자기몫으로 참여시켜야 바뀝니다. 그런 분은 며느리는 만만하게 막 부리면서도 아들 불편한 일은 안 시키거든요.
    그리고 할 말 하고 사세요. 그렇게 참다가 님도 병들어요. 이제와서 틀어진들 님이 아쉬울 게 없잖아요.

  • 20. 저는
    '21.4.22 2:47 AM (116.39.xxx.149)

    이제 어머님이 아프다 하시면 저도 아픈곳을 나열하며 같이 늙어가고 있음을 상기시켜 드립니다. 혹시 형님이라도 같이 계시면 어머님 표정이 장난아니세요. 형님은 갱년기에 오십견까지 와서 건들면 안되거든요. 정말 차분한 말투로 할 말 다하세요. 시어머님이 본인 뜻대로 안되면 울고불고 난리도 치시는 분이셨는데 며느리들이"이제 나는 아쉬울게 없다"라는 태도가 느껴지니 어머님도 아무말 못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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