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나이가 드는지 자식을 곁에 두고 싶은가 봐요..
자기는 정말 공부 열심히 해서 인서울 하고 싶다고 해요
서울에서 꼭 살아 보고 싶다고..
실제로도 열심히 하긴...합니다..
첫아이라 저 나름대로 욕심도 많고 그래서 아이 어릴때는 공부 열심히 시켜 대학도 서울로 보내고 멋진 커리어 우먼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랬어요
근데 이제 막상 점점 떠날 시기가 다가 오고 그러니 이 맘이 뭔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어제도 책을 엄청좋아하는 아이가 서울에서는 작가 팬사인회도 많이 하고 그러니 자긴 꼭 서울로 대학 가서 작가 사인도 받고 그럴꺼라고 하는 아이에게..
그냥 엄마해주는 뜨신밥 먹고 엄마랑 살자고ㅋㅋㅋ
서울가서 뭐하러 그리 빡빡하게 치열하게 살래...
서울살이 얼마나 고생스러운데...하며
제가 제 입으로 이러고 있네요..
아이는 당연히 싫다라고 하구요..
근데 저도 대학 졸업후 바로 독립해서 서울로 직장잡아서 다녔고 혼자 자취 5년 넘게 하다가 어찌 결혼하면서 다시 고향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데 정작 저도 아이가 왜 서울 가서 살고 싶다고 하는지 알면서도 근데 또 아이가 저리 말하니 왜 선뜻 그래 그래 말이 안나오나 모르겠어요 ㅎㅎㅎ
저는 대학 졸업후 독립한다고 친정부모님께 통보 했을때 부모님 정말 쿨하게 그러라고 하시고 방도 얻어주시고 그랬어요
일절 내려와라 이런것도 없었고...
지금 생각하니 친정 부모님도 정말 쿨 했구나 싶고 그렇네요..
오늘 23년지기 절친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오늘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흠칫 놀라더라구요..
딸아이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키우겠다던 그 패기 다 어딜갔냐며ㅋㅋㅋ
너도 늙는가 보다며..
그리곤 자식 니맘대로 되냐며..
가고싶다면 보내주고 그래야지 뭘 끼고 있을려고 ...
그냥 지 입으로 독립 하겠다라고 하는 애는 보내라고...
올라가서 서울의 치열한 삶에 데여 고생하는것도 지 인생이요 지 선택인데 하고 한소리 듣고 끊었네요...ㅎㅎㅎ
그렇다고 진짜 저 헬리콥터맘 이런거 아니구요...(정말 주변 엄마들이 딸인데 생각보다 털털하게 키운다고 듣고 그래요..)
좀 내버려 두는 타입인데도 요즘들어서는 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1. ㅐㅐ
'21.4.21 5:15 PM (14.52.xxx.196)대딩고딩 남매키우는데
저희랑 반대네요
해외로 보내고 싶은 이유가
우리가 놀러다니며 살고 싶은건데 ㅋㅋㅋㅋ
아니면 우리가 해외로 나갈테니
우리아파트에 살면서 월세 보내라고 할까????
그냥 웃자고하는 소리입니다2. ㅎㅎ
'21.4.21 5:17 PM (121.152.xxx.127)제목보고 해외로 가는줄 ㅎㅎㅎ
3. ㅇㅇ
'21.4.21 5:18 PM (118.235.xxx.83) - 삭제된댓글소유욕이든 뭐든
왜 나이탓으로 돌리나 몰라요
노인 인식 더 안 좋아지게 말입니다
그냥 인간 본능으로 접근하셔야죠4. ...
'21.4.21 5:18 PM (220.75.xxx.108)중3 이면 지금부터 님이 맘의 준비할 시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정 안 될 거 같음 서울로 같이 따라가심 되죠.
어찌 될 지 모르는 일이니까 돈만 열심히 모아두심 될 듯요.5. 저도
'21.4.21 5:18 PM (218.55.xxx.109)저도 비슷한 맥락의말을 대딩에게 했죠
외국유학도 가고 외국남자랑 결혼도 좋지만
외국에서살진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외국은정말 자주 보기 힘들잖아요6. .........
'21.4.21 5:21 PM (175.192.xxx.210)저도 울딸 대학갈때 반대했어요.
저 30년전 대학다닐때도 시골에서 온 친구들 동거하고 그랬거든요.
그 꼴을 봤던지라 멀리 떨어져서 딸아이 혼자 떨어져있는건 안되겠다 했고 다행히 딸아이가 그걸 받아들였어요. 말해도 안들어주면 어쩔수 없다했는데 ...7. 가끔씩
'21.4.21 5:22 PM (180.226.xxx.59)소식 듣고 가끔씩 보는거 그게 피차 좋아요
아들,딸이야 그래도 자기 부모니 성인 되어서도 부모님 찾아보지만 사위,며늘은 그러지 못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게 자유선택, 가장 힘든게 강요당하는 겁니다.8. ㅡㅡ
'21.4.21 5:22 PM (1.236.xxx.4) - 삭제된댓글나이들면서 맘도 약해지고
또 엄마가 해봐서 그게 뭔지 아니까 ㅎㅎ
그럴수있을거같아요
만약에 서울가고싶었는데 못갔으면
그래 너는가서 꿈을펼쳐보아라 이렇게될수도있죠
전 큰애는 똑똑하고 잘나가길 바라는데요
둘째딸은 그래 못나면 내가 데리고살지뭐
애가 이리 착하고 엄마맘 헤아리는데
내가 끼고 살면되지 이런 맘이 들어서
큰애처럼 막 푸시하지않게되요9. ..
'21.4.21 5:29 PM (211.36.xxx.141)본인도 독립했으면서
훨훨 날고픈 자식 발목잡지말아요
그거 정말 추한거에요10. 초록1203
'21.4.21 5:35 PM (183.101.xxx.145)발목 잡혀본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자식이 원치 않는데 부모가 잡아 앉히면 나이들어 오히려 부모와 멀어지려 합니다
11. ㅇㅇ
'21.4.21 5:42 PM (14.38.xxx.149)저는 훨훨 보내 줄 수 있는데
애가 꼭 붙어 있네요.12. 행복한새댁
'21.4.21 5:46 PM (39.7.xxx.182)이해되요.. 무슨말인지도 알겠구요..
원글님이나 저나 자식 앞길 막을 사람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저도 엄청 털털하게 키우는데, 한번씩 그런 생각 올라 오더라구요.13. ..
'21.4.21 6:02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그 옛날에도 서울 가셨으면서 요즘 애들에게 가지말라하면 안 되죠. 엄마세대보다도 훨씬 못하신거죠.
예전에도 서울로 대학 못가서 맺힌 자식들 많아요.
엄마 마음은 넣어두세요.
엄마가 답답하면 자식은 더 떠나고 싶어집니다.14. ㅇㅇㅇ
'21.4.21 6:41 PM (39.121.xxx.127)네 맞아요..
제 욕심에 아이가 하고자 하는거 막으면 안되지요...
그냥 친정엄마가 동생이 대학부터 서울서 다니다가 유학을 가겠다고 결정을 하고 혼자서 다 준비해서 거의 통보 식으로 가겠다 했을때 친정엄마가 서울은 두말없이 보냈는데 유학간다고 할때 동생한테 그러셨어요
유학 가지 말고 그냥 다른 사람들 사는거 처럼 직장 잡고 결혼해 애낳고 그리 살지 고생스럽게 유학 가냐고 막...말리시더라구요..
그때 제가 친정엄마한테 엄마 촌스럽게 왜 그래 하면서...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가는건데 그걸 가지 말라고 하냐며 제가 막 뭐랬어요...
얼른 보내야지 그걸 말린다고 막 뭐랬는데 근데 그때 엄마가 동생 가지 말라고 할때 말리던 그 마음이 지금은 좀 이해가 간다고....할까요^^;;
딸아이도 고집 봤을땐 제가 말린다고 들을 아이 아니여서 그냥 엄마 마음은 그렇다 하고 이야기 해봤어요...
진짜 어릴땐 얼른 독립시키고 내 인생 살아야 하는 맘이 컷는데 또 막상 아이가 커 가니 저도 마음이 좀 오락가락 하네요~~
댓글들 고맙습니다~~15. 음
'21.4.21 8:30 PM (124.54.xxx.37)저는 무슨 마음인지 이해가 가네요 ㅋㅋ
그런 맘이 들때마다 나혼자 화들짝 화들짝 놀래서 그럼 안되지 하고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는 해요 ㅋㅋ16. 저는
'21.4.21 9:58 PM (39.7.xxx.143)지방 출신.
서울로 대학가고 싶단 생각 자체를 언감생심 꿈도 못꿨죠. (평범한 집안 사정)
지방국립대 나와서, 어찌어찌 서울 남자랑 결혼해서 서울 사는데
와 진짜 너무 좋아오. 매일 한강옆 도로 운전할때 매일매일 기분 좋아요. 20년 사는중인데도 어떰게 매일 감동인지....
대학부터 서울로 못 온게 인생 최대 아쉬운 점이에요. (그땐 그럴 시각조차 못갖춘 지방민...)
서울로 대학가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참 기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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