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박근혜 탄핵될 만큼 위법했나? 이렇게 괴롭혀야 하나"
국민의힘 중진 의원인 서병수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폈다. 4.7 재보궐선거로부터 13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탄핵 관련 대국민 사과로부터 127일이 지난 시점에서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첫 질의자로 나서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재계 의견을 청와대·정부 측에 전달했던 것을 언급하며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를 꺼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서 많은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옛 친박계 출신 5선 중진 의원으로, 차기 당권 주자로 점쳐졌으나 최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의 주장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간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온 사면론이 국격·관용·통합 등을 내세웠을 뿐 탄핵 불복론을 정면으로 제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