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티끌모아 티끌

ㄴㄴㄴ 조회수 : 1,978
작성일 : 2021-04-19 19:04:04
남편이요
자기 맡은 일 성실히 하고 세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트가면 가격표랑 영수증이랑 가격 다른거 귀신같이 잡아내요
이거, 고객센터 가서 말하면 5000원 상품권 주거든요
이걸 일년에 몇차례는 받아요.

그리고 예전에 OK 캐시백 열심히 오려붙여서 엽서 보냈고요
심지어 길 가다 남이 버린 패트병 껍질에 있는 오케이캐시백도 갖다 모았어요

주유소 할인 요일 기억했다가 그날에 거기 가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요

카드 중에 뭐 할인 혜택이 좀 있다 하면 그 카드로 거기를 꼭 결제해야해요
예를 들면 애들 학원비 이런거요
그런데 그 카드가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쓰느라 나한테 없기도 하고
이애가 가져갔다 결제하려보면 또 딴애가 가져가서 없고 그래요
그러다보면 결제일이 자꾸 미뤄지기도 해서 신경이 쓰이죠

동네 상점에서는 또 지역화폐쓰라고 당부 하고요..
뭐 이런 작은 습관들 다 좋고 다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20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모인돈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드네요

우린 무주택자인데요,
워낙 없이 시작했기도 했고, 
시댁과의 주택 명의 주고받느라 기회 놓친것도 있지만
조금 늦게나마 뭐 하나 사려고 하거나, 조금 무리해서 옮기려 하면
남편은 그렇게 수동적 저항을 합니다
어디 뭐를 보러 가자거나, 대출이자 알아보거나 이런거에 협조를 안하고
자꾸 간다 간다 하고 미루고 미루고 
같이 해보자 하면 짜증내고
정부 비판하고, 정책 비판하고..이러면서 이때까지 왔어요.
그럼 수준을 낮추서 좀 변두리로 가자고 하면
또 거리가 머네, 동네가 후졌네 하면서 싫다 하고,
정말 어쩌라는 건지 요새 많이 싸웁니다

아무리 알뜰살뜰 쿠폰모아도 
역시나 우리는 티끌만 수두룩하게 있고-..-
점점 그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동네 치과 결제하려니 꼭 지역화폐 카드 쓰라고 그런 남편말 생각나서
어디갔나 또 행방찾고 카톡으로 물어보고 하다가 열불이 나서
나 안해!!!! 하고 싶네요.

남편,,고학력자 외국 박사에 선비타입이에요. 
아무리 마이너스로 시작했다고 해도 
저는 무주택자..결국 결단못한 우리 탓이다..하거든요
시댁이 명의 빌려가도 남편이 찍소리 못하고 있었으니깐..
남편은 아직도 계속 남탓 하면서 싼값에 좋은 아파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나올리가. ㅠㅠㅠㅠ


IP : 175.11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1.4.19 7:39 PM (223.38.xxx.170)

    글 전반부로 봐선 고학력자 외국박사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두 벼락거지 1인이라 뭐라 할말이 없는데..

    그냥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하루 견딥니다..

  • 2. 티끌
    '21.4.19 7:54 PM (202.166.xxx.154)

    티끌모아 티끌 맞아요. 큰 돈 아니면 그냥 쉬엄쉬엄 쓰고 사세여

  • 3. 그러게요
    '21.4.19 8:11 PM (175.114.xxx.96)

    유학까지는 장학금+알바로 어떻게 끝냈는데
    뭔가 투자 하거나, 이런 불확실성에 뭘 거는걸 못하는 듯요
    그냥 월급이나 따박따박 받고 자기 노력으로 뭐 써내고..이런건 해요

  • 4. ....
    '21.4.19 8:13 PM (220.93.xxx.137)

    원글님이 하심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3098 진정서만 수십만 장...고등법원 온 정인이 사건 ... 2021/06/07 794
1203097 드라마 작별 보신 분들 4 김수현 2021/06/07 3,564
1203096 광고 촬영 페이 말할 때 AP가 무슨 뜻인가요. 5 .. 2021/06/07 3,500
1203095 6개월 안 다닌 것도 이력서에 적나요? 1 .. 2021/06/07 943
1203094 고등 딸이 생리를 안해요(병원 추천부탁) 6 산부인과 2021/06/07 1,857
1203093 박셀바이오 추천한 사람인데요 19 ff 2021/06/07 6,234
1203092 코스피, 최고치 경신 3,252.12 마감 3 ㅇㅇㅇ 2021/06/07 1,545
1203091 오늘 처음으로 주식 상한가 가봤는데 언제 팔아요? 7 주식 2021/06/07 2,653
1203090 판교에서 충정로까지 (2/5호선) 출퇴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6 눈썹이 2021/06/07 953
1203089 길거리 그림의 시세가 어찌되나요? ㅇㅇ 2021/06/07 678
1203088 네이버 블로그에 혹시 글 올리는 분들 검색 노출이 다 되나요 ... 2 ... 2021/06/07 1,060
1203087 출출한데 옆집에서 비빔국수를 주셨어요^^ 19 ... 2021/06/07 8,264
1203086 잔여백신 맞았어요. 7 129 2021/06/07 2,595
1203085 오이지 담그셨어요? 7 밝은이 2021/06/07 2,002
1203084 등산유튜브에서 봤는데 백담사 계곡 물 색깔이 왜 초록 계통인가요.. 6 백담사계곡 2021/06/07 2,176
1203083 양도세 매입가-취등록세 1 ... 2021/06/07 856
1203082 편의점에 가서 유심칩 달라 하면 되나요? 3 유심 2021/06/07 1,670
1203081 발 관절이 망가져서 수술을 2 어쩌나 2021/06/07 1,267
1203080 대한전선 3 .... 2021/06/07 2,872
1203079 하비를 위한 골프 바지 알려주세요! 3 헬프미 2021/06/07 1,530
1203078 불과 3일 전에 겨울 잠옷 입고 잤는데 지금 민소매 입네요 1 날씨 2021/06/07 1,253
1203077 오늘 hmm... 7 굼벵이 2021/06/07 3,767
1203076 유아 영어채널 6 영어 2021/06/07 1,115
1203075 보험 고지의무요. 3 오십대 화재.. 2021/06/07 1,274
1203074 감기로 아픈냥이 데려왔어요~ 10 에휴 2021/06/07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