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티끌모아 티끌

ㄴㄴㄴ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21-04-19 19:04:04
남편이요
자기 맡은 일 성실히 하고 세심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마트가면 가격표랑 영수증이랑 가격 다른거 귀신같이 잡아내요
이거, 고객센터 가서 말하면 5000원 상품권 주거든요
이걸 일년에 몇차례는 받아요.

그리고 예전에 OK 캐시백 열심히 오려붙여서 엽서 보냈고요
심지어 길 가다 남이 버린 패트병 껍질에 있는 오케이캐시백도 갖다 모았어요

주유소 할인 요일 기억했다가 그날에 거기 가려고 무진장 애를 쓰고요

카드 중에 뭐 할인 혜택이 좀 있다 하면 그 카드로 거기를 꼭 결제해야해요
예를 들면 애들 학원비 이런거요
그런데 그 카드가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쓰느라 나한테 없기도 하고
이애가 가져갔다 결제하려보면 또 딴애가 가져가서 없고 그래요
그러다보면 결제일이 자꾸 미뤄지기도 해서 신경이 쓰이죠

동네 상점에서는 또 지역화폐쓰라고 당부 하고요..
뭐 이런 작은 습관들 다 좋고 다 필요하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 20년이 지났는데
그렇게 모인돈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드네요

우린 무주택자인데요,
워낙 없이 시작했기도 했고, 
시댁과의 주택 명의 주고받느라 기회 놓친것도 있지만
조금 늦게나마 뭐 하나 사려고 하거나, 조금 무리해서 옮기려 하면
남편은 그렇게 수동적 저항을 합니다
어디 뭐를 보러 가자거나, 대출이자 알아보거나 이런거에 협조를 안하고
자꾸 간다 간다 하고 미루고 미루고 
같이 해보자 하면 짜증내고
정부 비판하고, 정책 비판하고..이러면서 이때까지 왔어요.
그럼 수준을 낮추서 좀 변두리로 가자고 하면
또 거리가 머네, 동네가 후졌네 하면서 싫다 하고,
정말 어쩌라는 건지 요새 많이 싸웁니다

아무리 알뜰살뜰 쿠폰모아도 
역시나 우리는 티끌만 수두룩하게 있고-..-
점점 그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 동네 치과 결제하려니 꼭 지역화폐 카드 쓰라고 그런 남편말 생각나서
어디갔나 또 행방찾고 카톡으로 물어보고 하다가 열불이 나서
나 안해!!!! 하고 싶네요.

남편,,고학력자 외국 박사에 선비타입이에요. 
아무리 마이너스로 시작했다고 해도 
저는 무주택자..결국 결단못한 우리 탓이다..하거든요
시댁이 명의 빌려가도 남편이 찍소리 못하고 있었으니깐..
남편은 아직도 계속 남탓 하면서 싼값에 좋은 아파트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는데
나올리가. ㅠㅠㅠㅠ


IP : 175.11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21.4.19 7:39 PM (223.38.xxx.170)

    글 전반부로 봐선 고학력자 외국박사라곤 생각 못 했어요 저두 벼락거지 1인이라 뭐라 할말이 없는데..

    그냥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하루하루 견딥니다..

  • 2. 티끌
    '21.4.19 7:54 PM (202.166.xxx.154)

    티끌모아 티끌 맞아요. 큰 돈 아니면 그냥 쉬엄쉬엄 쓰고 사세여

  • 3. 그러게요
    '21.4.19 8:11 PM (175.114.xxx.96)

    유학까지는 장학금+알바로 어떻게 끝냈는데
    뭔가 투자 하거나, 이런 불확실성에 뭘 거는걸 못하는 듯요
    그냥 월급이나 따박따박 받고 자기 노력으로 뭐 써내고..이런건 해요

  • 4. ....
    '21.4.19 8:13 PM (220.93.xxx.137)

    원글님이 하심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1430 평촌에서 갈만한 키즈카페는? 6 키즈카페 2021/04/20 844
1191429 콩나물이 질겨지는 이유가 뭘까요? 2 ㄹㄹ 2021/04/20 2,132
1191428 서울 브런치 맛집 어디가 제일 괜찮던가요? 12 브런치 2021/04/20 3,091
1191427 기모란이 뭐랬길래…김어준 '백신 음모론'에도 연신 "그.. 26 ㅇㅇ 2021/04/20 2,310
1191426 일본 유권자 54% "오염수 해양 방출 어쩔 수 없다&.. 2 ........ 2021/04/20 953
1191425 2.100백만원이면 2천1백만원인가요? 아니면 21억인가요? 9 숫자치 2021/04/20 2,754
1191424 월급 200을 어떻게 운용 하면 좋을까요 1 ㅎㄱㅇ 2021/04/20 2,407
1191423 김명수 대법원장, 고법부장때 1심 증거 변조사실 알고도 결론 안.. 1 ㅇㅇㅇ 2021/04/20 876
1191422 폴메디슨 칫솔(까만미세모) 써보신분?? 칫솔 2021/04/20 658
1191421 초등저학년 무슨책읽히세요 4 ㄱㅂㅅ 2021/04/20 1,080
1191420 여러분들..낼부터 주식 내려갈지도 몰라요(feat.제가들어가거든.. 10 초보 2021/04/20 4,770
1191419 최성해 말하는 스타일, 윤석열 장모인 줄 - 기사 3 친근감들었겠.. 2021/04/20 955
1191418 냉온 정수기는 곰팡이가 안 생길 수가 없나요? 3 ㅇㅇ 2021/04/20 1,902
1191417 사람 심리 18 면봉 2021/04/20 3,074
1191416 대형 면기, 유럽 브랜드 중에서 추천 부탁 드려요~ 1 그릇고민 2021/04/20 932
1191415 당근마켓 대치동 스탠드 사셨습니까? 5 오지라퍼 2021/04/20 3,318
1191414 해외 유학 후 입시 전형에 대해 궁금해요 4 ... 2021/04/20 1,298
1191413 뭐할때 가장 행복하세요~? 24 님들은 2021/04/20 4,612
1191412 밥따로물따로 하시는 분들 하루에 물 얼마나 마시나요? 5 .. 2021/04/20 1,724
1191411 화산재와 토지 8 온라인 2021/04/20 951
1191410 베이지색 가죽 크로스백 추천부탁드려요 1 설탕 2021/04/20 1,174
1191409 감기약 먹었는데 잠이안와요 3 아이고 2021/04/20 1,076
1191408 검찰은 3일 후에 발견할 파일을 어떻게 미리 알았을까? | 김어.. 10 뉴스공장 2021/04/20 1,552
1191407 뉴스) 인터넷 속도 느려졌다면 점검하세요..보상기준·방법은 2 ㅇㅇ 2021/04/20 2,620
1191406 코인 손절하고 나와야 할까요ㅜㅜ 9 코코 2021/04/20 4,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