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엄청 곱슬머리라 늘 매직펌을 하고 살다가 40이 넘으니 뿌리매직을 하면 축 쳐져서 볼품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 머리로 한번 길러보자 하고 지금 1년째 펌 안하고 있거든요
코로나로 밖에도 잘 안나가니 그냥 헤어롤 말고 손질하고 있는데 전 나름데로 괜찮네요
근데 남편은 제가 머릿결이 좋은줄 알고있다가 요즘 제 머리를 보면 막 놀래더라고요. 특히 아침에는 거의 바야바?처럼 머리가 붕붕 떠있으니 더 놀래고요
그냥 남편한테는 긴머리라 돈 아끼려고 안한다고 했드니 안타까웠나봐요
어제 동네미용실에 남편이 커트를 하러 갔고 암튼 남편이랑 갈데가 있어서 제가 미용실로 갔거든요
근데 미용실 원장이 제가 20만원짜리 쿠폰 당첨이 됐다고 차감해서 쓸수 있다고 하길래 첨에는 웬 횡재냐 했죠
생각해보니 펌도 별로 하고싶지않고, 또 동네장사에 당첨됐다고 20만원씩 무료로 서비스받기도 미안하더라고요
글서 그냥 안가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하루 웬종일 미용실 홍보를 해대며 가야된다는거에요
당첨됬을때 빨리 쿠폰을 써야 한다 등등 계속 그러길래
그냥 생각없이 미용실이랑 짰냐고 왜케 가라고 그러냐 그러고 말았는데
저녁때 실토하네요
제 머리가 너무 부시시해서 미용실 원장한테 당첨됐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대요
남편 위해서 다시 매직펌을 해야 할지 그냥 꿋꿋이 버틸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