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이 있는건지,치매가 왔는지,트러블 메이커가 된거 같아요
나이는 50대 중후반이구요
예전에는 정의감이 불타올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되게 정의롭고 정직한줄 알아요
같이 사는 남편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속내는 엄청 복잡하고 시끄러워요
나만 알아요
내가 잘 아는 사람은 완전히 신뢰해요
몇번 교류가 있고 파악이 되면 돈뭉치도 그냥 책상위에 두고 몇장 빼갈수도 있지만 절대 그럴리 없다는 믿음이 확고해서 확인도 안하고 신경 안써요
그런데 요즘들어 더욱. 누군가를 의심하면 의심이 판단을 마비 시키는건지 진짜라고 확신까지 해버리게 돼요
이게 참 미치겠어요
세컨하우스에 동호회에서 알게된 동생이 가끔 가서 지내요
간만에 가봤더니 소소한것들이 없어진거 같앴어요
그야말로 사소한거라 돈으로치면 얼마 안되는거니 신경쓰지말자 다짐까지 했어요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운영하는 가게에 얼마전부터 알바로 일하게 했는데 여기서도 물건이 몇개 안보여요
그래서 둘러서 물어봤더니 실수로 가져갔대요
그게 왜 가방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저는 점점 확신하는 단계에 들어간거겠죠(사실은 실수로 가져간게 맞을거예요)
결정적으로 어제 매출이 두개가 누락됐더라구요
기분이 확 상하면서 내가 얘를 뭘 믿고 맡겼나 자책하고 평소 행실도 안좋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삥땅?한거라고 완전히 확신해버렸어요
그래서 매출이 누락된거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지요
그런데..설명을 듣다보니 내가 잘못 본게 있었던거예요
상대방은 의심했다고 엄청 기분 상해있고 저는 이런 일이 몇번 있다보니 치매가 오고 있나 걱정스럽기도 하구요
그 동생한텐 뭐라고 상한 마음 풀어줘야할지 고민되고
생각해보니 오래전부터 이런일이 반복적으로 있어왔던거 같애요
평소에도 웬만한 일은 잘 넘어가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호감을 나타내는데 어쩌다 상식에 어긋난다 싶은 사람을 만나면 설득을 잘 해보려는 생각보다 아예 끝을 봐버려요
상대는 만하게 보다 큰코 다치는 꼴이죠
애들도 남편도 우리 엄마같은 사람 없다고 다 좋아하는데 정작 저는 뇌가 어떻게 돼 가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선배가 사기꾼에게 걸린적이 있었는데 그게 사기꾼인거 단번에 알아차리고 소송까지 가게해서 제가 몇억 건져준적도 있어요
자랑하려는게 아니라 제가 그만큼 치밀하고 집요한면이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그 다음부턴 비슷한 냄새만 나도 아작을 내 버려요
젊었을때 순둥이로 불렸고 여전히 순둥인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요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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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상한거 같아요
치맨가?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21-04-17 23:05:38
IP : 59.8.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nnn
'21.4.17 11:09 PM (59.12.xxx.232)글쎄요
실수로 물건을 가져가고
매출이 2껀이나 누락인거면 합리적인 의심인데 뭐가 기분나빠하나요
손절각인데2. 뭘요
'21.4.17 11:12 PM (121.165.xxx.46)저도 딱 그래요. 말도 마세요
술주정에 가정 안돌보고 뛰쳐나와 막사는 아줌마
아작내고 야단쳤는데 못알아들어 손절 ㅎ
이게 갱년기 울쿽증같아요
님 잘못 아닌데요3. 얼마너
'21.4.17 11:15 PM (121.165.xxx.46)얼마나 막 사냐면 놀다 빚 수천에
집에 밥도 안하고 애 넷 방치
술먹고 외박이 허구헌날
야단치다 때려쳤어요. 별 참
다 사정이 있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고
뚱뚱에 바람에 에효ㅡ내 눈찌르고 싶을정도
괜히 알게되서 ㅠㅠ4. 저기
'21.4.17 11:41 PM (14.32.xxx.215)물건을 어떻게 실수로 가져가요??
그게 실수라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치매같아요5. ...
'21.4.17 11:45 PM (106.248.xxx.50)전혀 안 이상하심. 정의구현에 적극적이신 모습 응원할 정도입니다
6. 망상
'21.4.17 11:47 PM (39.7.xxx.37) - 삭제된댓글피해망상증 환자 있는데
지혼자 소설 잘쓰는 ㄸㄹㅇ보다 낫네요.7. 궁금
'21.4.18 1:57 AM (222.236.xxx.70) - 삭제된댓글타인과의 관계를 제외한 부분에서 모 아니면 도인 면이 있나요?
판단에 경솔한 부분이 생겨나기 시작했나요?
대체로 50대 중후반 넘어가면서 통합적 사고력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이 취약해지던데요.
다만, 그걸 본인이 인지를 하느냐 못하느냐 차이일 뿐이지 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로 여겨져요.8. 피해를 보고
'21.4.18 8:09 AM (211.108.xxx.131) - 삭제된댓글왜 자책하는지요?
2건 다 신뢰 문제인데 끝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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