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나랑 성격이 똑같은 타인

어제와 오늘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21-04-09 22:07:25
어제가
4년동안을 우리집근처에서 작은 식료품가게를 하시던
분과 커피한잔을 마셨어요,

믹스커피, 사탕, 설탕등등을 살때에나 잠시 날씨이야기만
건네고 돌아서던 날들이 여러 계절을 거쳐,
벌써 4년이나 흘렀네요.

벚꽃이 분분히 날리는 어제같은 봄날.
사장님과 함께 텅빈 식료품가게안에서
잠시 커피한잔을 하면서 한시간남짓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어. 저랑 성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지나온 날의 행적도 비슷하고.
말할수록 꼭 저를 보는것같아요.

어제는 이렇게 꼭 믿어지지않을만큼
내가 말하는 것같은,
내가 겪었던 그 시절을 경험하고
심지어는 내가 잠들때 꾸었던 소소한 단편적인 꿈까지.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보고서도 믿어지지않는 눈앞의 타인이
4년동안 우리집근처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인 오늘,
우리는 텅빈가게 한켠에서 
이렇게도 즐거운 대화를 하느라
유리창을 흔드는 봄바람에도 진심 가슴이 뛰는구나.

저랑 너무도 똑같은 타인을 보는 기분.
한편으로는 놀라우면서도 어쩔수없이
눈앞의 또다른 나를 보는 눈이
스스로도 다정해지더라구요.

봄은 더 깊어질것이고.
가끔은 아카시아꽃향기 농밀한 어떤 봄밤에
울어본 그 젊은날을 겪어본 그 분.
알겁니다.
앞으로도 한참을 외로울거라고.
그래도 아무렇지않은척
씩씩한척 살아갈것이라는것을요.



IP : 1.24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4.9 11:03 PM (119.204.xxx.8) - 삭제된댓글

    똑같다고까진 느끼지않았지만
    나랑 많이 비슷하다고 느낀분이있는대요
    저보다 나이가 20살쯤 많은 할머니였어요
    자식들 결혼도 다 시킨,,
    나이차이가 중요하지 않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었어요
    비슷한 나이였고 젊은시절에 만났다면 좋은 친구가 되었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혼자했었어요
    그분도 절 좋아했어요 그런말을 서로 나누지않았지만 느낌으로 알잖아요
    지금은 이사를와서 안본지 오래 됐는데 가끔 생각이나요
    어떻게 지내고있는지,,,

  • 2. bb
    '21.4.10 12:31 AM (121.156.xxx.193)

    표현이 시적이시네요.

    저는 겪어본 적이 없는데 꿈꾸던 일이라서 부럽네요.
    그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9695 심심하면 드셔보세요. 7 ... 2021/04/11 2,789
1189694 Bath bomb 쓰고 물로 씻어내는 건 가요? 2 ... 2021/04/11 1,172
1189693 서울시청 확진자문자 30 2021/04/11 5,823
1189692 진짜 신기하게 LH 기사, 글들이 싹 사라짐-펌 28 내가살리고죽.. 2021/04/11 3,070
1189691 베이킹 파파 레시피 모음 블로그가 있네요 6 살찌는 소리.. 2021/04/11 3,574
1189690 오세훈 효과? "재건축 호가 6억 뛰었다" 20 .. 2021/04/11 2,490
1189689 전세값 하락 31 머선129 2021/04/11 3,977
1189688 장례식장 방문 5 아즈 2021/04/11 1,618
1189687 민주당의 패배요인- 조세저항?? 44 의견 2021/04/11 1,632
1189686 안 좋은 사람만 엮이는 시기가 있나요? 8 .. 2021/04/11 2,437
1189685 82는 너무 소즁한 곳이에요. 8 AGT 2021/04/11 1,220
1189684 낮잠 7 ..... 2021/04/11 1,433
1189683 동네 공원자랑좀 해주세요 14 뚜버기 2021/04/11 2,454
1189682 이낙연사면론땜시 19 ^^ 2021/04/11 2,039
1189681 엄마가 약간의치매랑 척추협착증인데 요양병원에 5 치매 2021/04/11 1,753
1189680 ‘괴물’ 인물 - 이동식 20 ... 2021/04/11 3,409
1189679 영어공부 어플 추천해주세요 5 .. 2021/04/11 1,912
1189678 괴물질문이여 7 포비 2021/04/11 1,352
1189677 아파트나 건물이나 공원 만들때, 소나무 식재는 필수인가요? 3 .. 2021/04/11 1,081
1189676 싸이클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무0ㅇㅇ 2021/04/11 1,030
1189675 김종인은 안철수를 왜그렇게 싫어하나요? 22 ., 2021/04/11 3,762
1189674 "일본은 어느새 후진국이 되었나".. 니혼게이.. 5 뉴스 2021/04/11 2,288
1189673 하이킹 운동화 브랜드 따로 있나요? 1 ㅇㅇ 2021/04/11 1,143
1189672 우리 개의 배꼽시계. 3 개배꼽시계 2021/04/11 1,644
1189671 자꾸 공부 소리 그만 할까 고민 됩니다. 2 고1맘 2021/04/11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