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한테 뭐 사드리면 보통 반응이 어떠세요?

여쭤보고 싶네요 조회수 : 3,244
작성일 : 2021-04-02 14:53:32

원체 눈도 높고 까다로운 성격이긴 한데,

이젠 연세도 높고 해서

제가 한번씩 이것저것 사서 택배로 보내드리거든요.

늘 힘없다 사러 나가기 힘들다 하시니까요.


그런데 열이면 아홉이,

이건 짜다, 싱겁다, 상태가 안좋다, 지난번만 못하다(지난번엔 또 그것대로 불만), 유통기한 얼마 안남았다,

루테인은 지아잔틴 성분이 있어야 한다, 오메가3는 알티지가 좋다고 그러더라...

제가 좋다고 드리면 코방귀 뀌시다가 친구들이 좋다고 그러면

그제서야 그거 사고 싶다고

(돈은 많으셔서 주시긴 해요. 그런데 직접 사시라면 못산다면서

사드리면 만족할 때가 없어요)


오늘도 어제 주문한 떡이 갔나본데

늘 받아도 받았단 말도 안하셔서

제대로 갔는지 알아야하니 말씀 좀 하시라고 했더니...

오늘은 받았다고 전화하시면서

왜 떡이 이렇게 싱겁냐고...ㅠㅠ


보통은 꿀 찍어먹어...이러고 마는데

오늘은 순간 욱해서

진짜 왜 그러냐고 왜 그렇게 매사 불만이 많냐고

다다다다 하고 끊었는데...

내가 언제 불만이 많았냐고 니가 말하라고 해서 말하는 거라고

이젠 말 안하마 하고 끊으셨어요.


하아, 여자형제도 없고 아들밖에 없으시고

제가 유일한 딸이라 잘 해드리고 싶어도

진짜 엄마지만 너무 힘드네요.

전화 끊고나니 또 마음이 무거운데요...

연세 높은 분이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잘해드리자 싶고요...


보통 어머니들 어떠세요?

고맙다 이러고 받으시는 분들 많으신가요...ㅠㅠ

IP : 14.32.xxx.20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정적으로
    '21.4.2 2:56 PM (14.32.xxx.203)

    며느리한테는 아무 말씀 못하고 안하십니다ㅠㅠ

  • 2. 아뇨
    '21.4.2 2:56 PM (14.32.xxx.215)

    전 아예 아무것도 안드려요
    입맛없대서 반찬사서 보내면 누가 보낸것보다 맛없다
    떡보내면 친구가 준게 더 맛있다
    옷보내면 이런걸 왜 돈주고 사냐
    이불보내면 몸에 안붙는다...
    그냥 복을 입으로 차는 스타일입니다
    요샌 딸이 많으면 뭐하냐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가 주 메뉴네요

  • 3. ..
    '21.4.2 2:57 PM (222.236.xxx.104)

    그럼 안사주고 싶을것 같아요..ㅠㅠ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옷을 사주면 그옷 자주 입으시는편이었고 먹는걸 사주면 맛있게 드셨죠 .. 맛있다고하면서요 .. 그냥 원글님 어머니 성격이라면 ㅠㅠ 누가 뭐 사주는건 안할것 같아요.ㅠㅠ 보람이 없잖아요 ..내가 큰맘 먹고 사주면 좋아해야 다음에 또 사주고 싶죠..

  • 4. ...
    '21.4.2 2:59 PM (14.32.xxx.203)

    모자가 없다고 하시길래
    진짜 모자는 본인이 써보고 사야한다고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코로나로 나가서 어떻게 사냐시길래
    사서 보내드렸더니...
    사이즈가 작다...
    반품하고 다른 것 사드리니,
    이제 봄모자가 없다...

    엄마 흉 너무 보는 것 같아서 그만 말해야겠어요.
    노인들 성향이 원래 그러신가요 ㅠㅠ

  • 5. 화내
    '21.4.2 2:59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화내지말고 거리두세요

    떡이싱겁다

    아 싱겁구나
    다음부터는 시장 나가서 사드세요

    좋은거로 네가시켜다오

    그때 그집이젤 추천많은덴데
    다른곳은 못믿겠어 시장가서 사드세요

    하나씩 거절하면 불만있어도
    안하실겁니다

    받아주니까불평하는겁니다

  • 6. ..
    '21.4.2 3:02 PM (222.236.xxx.104)

    노인들 성향보다는 어머니성향이신것 같은데요..ㅠㅠ 전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주변에 저 사촌들이랑 친해서 친척어른들도 종종 보는데 그런 이야기는 못들어본것 같아요

  • 7. hihigongju
    '21.4.2 3:06 PM (116.46.xxx.60)

    내 얘기하는줄 ㅋ

  • 8. 제 짐작으로는
    '21.4.2 3:07 PM (211.109.xxx.92)

    딸이 못미더우신것 같아요
    그러니 딸이 준거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주변에서 좋다고하면 반응이 오잖아요
    눈이 높으신데 본인은 그냥 눈높은거로만 만족하시는 스타일이고 돈은 본인이 써야지 (소비주체)안심하시는 스타일~~
    어머님 돈 있으시니 원글님 걱정 안 하셔도 될듯 합니다
    필요하시면 본인이 어떻게든 구하시겠죠
    본인 돈 있고 눈 높으면 뭐하나요
    이제 기력 딸려 있는돈으로 사서 쓰는것도 힘든 연세이신데 ㅠ 저희 친정엄마도 원글님 어머님과 비슷해요
    그냥 눈 높으신 분 ,알아서 사서 쓰셔야죠~~

  • 9. ㄴㄴ
    '21.4.2 3:08 PM (39.7.xxx.173) - 삭제된댓글

    맛있다 잘 먹었다...
    그런데
    담부턴 사지마라 니들 돈 모아라
    그러세요
    그래도 맛있거 예쁜 거 있으면 엄마 생각나고
    보내드려요

  • 10. 신나랑랑
    '21.4.2 3:08 PM (211.220.xxx.155)

    울 엄마 거기 계신듯..정말 진짜..똑같네요.
    저도 엄청 피곤해요
    만족이 없어요,그리고 저를 신뢰하지 않는거 같아서 짜증나요.
    저도 한번씩 화 냅니다.

  • 11. ...
    '21.4.2 3:09 PM (116.45.xxx.4)

    사람이 나이가 듦에 따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더 극화되는 것 같아요.
    저는 양가 조부모님과 시기는 달라도 같이 살아봐서 노인의 특성을 잘 아는데 참 선한 분들인데도 그렇더군요.
    나이 드는 거는 마음이나 몸이나 다 갈 준비한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몸도 마음도 쇠약해지고 사람이 가까이 못 오게 준비하는 건가싶을 정도로요. 그걸 이해하고 잘하는 게 그게 효도인데 겪어도 겪어도 잘 안 됩니다ㅠㅠ

  • 12. ...
    '21.4.2 3:12 PM (220.116.xxx.18)

    그렇게 까탈을 피우는게 본인이 예민하고 대단한 사람이라 여기고 좋은 말 굳이 안하고 까탈만 찾아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고 몇번 당하고는 알아서 사서 쓰라고 안 사드려요 난 못 맞추겠다고...

  • 13. 원글님
    '21.4.2 3:15 PM (116.45.xxx.4)

    노인심리학 관련 서적 읽어보세요.
    이해가 될 겁니다. 노인들이 왜 그러는지ㅠㅠ
    저는 심리학 전공이라 다 아는데도 순간 짜증이 나요ㅠㅠ

  • 14. 흠...
    '21.4.2 3:16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솔직히 저런반응이라면 전 아무것도 안사드리거나,

    사드려도 내 마음에 드니까
    그냥 쓰세요 마음에 안들면 나한테 말하지 말고 그냥 버리세요 등등으로 대응하고 반응 안물어볼듯.

  • 15. 저도 싸워요
    '21.4.2 3:17 PM (175.208.xxx.235)

    늘 불편불만이 많으신분이라~~
    전 그냥 맘에 안든다고 하시면 버리세요~ 해버립니다.
    그럼 아깝다며~~ 그래서 그럼 맘에 안들어도 그냥 쓰세요 합니다.
    뭔 도돌이표도 아니고 맘에 안든다 버리긴 아깝다 맘에 안들어도 할수 없이 쓴다 무한반복입니다.
    근데 전 엄마가 측은해요.
    저렇게 싫은게 많고 불평불만이 많으시면 삶이 참 불편할텐데 싶어요.
    성격 안바뀌시고 걍 그렇게 사셔야죠 뭐~
    걍 전 그닥 스트레스 안받고 엄마가 이상한거라고 할말 다~ 합니다.
    기분 나빠 하시면서도 상대해줄 사람 없으니 또 제게 전화해요.
    저도 나긋하게 잘 받아 드렸다가 같이 짜증 냈다가 해버리고요.
    삐지시면 또 한동안 전화 안하시고~ ㅋ~
    다들 그렇게 사는거죠

  • 16. 막내딸
    '21.4.2 3:20 PM (175.223.xxx.205)

    고맙고 미안해하시죠.
    시집간 딸이 택배 보내드리면 항상 돈도 없는데 왜 보냈냐고 잘 먹겠다고 하세요..

  • 17. ..
    '21.4.2 3:32 PM (106.101.xxx.145)

    전 그래서 안 보내요.
    사주고 욕 얻어먹기 싫어요.

  • 18. 우리집만
    '21.4.2 3:45 PM (223.38.xxx.88)

    그런줄 알다가 이렇게 인터넷에서 다른엄마도 그러는걸
    보고 이게 노인이 나쁘게 나이든 흔한 케이스,특성이라는걸
    알게됐어요.

    원글님, 댓글들 묘사한거랑 완벽하게 똑같아요.
    이걸 해주면 다른게 좋던데,저게 더 맛있던데..이러면
    확 열불이 나면서 혹시 미치신게 아닌가 싶어요.
    입이 조절이 안되는건지 뇌가 조절이 안되는건지
    둘 중 하나 고장인게 확실해요.

    최상으로 신경써서 해준것도 떨떠름해하다가
    남이 좋다하면 그제서야 좋다고 하는것도 정신적인 문제.

    그러니 병원에 동행해도, 외식을 해도 완전 만족,행복해하는
    모습은 볼수 없고 늘 근심어린 얼굴.
    사람 고문하는거랑 똑같아요.

  • 19. wii
    '21.4.2 4:09 PM (220.127.xxx.72) - 삭제된댓글

    노인 심리는 원래 그런거에요? 검색하러 갑니다.

  • 20. 저는
    '21.4.2 4:16 PM (211.36.xxx.7)

    저는 시어머니가 그래요.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그렇죠. 부모자식간에도 적당한 간격이 있어야 하는데 그 선을 모르셔서 더 그래요.

  • 21. ㅇㅇㅇ
    '21.4.2 4:17 PM (223.62.xxx.21)

    님 제 동생 아니죠???
    우리엄마랑 똑같네요
    동치미나 알토란에 나와야 믿어요 ㅋㅋㅋㅋㅋㅋ

  • 22. ..
    '21.4.2 4:26 PM (119.204.xxx.36)

    울 엄마 이야기를 내가 누구에게 이야기 했나? 하고 놀랄정도로 친정엄마가 똑같아요.
    그러지 말하고 말하다 지쳐 아무것도 안하고 안가게 되네요
    엄마보고 오면 너무 힘들어서 되도록이면 안마주치려 해요 전

  • 23. ...
    '21.4.2 4:55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딸이 제일 만만한 감정쓰레기통이네요
    힘드시겠어요

  • 24. **
    '21.4.2 5:03 PM (112.148.xxx.4)

    저희 엄마도 비슷해서 스트레스받고 있어요. 아직은 엄마한테 싫은 소리는 안하고 맞춰드리는데 저도 50중반이니 체력도 인내심도 나빠지니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고요.
    그런데 치매걸린 시어머니는 뭐든 좋아하고 맛있다하고 고마워하고 잘해주면 더 기분 좋아서 웃어줘서 오히려 정신 멀쩡한 엄마보다 성품은 더 좋은거 같아요. 대신 한말을 수백번 반복하고 대소변실수도 잦아져서 힘들게 하는게 치명적이지만요ㅜ.
    암튼 나이들면 이런저런 모양으로 힘들게 하는거 같아 저는 어떤 할머니가 되서 자식을 힘들게 할지 가끔 걱정돼요.

  • 25. ..
    '21.4.2 5:30 PM (39.7.xxx.76)

    헐!!양가 어머니 다 안그래요 님이 너무 만만한가봐요 굉장히 까다로우시네요 어차피 이거저거 다 맘에 안드신다하니 보내지마세요 울엄마나 시어머니는 받으면 눈물나게 고맙다하셔요 진짜 힘드시겠어요

  • 26. 원글
    '21.4.2 5:54 PM (175.223.xxx.133)

    오후내내 울적했는데 비슷한 분들이 많다니 그래도 위로가 되네요.
    아프고 늙으니 외롭고 힘드셔서...저랑 통화하면 좋은 말이 안나오고 제가 감정의 쓰레기통이 돼요.
    며느리들은 눈치도 보이고 시간도 없어서 통화도 안하니 온전히 저한테 집중되네요.
    연로하시니 잘해드리자 하는데 지난번에는 하도 속상해서 울었어요. 나이들수록 여자형제 하나라도 있으면 싶고...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제가 더 외롭네요
    답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27. ..
    '21.4.2 7:07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

    내얘긴줄 알았어요
    같은 엘에이갈비 양념해서 드려도 맛있다고 했다가 맛없다고했다가...
    외식 사드려도 며느리가 기사식당서 사준걸 내가 여의도 63층에서 사드린거보다 맛있었다고하시니...

  • 28.
    '21.4.2 8:19 PM (14.38.xxx.227) - 삭제된댓글

    시모가 거기 계시는 줄
    무엇을 주어도 트집만평
    돈으로 드리고 끝

  • 29.
    '21.4.2 8:39 PM (121.167.xxx.120)

    나이 들어서 그런게 아니라 어머니 성격이
    까다로운 편이네요
    젊었을때도 그러셨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9961 결혼으로 일시적 1가구2주택 세금 3 부동산 2021/04/02 923
1189960 잡코리아 알바몬 이번에 주인바뀐거 아시죠? 4 88 2021/04/02 1,255
1189959 자동차스마트 키 자석근처에 둬도 되나요? 1 ,, 2021/04/02 810
1189958 힘든 일 마치고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세요? 15 yumi 2021/04/02 2,465
1189957 4cm 자궁근종 관리 어찌 하면 될까요? 4 .. 2021/04/02 2,747
1189956 영어 문법 질문 해볼게요 3 내신 2021/04/02 629
1189955 40중반인데 배란통이 4 ........ 2021/04/02 1,894
1189954 사전투표하고 왔어요 22 ㅎㅎ 2021/04/02 1,201
1189953 저도 필레오 피쉬버거 먹었어요. 3 ... 2021/04/02 1,680
1189952 페라가모오가 사인은 V인가요? 10 ... 2021/04/02 983
1189951 동태전 어떻게 분리하죠? 4 동태전 2021/04/02 923
1189950 오세훈 또 보수를 말아먹을 것이다. 6 ... 2021/04/02 1,291
1189949 오세훈 근혜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명박근혜철수.. 2021/04/02 2,299
1189948 오세훈은 꿩먹고 알먹고네 8 사니비 2021/04/02 1,360
1189947 운전 면허 오늘따고 내일 연습해도 되나요? 2 ... 2021/04/02 712
1189946 노후 수도관? 배관 공사 문의 3 수도 2021/04/02 649
1189945 吳, 생태탕집 아들 '페라가모 구두' 증언에 "사실 아.. 28 거짓말쟁이 .. 2021/04/02 3,982
1189944 소화에 좋은 약재 뭐가 있을까요 5 .. 2021/04/02 836
1189943 일본계 대부업체 쫒아내는 문재인 정부 31 존경 2021/04/02 2,854
1189942 항외과 진료의뢰서 써줄까요? ㅇㅇ 2021/04/02 374
1189941 성수동 수제화샵 추천부탁합니다 7 한커피 2021/04/02 1,584
1189940 김종인 “혈세 824억원 들은 선거, 정권교체 서막 알려야” 30 제발 2021/04/02 1,024
1189939 윤석열, 부친과 사전투표…“정치 행보” “정치적 의미 없어” /.. 4 ........ 2021/04/02 650
1189938 투표는 한번(1)만 하는 겁니다. 그리고 미얀마 3 미얀마 2021/04/02 407
1189937 아이가 몇살이나 되야 혼자서 준비하고 학교에 가나요? 7 ㅓㅓㅐ 2021/04/02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