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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부모님과 합가... 과연 좋은 생각일까요?

큰딸 조회수 : 5,037
작성일 : 2021-04-01 22:12:52
미국으로 이민와서 자리잡은지 꽤 됬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왠만한 영어업무를 저와 동생에게 맡기세요.
남동생은 저보다 한참 나이가 어리고 외국여친과 벌써 살고 있고요 

전 친정 근처에서 신혼살림하다가 남편 일때문에 멀리 나온지 오년정도 됬어요. (서울-천안정도 거리) 
가까이 살때는 자주 봐주셨지만 이사나온후로 가끔 아이들 봐줄분이 필요하면 엄마에게 sos치기도 하구요
그래도 애들이 이제 다 커서 예전만큼 손이가지 않고 급한일이 없네요. 
둘다 맞벌이에 재택/출근 번갈아 하는 직종이구요  아이들은 학교 방과후수업등등으로 잘 돌리고 있어요 

이제 부모님이 퇴직하실 연세가 되니까 저희와 가까이 다시살고 싶어하시는데
사실 처음엔 솔깃했던 아이디어가 이제 아이들이 크고 좀 자유로워지고.. 그만큼 제 살림 실력도 늘고, 샐러리도 늘고 하다보니까
왠만한건 돈쓰고 편하게 살다보니 굳이 합가를 해야하나 싶어요. 

남편도 처음부터 늘 친정부모님과 같이 살면 너무 편할것 같다 했는데
아무래도 요새 집에서 재택하다보니 다른식구들 부대끼면 좀 불편할것 같구요 
그래서 그냥 가까이 이사오시게 해서 자주 들여다보면 좋을것 같은데
또 아빠의 로망이 농사짓는것이라서 큰 집을 원하세요. 
엄청 큰 땅을 사서 거기에 큰집을 새로 지어 각자의 공간을 살려 같이 살자시는데 
70다되가는 노인네가 얼마나 농사를 짓겠어요 ㅠㅠㅠㅠ

아무래도 부모님이 저에게 희생해주신것도 많고
가까이 지내는게 나쁘진 않은데 같은 집에서 사는건 아니겠죠? 
지금 남편과 애들때문에 부부생활도 눈치보여 못하는데 부모님 계시면 더 못할것 같고 
집에서 남편과 소리지르며 장난치는게 일상인데 못할것 같고
아이들 훈육도 저희맘대로 못할것 같고
어디 놀러가거나, 급 친구들 불러 파티할때도 눈치보이고 
다 단점만 생각나네요.

어떻게 좋게 부모님께 그냥 근처 사는걸로 하시라 말씀드릴까요 





IP : 184.145.xxx.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1.4.1 10:15 PM (116.42.xxx.28)

    친정이건 시가든 바로 옆집 살더라도 한집서는 살지말아야해요

  • 2.
    '21.4.1 10:31 PM (58.231.xxx.9)

    많은 도움 주신 부모님을 아예 몰라라 할 순 없고
    근처로 오시게 해서 왕래 자주 하세요.
    큰 농사 말고 텃밭 정도 일구시게하면 큰집 필요 없구요.

  • 3. ...
    '21.4.1 10:46 PM (59.17.xxx.172)

    절대 반대합니다
    경험해봐서요..,

  • 4.
    '21.4.1 10:47 PM (121.167.xxx.120)

    땅을 사서 집을 짓더라도 두채로 따로 지어서 연결 하세요
    서로 현관 따로 만들고 번호키 달고요
    각자 집에 마음대로 들어 가지 않고요
    만약 부모님과 같이 식사하거나 손님(친척이나 형제) 치룰 경우 별채처럼 만들어서 간이 주방 식탁10인용정도 놓고요 화장실도 만들수 있으면 만들고요
    한국도 합가하는 경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집은 이런 형태로 합가해요

  • 5. ㅡㅡㅡ
    '21.4.1 11:01 PM (70.106.xxx.159)

    님이 생각하는.그.단점이 다 맞아요
    그것보다 더 많구요.

    남자들 보니 밖으로 나돌구요.
    여자도 시집 합가 싫듯이 남자도 그래요
    돈이 아주 많아서 윗님 말대로 아예 새집지어 가면 몰라도요

    그냥 근처 가까이 살겟지만 합가는 안된다고 하세요

  • 6.
    '21.4.1 11:01 PM (114.205.xxx.84)

    가까이 사시면서 일 있을때 뵙는게 더 나아요.
    가까이만 오셔도 번거로울 일이 많으실걸요.

  • 7. ㅡㅡㅡ
    '21.4.1 11:10 PM (70.106.xxx.159)

    일단 병원라이드. 병원갈일만 남앗어요
    주구장창 병원.. 하루 그냥 날아가요.
    솔직히 세상 공짜없다고 애들 봐준 댓가지만
    애들은 길어야 삼사년 도움받는거지만
    노인들 최소 십년 그이상 그냥 님이랑 님 남편 자식들이 돌봐야해요

  • 8. ....
    '21.4.1 11:10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님은 시부모와 합가해서 살수 있어요?
    남에 부모는 다 불편해요
    아들며느리와 살고 싶어하는 시부모들 끔찍하죠?
    사위 딸네와 살고 싶어하는 처부모도 끔찍해요

  • 9. ....
    '21.4.1 11:15 PM (1.237.xxx.189)

    님은 시부모와 합가해서 살수 있어요?
    남에 부모는 다 불편해요
    아들며느리와 살고 싶어하는 시부모들 끔찍하죠?
    사위 딸네와 살고 싶어하는 처부모도 끔찍해요
    자기 부모와 함게 살아야하는 사람은 결혼을 말아야죠

  • 10. 이하동문
    '21.4.2 12:23 AM (218.236.xxx.89)

    안돼요........

    저도 많이 연로한 한분남은 부모님
    가까이는 살지만(이것도 경제적, 심적으로 저에게는 너무 손해여요, 제 집에서 못살고 세를 살고 있다는)
    한집은 절대, 하루밤도 부모님댁에서 자는날도 없어요

  • 11. 프린
    '21.4.2 12:27 AM (210.97.xxx.128)

    그냥 뚝뚝 떨어져 살아요
    아빠로망 실현시켜드리려 다른 가족 모두 불편하죠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댁에 간다도 충분히 좋은 추억이예요
    뭐하러 긁어부스럼을 만드나요

  • 12. 옆집
    '21.4.2 12:45 AM (105.112.xxx.162)

    살면 좀 나아도 그건 아녜요
    서로 불편해요
    걍 가까이 앞집 옆집 정도로 하세요 가능하면

  • 13. .....
    '21.4.2 4:05 AM (180.92.xxx.51)

    헤어질 때까지 후회하실 것임

  • 14.
    '21.4.2 9:39 AM (14.39.xxx.3)

    지금 코로나로 제가 사는 곳에 못들어가서 가기 전까지 친정 부모님 병원 치닥거리 하고 있는데, 경우 바르신 분들임에도 힘드네요.
    딸인 제가 편해 저 있을 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아픈데 제가 알아들어줘야하고, 심지어 수술도 저 있는동안 하시는데, 처음엔 할 수도 있지, 내 부몬데. 싶었다가 지금은 연세 더 많으신데 당신들 스스로 병원 다녀주시는 시부모님이 더 감사 할 지경이에요.
    쉬운 길, 여러 번 간 곳도 제가 있으면 정신놓고 계시면서 다 해 주길 바라고..
    엄마 수술 후 아버지가 돕겠다 하시더니 제가 엄마 안쓰러워 실밥 뺄 때까지 있겠다하니까, 저도 제 무릎 허리 많이 안좋아 힘든 와중인데도 가만히 앉아 계세요.
    원래는 한 달 주의하라 했는데, 저도 살아야겠어서 그냥 가려고 해요.
    이러니 나이드는 모습들 안쓰럽고 나도 나이들지..라는 생각에 겸손해지려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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