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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8세 아버지 낮에도 많이 주무신대요

아버지 조회수 : 4,986
작성일 : 2021-03-28 16:37:41
세월이 참 무상하게 흘러만 갑니다. 
늘 정정할 것 같으셨던 아버지께서 작년부터 아프시고 안좋으시더니 
지금 딱히 큰 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여기저기 안좋은 곳은 많지요) 요즘 종일 주무시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먼 시골에 계셔서 자주 뵙지 못하는데 동생이 걱정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시면 다들 이러시는 건가요?
시골이라 어른들 프로그램도 없고 코로나로 그나마 있던 모임도 모두 없어지고
몸은 약해지고 무기력해지시는 것 같아요

한달에 몇 번은 꼭 뵈러가야지 생각합니다 
이 연세의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요?
무얼 해드리면 좋을지요?
IP : 112.187.xxx.13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55
    '21.3.28 4:48 PM (175.209.xxx.92)

    맛있는거 해드리고 자주 뵈러 가세요

  • 2. ㅇㅇ
    '21.3.28 5:05 PM (125.186.xxx.109)

    치매 검사 한번 해보세요

  • 3. **
    '21.3.28 5:18 PM (39.123.xxx.94)

    고영양식 배달 드려요..
    많이 못 드시니 좋은거 드시라고..
    고기도 치아로 못 드세요.

    다행이 동네 아저씨들이 아직 살아계셔서
    낮에도 자주 커피(봉지커피 ) 마시면서 수다 떠시고 오시나봐요.

    하루가 다르게 다리 힘 빠지시는거 보면 저도 넘 슬프더라구요..
    84세세요.

  • 4. ...
    '21.3.28 5:19 PM (114.129.xxx.57)

    제 할머니 경우는 그러시다 다리 근력도 없어지고 거둥 불편해지셔서 요양병원에 6개월정고 계시다 돌아가셨어요.
    요양병원 가기 일년전부터 식사때 말고는 늘 누워계시고 주무셨어요.

  • 5. 작성자
    '21.3.28 5:22 PM (112.187.xxx.137)

    하루가 다르게 힘빠지시는 거... 세월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퍼요
    아버지 본인은 얼마나 무서우실까 싶기도 하구요
    자주 찾아뵙고 영양식도 보내드려야겠어요
    혹 치매가 영향을 줄 수도 있을까요 서울에 모셔서 한번 검사하려고 생각하는데..

  • 6. 영양실조
    '21.3.28 5:26 PM (217.149.xxx.120)

    건강검진 받아보세요.
    우울증이거나 영양실조일 수 있어요.

  • 7. 작성자
    '21.3.28 5:28 PM (112.187.xxx.137)

    영양은 동생이 워낙 식사는 신경쓰고 간식도 잔뜩 사다놔서 아니긴 할 거에요
    작년에 갑자기 일 그만두시면서 무력감에 많이 빠지시는 것 같아요 나는 이제 쓸모없다는...
    실제로 이제 몸이 안따라주기도 한 것 같구요 운동은 집 안에서 30분씩 자전거타기 하시던데 그걸로는 부족하겠죠?

  • 8.
    '21.3.28 5:42 PM (183.98.xxx.95)

    그렇더라구ㅡ

  • 9. ㅕㅑ
    '21.3.28 5:46 PM (124.52.xxx.152)

    노인정이라도 가보시는게 어떨까요
    저희 엄마도 혼자계시는데 전에는 노인정이라도 다녔다가 문닫은 후 못다니셨는데 다시 문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코로나로 위험하긴하지만 정말 노인들은 코로나 때문에 외부활동을 못하니 고독사하게생겼어요. 주변 이웃의 엄마는 최근에 치매증상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홀로계시는 독거노인들은 대화상대도 없으니 치매가 위험한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대화를 많이 하고 활동을 해야하는거 외에는 답없는 거 같아요 코로나로 문제 생기는것보다 코로나 피하려고 더 위험에 노출되는것 같아서 안타까와요

  • 10. wii
    '21.3.28 5:55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저희 아빠 90세. 파킨슨 증후군인데 주무시는 시간 많아요. 아침에 약 드시고 식사하시면 주무세요. 오후에 깨 있으시고 저녁에도 누워 계시다 좀 깨시고. 밤 늦게 여동생이 오니까 그때 이야기하느라 깨시는 거 같아요. 파킨슨 인줄 알았는데 증후군이라고 해서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검색해보고 있어요. 그 와중에 삼성병원에 정밀 검사 받으러 갔다가 약을 바꾸면서 다시 난리 나서 울고 불고 후회하고. 그냥 매일 드실 수 있는거 그나마 입에 맞는거 해드리고 매일 이야깃거리 세가지씩이라도 생각해서 대화하고 그러고 있어요. 귀가 어두워서 보청기 끼어도 잘 안 들리셔서 화이트보드로 주로 소통하고요.
    3년전까진 허리 한번 다친 것 외에 엄청 부지런하셨고 청소기도 세탁기도 다 본인이 돌리고. 유럽 자유여행 가면 슬리퍼 신고 우리보다 더 잘 다니시고. 넓은 정원에 풀 한포기가 없고 나무들 가지런하게 잘 손질해 놓으셨는데. 1년 반 전에 바티칸 가고 싶다고 하셔서 유럽여행 예약해놨는데 급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하셨어요. 잠도 못 주무시고 다리 아프다 하고 가슴 답답하다 하고. 그래도 여행 취소할까 하니 가신다고 해서 동생이 모시고 갔는데, 그때 보내온 사진이 1-2전하고 너무 다르더라구요. 인피 가면 쓴 것처럼 무표정. 이상하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파킨슨 증후군이었던 거였죠.

    작년까진 야채나 고기 잘 다 드셨는데, 이젠 나물 반찬 안 드시고. 가리는 게 점점 많아지세요. 1년 전부터는 죽만 드시고요. 6개월 전만 해도 200미터씩 산책하는 건 즐겨하셨는데 올초 입원후에 그나마 산책도 거의 줄었고. 방안에서 하던 운동도 점점 줄고. 가끔은 완치되는 것도 아닌데, 저 약 안 먹고 그냥 죽음을 기다리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시고요.
    제가 아버지 집에 들어와서 재택근무 하니까 아빠 쓰러지는 건 발견할 수 있으니 지키고 있고. 동생 둘이 거의 매일 와요. 남동생은 퇴근이 빠른 편이라 저녁마다 들려서 개밥 챙겨주고 아버지하고 얘기 잠깐 하고 가고, 여동생은 밤에 와서 자고 아침 챙겨 드리고 가고요.
    요양 보호사도 써봤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태반인데 조금 옛날스러운 사고방식이고 부주의 하신 분도 있고 말 몇마디에도 심성이 드러나는데 불편한 분도 있어서 아버지 컨디션 안 좋을 때 내보내고 자식들이 합심해서 겨우 컨디션 끌어 올렸어요.
    자식들에게 헌신하셨고 자기 책임 다 하신 분이고 엄마 보낼 때 혼자 다 챙기셨고 평생에 처음 아프신 거라 온 가족이 애지중지 하고 있어요. 그런다고 즐거워 하고 흡족해하는 분은 아니고요. 조금만 기운 있으면 아직도 참견과하게 하시고요. 예를 들면 하수관이 막혔다 하면 거기 그렇게 안 되고 여기를 해야 되고 잔소리하심. ㅜㅜ;;; 처음엔 짜증났는데 이젠 아휴 저 잔소리라도 하실 기력 있는게 어디냐. 그러고 말아요. 자식들이 들어주는 척 하거나 싸워드려야지. 알았다 하고 귓등으로 흘리면 바로 싸고 누우시는데 기분 나빠지면서 컨디션 떨어지는게 보이고요. 적당히 들어드리는 척 하고 있어요.
    다리가 쑤신다 하면 아빠 아파? 하면서 바로 다리 주물로 드리는 척이라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맛사지 모시고 가고 기치료도 하고 별거 다 했네요.
    이렇게 우리 알아보실 때 나름 최선을 다 하면 나중에 연명치료를 하네 마네 그런 고민을 덜할거 같아서 능력안에서는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 11. 뭐였더라
    '21.3.28 6:55 PM (1.222.xxx.74)

    92세 아버지 낮에 주무시기만 하세요. 그나마 밤 되면 깨서 (하루 종일 잤으니 잠이 안 오겠죠) 활동 조금 하시다가 주무세요.
    하루종일 쪽잠을 주무십니다.
    재가센터장 말이 노인들이 그렇게 주무신대요.
    기력이 없으니 당연한 거라고 하더군요.

    아직 치매검사 안 받으셨으면 받아보세요.
    약간 인지 장애가 있을 때 약 먹고 효과 볼 수도 있으니까요.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차라리 몸이 망가지는 게 정신이 망가지는 것보다 나은 것 같아요.

  • 12. 원글님
    '21.3.28 8:00 PM (223.62.xxx.73) - 삭제된댓글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우리 아버지 87세에 4년전 돌아가셨어요.
    얼마나 잠을 잠을..계속 주무셨어요.
    억지로 깨워서 휠체어에 밀고
    그리 좋아하셨던 아파트 화단 꽃 일주일에 한번 장서는거 ..
    그리 돌아다녔지만
    기력이 딸렸는지
    내내 주무셨어요.
    원글님
    그래도 억지로 밖으로 나가세요.
    그나마 나갔다오면 노인네 좋아하셨어요.
    멀리 있으셔서 그리 못하면 에고 ...
    전 아직도 그때 아빠와 둘이 찍은 사진보고
    통곡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하고도 고마웠던 아버지라 ..
    원글님
    힘드시더라도 특별한 시간 보내시길..

  • 13. ㅇㅇ
    '21.3.28 8:07 PM (58.231.xxx.9)

    죄송하지만
    큰 병으로 고통 받으시는 게 아니라
    천천히 기력이 빠져 돌아가시면
    천수를 누리 신 거니 다행 아닌가요.
    아쉽고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지만요.
    자주 찾아 뵙고 잘해드리세요

  • 14. 작성자
    '21.3.28 8:22 PM (39.7.xxx.47)

    엄마가 초등때 돌아가시고 특별하지도 않은 딸들이건만 그 어려운 살림에 대학까지 보내주셨어요 정말 힘들게요
    재혼도 안하시고요
    용돈은 보내드렸지만 아버지께 너무 소홀했던것 같아 속상하고 죄송합니다 이제라도 잘해야겠어요

  • 15. 아..ㅜㅠ
    '21.3.28 9:22 PM (124.49.xxx.61)

    슬프네요 인생이...

  • 16. ....
    '21.3.28 11:58 PM (61.83.xxx.150) - 삭제된댓글

    친정 아버지도 낮에도 밤에도 많이 주무세요
    슬프죠....

  • 17. ....
    '21.3.29 12:00 AM (61.83.xxx.150)

    92세 친정 아버지도 낮에도 밤에도 많이 주무세요
    슬프죠....
    젊어서 그리 건강하셨는데
    이젠 힘드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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