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걍 인생 부려먹히라고 태어난 사람.

집노예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21-03-23 10:00:52
전업이에요
다들 제가 신세 편해보여 뭐라도 시키고 싶대요.
다들 제가 앉아있는꼴을 못봐요. 남편도 엄마도 애들도.
아직 애들이야 어리니 그렇다쳐요

심지어 친정엄마 조차도 저 아파서 왔는데 문제는 친정엄마가
원래 요리고자이신분. 왜 그 집청소만 결벽증으로 하는 분이신데
뭐 하나 만들려면 다섯시간 동안 만든게 된장국 하나에요
일일이 씻고 또 싱크대 물기닦고 가스렌지 닦고 반복하느라구요
심지어 맛도 하나도 없는데 ... 저 어린시절부터 그래서 차라리 안오는게 나은데도
꾸역꾸역 오세요 본인이 혼자 심심하다고.

젊은시절에도 요리라곤 담쌓은 양반인데
요즘들어 백종원으로부터 유투브로 요리를 배우시더니 정체불명 요리 시전.

맨날 백종원이.뭐 어쩌고 하시며 무조건 설탕넣고 국수에도 설탕
라면에도 설탕 된장국에도 설탕.. 와.
심지어 제가 애들 준다고 그나마 스테이크 고기 굽는데
갑자기 오더니 설탕을 듬뿍 투척 .. 아 .. 망했다. 드디어 인내심 폭발.
차라리 제발 가시라고 소리 버럭버럭 질렀어요.

일도 다녔죠 근데 일을 해도 어린애가 아프거나 집 일들은 다 제 몫
회사에선 제가 자꾸 나가야하니 싫은소리 하죠
하긴 저같아도 싫어요 저같은 동료
죽을지경더군요 왜 어린이집에선 무조건 엄마만 찾는지
아직도 애들이 어리니 맞벌이하다 저만 죽겠더라고요
결국 전업인데 ..

문제는 그냥 저 자신이 24시간 집의 노예같아요
단 오분만 쉬어도 남편은 뭐 먹을거 찾고 저 불러대고
여기저기 저지르고 다니고
애들이 귀찮게하면 대뜸 뭐 틀어줘요. 그럼 애들이 잠잠하거든요
폭력적인 잔인한 어른영화 미드 같은거요
그래놓고 애들 공부안한다 잔소리 운동은 시켰냐 잔소리
집에있음서 행복한줄 모르네 어쩌네

그렇다고 요리를 돕나.. 절대요. 집밥은 찾는데 밥하는거 힘들면 밥하지말래요

뭔 말이야 방구야. 결국 애 안고 이고지고 밥하고 이것저것 차리면 나는 한숟갈도 제대로 못먹고 .. 너무 힘드니 오늘 저녁만이라도 뭐좀 사다먹자 하면
사다먹는것도 순 싸구려 인스턴트만 사와요. 일명 가성비남.
제가 나가서 사오려니 기운도 없어요 아니 그냥 이젠 다 귀찮은거 같아요

돌밥 돌밥 돌밥은 이제 이력이 났는데 ..
제 몸이아플땐 정말 차라리 내가 죽어야 이 굴레가 벗어지겠구나 싶어요.
오늘도 지친몸으로 누우면서
아 .. 내가 죽어야 끝나겠다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진심 안행복해요. 그냥 살아있으니 살아있는 중인데 ㅎㅎㅎ
하루종일 시달리다보니 목이 마른것도 잊어먹고 물마시거나 소변도 잊어버려요

요즘애들 똑똑하다 싶어요. 결혼하지말고 혼자 나혼자 벌어먹고 살다 죽을거를
IP : 172.58.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23 10:11 AM (125.178.xxx.109) - 삭제된댓글

    글만 봐도 숨막힘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원인을 나한테서 찾고 그걸 뼈져리게 받아들이지 않는한
    달라지지 않아요
    내가 힘든 이유를 다른 사람 탓으로 여기면(물론 그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거지만)
    평생 그 굴레 못벗어납니다
    내게서 원인을 찾고 내가 달라져야
    나를 대하는 그 사람들 태도가 달라져요
    이게 유일한 해결책

  • 2. ,,,
    '21.3.23 10:15 AM (68.1.xxx.181)

    그렇게 맞춰주면 저라도 시켜 먹겠어요.
    욕 먹으면 죽나요? 그냥 연락도 씹고 무응답.
    이거 한달만 해두 인생 덜 고달파지죠.

  • 3. 집노예
    '21.3.23 10:23 AM (172.58.xxx.144)

    문제는 요즘 이른 갱년기가 오려는지
    아예 저항할 에너지나 기운이 안나요
    그냥 우울하고 가라앉은채로 표정없이 살아요.

    저항도 하고 남편이랑 치고박고 엄청 싸워도 봤죠
    십년넘게 결혼생활 했으니까 남편이 뭐 대수롭지도 않아요
    그냥 귀찮은 존재같아요

    엄마랑도 몸싸움까지 했을정도인데 노인들이 무서운 이유가
    절대 안바뀌어요 . 시부모님도 그렇고 ..

    그냥 무력하게 할일하고 무력하게 하루를 반복하게돼요
    싸울힘이나 그럴 의지가 안생겨요 어차피 희망이 없고
    또 반복될거니까. 인생 사는거 자체가.

    마치 어릴때 끈에묶인 코끼리가 커서도 줄에 묶인채 산다는 그런것처럼요

  • 4. ...
    '21.3.23 10:38 AM (121.187.xxx.203)

    이세상에 누구든
    최선을 다해봤다면 그 것으로 내가
    할 일은 다한 거예요.

    더 이상 미련도 관심도 갖지 마세요.
    엄마가 하루종일 걸려 된장하나 끓여 드시든 말든...

  • 5. ...
    '21.3.23 10:42 AM (1.219.xxx.69)

    딴집 애둘 전업도 비슷할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8872 창고에서 꺼내다 주는 새옷도 태그(도난방지) 붙어있나요? 3 ... 2021/03/26 1,884
1178871 배구 선수는 키가 다 큰 줄 알았네요 1 배알못 2021/03/26 1,655
1178870 부알못입니다. 근데요... 이렇게 집이 비싼데 12 부알못 2021/03/26 3,691
1178869 오늘 속보로 나온 구미 사건 바꿔치기 했단 내용 18 에고 2021/03/26 6,129
1178868 사주에 형제복도 나오나요..?? 5 .. 2021/03/26 3,112
1178867 남편 그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24 내자신 2021/03/26 6,050
1178866 커피 머신 어떤게 좋은가요 8 ㄴㄱ 2021/03/26 1,949
1178865 혹시 대치쪽 소수로 개별수업하는 고등수학학원 아실까요? 7 2021/03/26 1,102
1178864 민주당이 모르거나 착각하는 사실 16 ㅇㅇ 2021/03/26 1,609
1178863 박영선... 동물병원 고무줄 진료비 NO!!!! 15 .... 2021/03/26 1,573
1178862 Bts는 누가 제일 인기가 많은가요? 47 초보자 2021/03/26 7,807
1178861 익모초 부작용에 하혈있나요? 4 2021/03/26 1,238
1178860 근심,걱정거리 남들에게 못터놓는 성격이신 분들 7 ..... 2021/03/26 1,652
1178859 항생제 먹고 속이 울렁거리는데 좋은거 있나요 7 ;;;; 2021/03/26 3,622
1178858 40대 후반 부부관계 궁금합니다 14 궁금 2021/03/26 10,138
1178857 제가 운동을 하긴 하는데요.. 2 .. 2021/03/26 2,003
1178856 언제쯤 존중이란걸 느껴볼수 있을까요? 18 존중 2021/03/26 3,258
1178855 나이 얘기가 나와서 차태현 3 ... 2021/03/26 3,151
1178854 지키지도 못할 재건축 약속 남발하는데 4 똑같이 공약.. 2021/03/26 1,516
1178853 시기 질투심 많은 사람 어떻게 대하나요(남자임) 2 mm 2021/03/26 2,921
1178852 OECD가 발표한 각국의 주택 가격 상승율 7 .. 2021/03/26 1,252
1178851 매매 후 오늘 이사했는데 베란다쪽 실금이 보이네요 1 아파트 2021/03/26 2,887
1178850 이 영상 보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우리가 이거 하난 정말 잘했.. 25 우리 소중한.. 2021/03/26 6,266
1178849 JTBC의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합니다. 18 YG망해라 2021/03/26 2,980
1178848 닭가슴살 겨자 냉채 만드는 법 아시는분? 5 참나 2021/03/2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