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 3아이 어제도 공부 안 했네요 ㅠ
고 3아이 어제 일찍 끝나 낮잠까지 잤는데 오늘 등교후 보니
책상 깨끗한게 아침에 치워진 채로 있네요 ㅠ
공부 하나도 안하고 침대위에서 있었나봐요
그동안 타이르기도 하고 과외도 시켜보고 아이 맘 달래느라
힘도 들고 꾸짖어도 보았는데 오늘 아침 책상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ㅠ
목요일이 모의고사인데 ㅠ
힘이 빠질뿐 하소연할 기운도 없고 다리만 후들거립니다.
만감만 교체할뿐 ㅠ
사실 그 아이보면 시험성적 나와서 괴로운건 한순간이여서
참을수 있지만 공부 열심히 하는건 오랜시간 이니 그냥 한번
괴롭고 만다는 주의예요
그래서 어쩔래~~하면 정 괴로우면 그때가서 해결하지 ~그러네요
공부하는건 긴 순간
성적 때문에 괴로운건 그 순간 잠깐
어이없고 몸 떨리고 눈물만 왈칵 쏟아집니다
고 3엄마니 이해해주세요 ㅠ
1. 에효....
'21.3.23 9:51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정말 제가 감히 뭐라고 위로나 조언하는건 말도 안되고요.
시원한 커피 한 잔 드세요.
점심에 매운거 드시고요.
어떻게 되겠죠......2. .....
'21.3.23 9:53 AM (14.50.xxx.31)힘내세요...
또 어떻게드 그 시간도 지나갑니다...ㅠ3. 에구
'21.3.23 10:01 A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뭐라 할 수도 없고 한다고 듣지도 않을테고
원글님 속이 말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공부만 안하는거고 아프거나 다른 문제 있는거 아니면 정말 어떻게든 자기 갈 길 찾아 갑니다.
목표 생기면 다시 더 열심히 공부하기도 하구요.
원글님 식사 안하셨으면 맛난거 드시고 근처 공원이나 어디 가서 잠깐 바람 쐬고 오시면 좋겠어요.4. 에구
'21.3.23 10:05 AM (14.45.xxx.41) - 삭제된댓글힘내세요.. 아직 가야할길 멀어요.
고3때 핸드폰하다 걸리고 여친한테 문자 보내다 걸리고
정시로 간다면서 내신도 버리듯이 공부 안하구... 근데 수능공부도 안 하구
그 인고의 세월...수능 수학을 너무 망쳐서
정시원서 쓸 때 저 정말 많이 울었어요.
12년의 결실이 이건가 싶고
그래도 원서영역은 잘 해서..ㅋㅋ
2칸으로 정말 문닫고 합격했어요.
재수하겠다고 해서
기숙이 나을 것 같아서 기숙 보냈는데
코로나때문에 휴가 못 나와서 얼마나 짜증을 냈는지..이구
저한테 사리와 흰머리 만이 남았어요.ㅎㅎ
재수도 비슷한 성적이었는데 수학이 많이 올라서
현역보다 더 좋은 학교 붙었어요.
근데 이젠 삼수하고 있어요.
지금은 독재 다니는데 안 깨워도 잘 일어나고
혼자 공부도 엉덩이 부치고 잘 앉아있네요.
물론 잘 하는 아이보다는 부족하겠지만 이게 어딘가 싶네요.
엄마가 아무리 뭐라 해도 본인이 깨달아야
달라지더라구요.
저희 애도 아직 부족하지만 긴 인고의 세월이 필요한
아이도 있네요.... 힘내세요!5. 원글
'21.3.23 10:05 AM (106.102.xxx.149)댓글 감사해요^^
이렇게될때까지 방치한건 아니고 애 썼는데
이젠 억울한 마음이나 아이에게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도와줄 방법도 다 소진했구요
근데 몸이 갑자기 막 떨리고 눈물이 왈칵 쏟아졍
멈추지는 않네요 ㅠ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어요
아이 앞날 걱정은 이제 식상하고
공부,성공만 최고로 중시생각하는 부모님과의 사이도
더 틀어지는것도 다 예상한 일이고
그러니 남의 이목 따위는 저세상으로 보낸지 오래인데~~
제 몸의 반응은 뭘까요 ㅠ6. 각자의 시간
'21.3.23 10:06 AM (202.8.xxx.103)고3엄마 왔어요~~
ㅎㅎㅎ 괜히 반갑네요.
제가 요즘 아니, 오래도록 마음에 달고 사는 글귀가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timezone이 있다.
내 아이에게도 내 아이의 timezone이 있어서 좀 늦거나, 잘못가거나, 잠시 안가거나...
하는 것이라고...
빨리 갈 때도 있고 그럴 꺼라고...
학교, 학원이 전부이고 공부는 학원 숙제가 전부랍니다.
저는 마음을 먹었어요.
점수 맞춰서 대학 보내려 애쓰지 않겠다.
정말 가고싶을때 가고싶은 곳 있으면 보내자.
아니면 일단 쉬어보자.
기다려보자.
....7. 흠
'21.3.23 10:11 AM (210.217.xxx.103)같은 고3엄마라...제 아이는 중1부터 작년11월까지 거의 공부하는 시늉만 했어요.
그 시간이 원글님 마음 같은 시간들이었죠. 책장을 보는게 두렵고 아이 책가방을 열어보는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었던 시간...
책장엔 풀지도 않고 앞만 조금 풀고 만 문제집들이 쌓여있고 책가방엔 구겨져 보여주지 않는 성적표가 들어있었으니깐요...
저나 남편은 공부만 잘 해서 의대 나와 밥 먹고 사는데 얘를 어떻게 해야 하나. 부모에게 성적표 보이는게 무서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성적표 나오는 날만 기다리던 사람들이 자식 성적표 받는 날이 이렇게 스트레스인 줄 몰랐던 시절들을 겨우 겪고 이제 아이가 조금씩 공부를 시작하네요.
아이에게 뭐라...해 줄말이 없더라고요. 지금 자기 인생에 대해서, 자기 공부와 앞의 진로에 대해서 가장 진지한건 그래도 아이일테니...정말 밥이나 잘 해주고 기다리고 지지해 주는 수 밖에...없는 거 같네요.
힘내 보아요. 제 아이는 수시 쓸 성적도 안 되요. 무조건 정시로 가야 하는데 과학이 베이스가 너무 없어 어쩔런지...인생 길게 보고 찬찬히 앞길 준비하길 기대해 봅시다. 우리.8. ...
'21.3.23 10:23 AM (116.34.xxx.114)하지 않아도 될 말은 꾹꾹 참고 있네요.
전 심지어 남편까지 큰 사고를 쳐서,딱히
살고 싶지도 않으나..
고3이 뭐라고 내가 일단 덤덤한 척 견뎌봅니다.9. ...
'21.3.23 10:38 AM (174.112.xxx.80)힘 내세요. 엄마도 고3 학생도 얼마나 힘들까요. 잘하고 칭찬 받고 인정 받고 싶겠죠.
이럴수록 그래도 엄마가 힘내세요.
혹시, 아이 손 잡고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 기도를 해 줄 뿐입니다.
좌절하지 마시고 이것으로 세상 끝 아니니,
사실을 말하고 절대로 판단, 질책, 비난이 섞인 감정을 말하시지 마세요.
그래도, 자식과의 아름다운 관계만은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하루속히 고3이 본인이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 시간과 여건이 되길. 저도 막내가 고3인데
그냥 밥 잘 먹어서, 잠도 잘 자서, 인사도 잘하네, 형제들과 사이좋아서, 내 아들/딸이라서 고맙다합니다.
그러면 저 자신의 마음도 좋고 서로 좋고.
이러면서 이 힘든 고비 넘어가봐요. 그러다 보면 좋은일 생기지요.10. 이거보고
'21.3.23 10:41 AM (211.251.xxx.113)성공적인 대입합격을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것 이란 제목의 영상인데,
저도 입시카페에서 이거 보구 조금 위안을 얻었어요(저도 고3학부모)
https://youtu.be/9PukTB0lt6811. 아시모
'21.3.23 10:53 AM (112.163.xxx.184)저도 고3엄마인데
항상 82쿡에서 위로 많이 받고 있습니다
어서 이 세월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아이를 보면 안쓰럽고..
우리 다같이 힘내자구요12. 저도고3맘
'21.3.23 3:05 PM (14.36.xxx.204)저희아이도 그래요... 정말 막막합니다.
제가 병적인것도 있는데, 저는 아이의 휴대폰 기록을 원격으로 볼수가 있어요.. 자주 보는데요..
학교에서 조차 게임과 유투브만 하다 옵니다. 게임에서는 공간을 잘 가꿔서 돈받고 팔기도 하더군요... 기막힙니다.
무슨 생각일까요.. 그러면서 대학은 명문대가 목표입니다.
대화가 안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