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0년 하고 코로나로 작년에 희망퇴직 받을때
초등 저학년 아이 둘 챙기느라 작년 연초부터 너무 힘들었다가
희망퇴직 신청 안하면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출퇴근 불가능한
거리의 본사로 발령 나게 된다는 얘기에 희망퇴직했어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 원격 수업에 격주 등교에 너무 힘들었는데
남편과 주말부부이고 다행이 남편 벌이가 나쁘지 않아서요
희망퇴직하면서 위로금+퇴직금 받은걸로 집 대출금도 일부 갚고
남편 차도 바꿔주고 5천만원이 남았어요
남편에겐 위로금과 퇴직금 금액을 제가 받은거보다 적게 얘기했어요
제가 주로 쓰는 통장에 3천만원 남편도 모르는 계좌에 2천만원
나눠서 넣어놨어요
생활비 통장에 3천은 남편이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생활비 통장 잔액은 늘 3천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소비하는 중이고
남편 모르는 2천만원은 혹시라도 부모님 아프시거나 하면
언니 오빠랑 똑같이 생활비든 병원비든 남편 눈치 안보고
부담하려고 챙겨놨거든요
제가 끝까지 얘기 안하면 남편이 모르는 돈이죠
가끔 남편에게 비밀을 만든거 같단 생각이 들다가도
부모님께 쓰는 돈 남편 눈치 보기 싫다는 생각이 더 강하네요
가끔.. 이걸로 남은 집 대출금 다 갚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러면 안되겠죠?
실업급여 수급 끝나고 이제 제 용돈 벌이 정도 하고 있는데
회사 다닐때는 안 그랬는데 이상하게 남편 눈치를 보게되요
남편도.. 아무도 눈치 안주는데 왜 혼자 눈치보고 있냐고
사고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으라는데 전 그게 잘 안되네요
괜히 남편 돈 쓰는건 남편 허락 받고 써야할거 같고....
이것도 병인거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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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상금
오픈 조회수 : 2,816
작성일 : 2021-03-14 23:14:48
IP : 58.125.xxx.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21.3.14 11:25 PM (203.81.xxx.82)갖고 계세요 여자들 비상금 만들면 천하에 나쁜ㄴ인줄
아는데 그거 결국엔 내가정에 쓰지 다른데다 안쓰거든요
든든한 믿는구석도 되고요
가지고 계세요2. ㅡㅡㅡ
'21.3.14 11:30 PM (1.127.xxx.231)금리가 싸서 묵히기엔 좀 목돈이 아깝네요
전략적 투자 계획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해요
CPI 못따라가는 금리면 돈 손해보고 가지고 있는 거라서요3. 뭐
'21.3.14 11:56 PM (58.124.xxx.28)뭐 어때요
그동안 논것도 아니고
내월급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는거 잖아요.
비상금 있으면 그냥 심리적으로 편해지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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