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앗~스타벅스 선 본 후기 궁금해요~^-^
남자가 어땠어요?
만나보니 판단되는 바가 있을 거 아녜요~~~
저도 40초 때 소개팅 하는데 스벅에서 보자고
그 지점은 워낙 조용한 걸 알았던 게
제 직장 있는 곳 지점이었고
날 보러 오는거라 그냥 그러자 했네요.
캐쥬얼하게 보기도 괜찮겠다 싶었고요.
약속 시간에 갔더니 미리 와서 커피까지
마시고 있더군요.
내가 늦은거도 아닌데 분위기가...
암튼 앉아서 인사만 하고 주문하러 갔는데
이 남자 가만 앉아 있더군요 ㅎ
내 커피 내가 주문해서 받아오는 그 시간
동안 참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그 남자가 주문 안하고 기다렸음 내가
둘 다 지불하고 커피 살 맘이었거든요.
내가 있는 곳까지 왔으니까 도리상...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 사실 외모도
내 취향은 아니었고 서울 바깥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자 공무원이었어요.
솔직히 사업가나 전문직만 만나봤기에
나로서도 모험이었는데 돈 쓰는 거에
쪼잔하구나 싶었네요.
그래도 예의상 편히 대화하고 일어서려는데
악착같이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거예요.
이왕 안 볼 생각이라 제가 솔직히 말했네요.
저 맘에 안드신 거 아니었냐? 하니까
눈을 크게 뜨고는 절대 아니래요 ㅎ
계속 집요하게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집도 서로 비슷한 방향이기도 하니까
도저히 이길 수가 없어 자포자기한 기분으로
주차장으로 갔죠.
주차비는 영수증만 있음 무료라고 제가
미리 말했기에 알고 온 스타벅스 였죠.
ㅎㅎ 근데 차가 진짜 오래 되고 후줄근한데
조수석 문 여니까 서류가방인지 하고
뭐가 잔뜩 있어서 그 사람이 그제서야
부랴부랴 치우고...애초에 날 데려다
줄 맘도 없었다가 급변한건지...
그리고 출발해서 십여분 거리였는데
다음에 저녁 같이 먹자는 거예요 헐~~
어이가 없어서 왜요? 진짜 궁금해서 물으니
저녁 먹으면서 친해지고 그러자고...
그래서 그럴만큼 내게 맘이 있었다면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했겠죠 라고
했더니(그 때가 6시반 정도) 만난 첫날
너무 많은 걸 하면 안된다나 ㅎㅎ
그러고는 한동안 심심하면 톡 오던데
제 기준에선 가치관이 나랑 맞지 않는
부류 같아서 끊었네요.
제 친구도 그 나이즈음 결정사 소개를
받고 직장인이라 주말에 만나러 나갔어요.
보통 호텔 커피숍 가는데 상대남이
어디 커피숍 앞에서 만나재요.
안에서도 아니고 앞이라니...
암튼 강북서 강남까지 그것도 평소 안신던
힐까지 신고 대중교통으로 가자니 발 아프다
친구가 푸념하길래 플랫슈즈 신고 가서는
벗어 백에 넣어가라고 했네요.
그리고는 친구가 연락와서 후기를 말하는데
어후 어찌나 같이 화나던지...
커피숍 앞에서 만나고 보니 후줄근한 청바지에
아저씨 잠바(?) 입고 머리도 부시시 안경 낀
따악~~~너드 타입의 남자더래요.
고시생 오래 하던 남자라 얘긴 들었는데 진짜
그대로 스타일링이 굳은건지...
암튼 그래서 길바닥에서 만나 인사하고
어디 갈까요 이러더래요 커피숍 앞에서요 ㅎㅎ
내친구도 갑자기 그리 물으니 당황해서
답을 못하니 커피값은 자리값이라 비싸니
맥도날든가 버거킹인가를 가자더래요.
아이고...그래서 따라가 거기서 커피 마시고
왔다는데 듣는 내가 다 민망...
꽃단장 하고 간 사람을 무안하게 그리
커피값 한잔이 아까웠나 그럴거면 결정사는
어째 가입했나 싶고...
세상은 넓고 희한한 남자는 많아요~~~
이왕 이리 된 거 찌질남 선 본 후기들 남겨봐요.
다 털어내고 위안 받으세요들 ㅎㅎ
1. ...
'21.3.14 8:15 PM (222.112.xxx.123)원원글님께서 부디 이 글 읽으시고 위로 받으시길
2. ..
'21.3.14 8:15 PM (58.123.xxx.199)밑에 후기 내용있는 글 있슈
3. ..
'21.3.14 8:16 PM (223.33.xxx.153) - 삭제된댓글ㅋㅋ 참내 스타벅스는 그럴수 있다 처도 맥도날드는 진짜 너무 비참할 거 같아요
4. ..
'21.3.14 8:19 PM (110.70.xxx.159)맥도날드는 진짜 기분 더러울듯요
5. 원글
'21.3.14 8:19 PM (117.111.xxx.246)비참하다 생각 될 제 친구는 인생 반전했어요.
직장인 하다 지금은 의전원 가서 의사 됐어요 ㅎㅎ
물론 그 소개팅남 만난 이후에 공부해서 일년만에
의전원 40대에 합격...서울대 출신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공부는 전국구로 탑이었던지라6. 00
'21.3.14 8:20 PM (175.223.xxx.239)저 그글 쓴 사람인데 베스트글에 올랐길래 삭제했어요
대화도중 제게 어떻게 오셨냐길래,
제가 여기 스타벅스 찾기 힘들더라 지하철 한번 갈아타고 내려서 한참 걸었다 하니까,
제게 지하철 한번 갈아탄 정도면 괜찮다고 ㅎㅎ 본인은 대중교통 애용자라서 그정도면 뭐 괜찮은거라고 하더라구요.
차 마신 후엔 근처에 친구집 가야한다면서 나가자 하던데,
40대 중반 나이에 일요일 저녁에 혼자 친구집엘 가나요??
그냥 근처에서 저녁약속 있는 김에 이 스케쥴 잡은건가 싶기도 하네요~7. ..
'21.3.14 8:23 PM (110.70.xxx.159) - 삭제된댓글악 저번에 제가 선 본 40대 초중반 재수없는 의사탱이랑 비슷하네요
만나기전부터 좀 쎄했는데
차 마시고 지 집에서 친구들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가자 했거든요
혹시 그남자 의사는 아니죠?8. ..
'21.3.14 8:24 PM (110.70.xxx.159)악 저번에 제가 선 본 40대 초중반 재수없는 의사탱이랑 비슷하네요
만나기전부터 좀 쎄했는데
차 마시고 지 집에서 친구들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가자 했거든요
진짜 선 보면서 그런적 첨이어서 너무 기분 드러웠음
혹시 그남자 의사는 아니죠?9. 88
'21.3.14 8:25 PM (211.211.xxx.9)의외로 자기돈 쓰기 싫어하는 남자들 꽤 많아요.
특히 선보러 나가서 돈쓰는거 아까와서 벌벌 떠는 사람도 있구요.
설령 상대가 맘에 들지 않아도 인연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인데
준비하는 시간, 나가서 만나러 가는 동안, 만나서 이야기하고 돌아오는 시간을 기억할만한 순간으로
만드는거조차도 돈아까와 계산기 두드리며 따지는 사람들이죠.
나를 위해 근사하게 입고 좋은곳에 가 커피 한두잔 마실정도로 여유는 있어야 선도 볼 자격이 된다고 봐요.
스벅 원글은 못읽었지만 그분께도 좋은 품성의 인연을 가진 분이 나타나길 바래요.
후기 기다릴게요.10. 아니어니
'21.3.14 8:26 PM (121.165.xxx.46)인연이면 어디 길바닥에서 만나도
결혼하고 잘삽니다.
장소는 어느정도 이상은 영향을 끼치지 못해요.11. ᆢ
'21.3.14 8:26 PM (211.205.xxx.62)이런거 보면 여자들이 착한건지 바보인건지
버거킹이요?
별 미친놈들 많군요
그냥 영상통화나 해라 ㅋㅋㅋ12. ...
'21.3.14 8:26 PM (222.112.xxx.123)ㄴ윗님 원원글님이 위에 댓글 다셨네요
13. 만남전부터
'21.3.14 8:29 PM (175.119.xxx.110)기분상하게 하거나 찝찝하면 안만나는게 나아요.
반전 그런거 기대하고 설마설마 하는건 착각이더라구요.
기본이 안된건데 뭐 결과도 뻔하잖아요.
시간낭비 안하는게 좋아요.14. ㅇㅇ
'21.3.14 8:31 PM (110.12.xxx.167)친국가 여자일거 같아요
오늘 만난곳이 친구가 사는 동네라 자주 온거라면서요
뭔가 쎄하네요
친구를 직장 근처나 중간에서 만나지
친구네 동네까지 찾아가서 만날까요
짝사랑 친구 만나러 그동네 다녀본거 아닐까요
선보는 상대가 지하철환승 해서 한참 걸어왔다는데
빈말로 미안하다 고생하셨다 소리도 안하다니
무례하네요15. 원글
'21.3.14 8:31 PM (117.111.xxx.246)앗~~~스타벅스 소개팅남이 뭐랬다고요?
아이고 뒷목 ㅡㅡ^
일요일 저녁에 친구집에 가다니 참나
그걸 믿으라고 하다니...
그런 선약이 있었으면 낮에 보던가
저녁무렵 밥도 같이 안먹여 보내나
에잇 매너꽝이네요.
똑같은 부류 만나라죠.
더 좋은 남자 만날 거예요 토닥토닥16. 88
'21.3.14 8:36 PM (211.211.xxx.9)ㄴ 같이 뒷목 잡아요.22222222222
ㅡ.ㅡ
스벅원글님도, 이글의 원글님도 진짜 좋은 인연 만나기전에 액땜했다 치세요.17. 선 보고 싶다
'21.3.14 8:38 PM (211.215.xxx.21)선 한 번 안보고 결혼한 사람인데 재밌었어요,원글/댓글도.죄송합니다.
나도 호텔 로비에서 선 보고 싶다~18. ....
'21.3.14 8:38 PM (182.225.xxx.221)원원글님 똥차가고 벤츠온답니다
하 헤어지는 핑계조차 졸라 찐따같네 뒷목...
저런식으로 남의집 귀한딸들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었을까
남자분 뿌린대로 거두는법이여!19. ..
'21.3.14 8:39 PM (119.149.xxx.3) - 삭제된댓글스타벅스 맞선글 읽고 반대 댓글 달았어요.
지금 이글과 똑같은일 당했구요. ㅎㅎ
시간도 딱 애매한 토요일 오후 3시 제일 붐비는 백화점건물 일층 커피숍.
미리가서 저는 제 커피사서 앉아 있었어요. 커피한잔도 사기 싫은 사람이구나 싶어서...
대화 내내 이리재고 저리재는게 정말 다 느껴지더라구요. 4시에 이따 저녁 먹자길래 3시에 약속 잡길래 저녁은 따로하려는 건지 알고 약속 잡아서 안된다하고 나왔네요.
아버지 지인분 아드님이라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서 그런건지 그뒤로 맘에든디 연락와서 관란했어요.
저 이야기 듣고 어머니가 더 펄펄 뛰어서 다행히 안 만났지만..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배려와 성의가 사로 없다면 그 만남은 잘 될리가 없는게 맞는 것 같아요.20. ....
'21.3.14 8:40 PM (119.149.xxx.3)자 똑같은 일 겪었어요.
지금 자상한 남편 만나서 잘 삽니다. 좋은분 만나실거에요21. ᆢ
'21.3.14 8:41 PM (211.205.xxx.62)원글 매너있는 분이시네요
그친구가 여친은 아니겠죠 하고 농담이라도 던지시지 ㅎㅎ
스벅커피도 선물받은거로 해결한거 아녀?
고생하셨어요
별 그지같은 ㄴ 만나주느라22. ᆢ
'21.3.14 8:53 PM (210.94.xxx.156)어이쿠
미친 넘.
평생 장가가긴 그른 넘입니다.
원원글님!
액땜했다 치셔요.
비교도 안되는 멋진 남자가 나타나길 바래요.23. 두탕
'21.3.14 8:57 PM (223.62.xxx.195) - 삭제된댓글뛴 거 아닐까요?
스벅 끝나고
호텔에서 또 한번.24. ㅇㅇ
'21.3.14 8:58 PM (110.12.xxx.167)주차때문에 스벅에서 보자는것도 핑계
일요일 저녁 친구 만나러간다는 핑계도 어이없고
찐따같은 ㄴ이네요
원원글님 액땜했다 치셔요 222225. ..
'21.3.14 9:11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그런 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제 친구 예전에 선을 봤는데 1차 커피값을 친구가 냈대요
저녁으로 파스타를 먹었는데 반반냈대요
아니 엄밀히 반반은 아니고 커피값 제하고 나머지 식대에서 반반.. 친구가 커피값 냈으니 파스타 값은 조금 덜냈나봐요.
남자가 그렇게 계산하더래요ㅋㅋ26. ......
'21.3.14 9:19 PM (101.85.xxx.219)선봐서 결혼한다는건 진짜 고행이네요.
인격단련 코스도 아니고...
그냥 풋풋할때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장땡.27. 원글
'21.3.14 9:46 PM (117.111.xxx.246)아이공...글이라 보고 어이없어 웃을
후기들이 많네요.
남자들은 이런 글들 읽고 뭐라 생각할지?
같이 어이없어 웃을지
남자끼린 뭐 통하는 이해관계가 있을지28. ....
'21.3.14 10:08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만나자마자 본인이 밥 살테니 커피사시라는 놈도 있었는걸요.
심지어 자기가 부탁해서 소개받는 자리였는데두요29. 음
'21.3.14 11:18 PM (122.36.xxx.215) - 삭제된댓글30대 중반에 소개팅했는데 스벅에서요. 결혼했어요. 강남 아파트 물려받고 잘 살아요.
30. 아줌마
'21.3.15 12:50 AM (58.236.xxx.102) - 삭제된댓글남자가 너무 쫌팽이 스타일들 걸러요.
그런남자들 나중에 부자 될려나요?
쫌팽이 트리플a형남자
극혐31. 아니다 싶으면
'21.3.15 8:08 PM (223.131.xxx.101) - 삭제된댓글피차 빨리 끝내는게 좋지 않아요?
2초만에 결정되는데
1시간 보내는거 시간 낭비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 소개팅만 하고 오면 돈 아깝다고 지랄해요 ㅜ
듣기 싫음. 처먹긴 지가 다 처먹었을거면서
전문직이나 대기업 다 그래요32. ㅋㅋㅋㅋㅋ
'21.3.15 9:00 PM (222.236.xxx.78)선, 커피숍 이야기 나오니까 생각나는데
제가 최고일듯요. 커피값 내기 싫어서 화장실 간다고 하고 남자가 도망갔어요. ㅋㅋㅋ
20대때 엄마가 등록한 결혼 정보업체였는데
엄마 등쌀에 한거라 그냥 남자가 연락 오면
약속 잡아서 만나고 만나서 만나기 전에는
뭐하는 사람인지 관심도 없었어요.
근데 선남이 제가 바로 전 좀 만나다 안좋게 헤어졌던 남자랑 회사도 부서도 같은거예요. 선남이 선배.
혹시 친해서 선 본거 말하면 어쩌지하는 생각과 애사심이 헤어진 남자와 같이 높더라고요.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심드렁하게 말하고 그사람 회사 무시했더니
화장실 간다고 하고 뒷문으로 나가더라고요.
집 가까운 곳이고 가봤던 곳이라 화장실이 윗층인거 알았는데 다시 안 돌아오길래 도망간거 일찍 알았어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10분정도 기다리고 문자로 기다리다가 가신거 같아서 저도 일어선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담담하게 문자보내고 커피값 내고 나왔어요.
도망간건 어이없었지만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저런 남자 피해갔다 생각하니 안아깝더라고요. 그리고 그헤어진 놈도 한편 고마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