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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중에 죽을 때도 수면 내시경 할 때처럼 편안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ㅐㅐㅐㅐ 조회수 : 3,719
작성일 : 2021-03-11 18:43:11

  오늘 게시판에 프로포폴 얘기 나와서...

  건강검진 할 때 처음에는 멋 모르고 그냥 일반 내시경으로 했거든요.  수면 내시경은 밀려있다고 해서.

  으아...도살장에 끌려간 돼지가 이런 기분일까.   소리도 못 지르고 웩웩하면서 막 눈물 흘리고.

  끝나고도 목이 한창 아프더라구요.

  그 다음에 수면 내시경했는데...진짜 이런 신세계가 없더군요.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는데, 깨고 나면 이미 다 끝나 있고.  목도 안 아프고

  그 후에는 항상 수면 내시경 합니다.

  할 때마다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하는 데,  뭔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거든요.


 특히 "이번에는 꼭 잠드는 순간을 느끼리라"  하고 벽의 한 지점을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번번히 실패합니다 .   ---;;;


 죽을 때도 그렇게 고통없이 가면 좋겠어요....그냥 스르륵 잠들 듯이.....

 인생무상이 느껴지기도 하구요....수면 내시경 해보면...


IP : 59.15.xxx.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3.11 6:44 PM (119.149.xxx.248)

    앗 저도 그생각한적 있어요 수면내시경받는데 순간적으로 무의 세계로 없어짐...정말 편안하던데... 그게 프로포폴인가요??

  • 2. ....
    '21.3.11 6:47 PM (175.223.xxx.110)

    저도 수면내시경 받고 느낀 것이
    죽는 것이 별것 아니구나. 였습니다.

  • 3. ㅡㅡㅡ
    '21.3.11 6:48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저도요.
    그래서 사람들이 중독되나 싶어서
    위내시경은 일반으로 합니다.

  • 4.
    '21.3.11 6:54 PM (183.107.xxx.233)

    아주 예전에 변이 이상해서 대장내시경을 했어요
    혹시 몰라 완전 수면 안한다하더라구요
    준비하고 의사 들어오니 주사를 놨고
    몽롱한 상태로 저도 모니터를 보고 있었구요
    장 s자 코너 돌때 배가 아프다하니 간호사가 만져줬구요
    의사 나가고 바로 일어나고 깼어요
    나중에 그게 프로포폴인걸 알았는데
    아 이래서 그걸 맞는구나 싶더라구요
    기분좋은 몽롱함ᆢ
    거기말고 다른 병원서는 위대장을 하는데
    완전 재웠었어요

  • 5. 늙어서 대소변을
    '21.3.11 6:57 PM (121.190.xxx.38)

    남에게 맡기는 수모를 겪느니 그렇게 잠들듯 자기 삶을 정리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아요

  • 6. 82
    '21.3.11 7:08 PM (220.118.xxx.229)

    고통없이 죽을 권리.
    이것을 위해
    뭐라도 하고싶네요 진짜

  • 7. 원글이
    '21.3.11 7:26 PM (59.15.xxx.2)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우리나라도 스위스처럼 빨리 존엄사나 안락사 도입되면 좋겠어요.

    태어나는 것은 내가 결정 못 했지만, 죽는 것은 내가 결정하고 싶어요.

  • 8. ...
    '21.3.11 7:40 PM (110.11.xxx.7)

    저도 매년 내시경 받는데 은근 기다려지는게 있어요 진짜 신기하게 잠이 들어서요 연예인들은 성형을 자주하다보니 노출이 되었을꺼고밤낮이 바뀌고 기복이 심한 직업이라 밤에 잠안오면 생각나겠다 싶더라구요

  • 9. 제가
    '21.3.11 7:45 PM (211.201.xxx.28)

    요즘 그런 생각해요.
    고통없이 죽을 수 있다면.. 하고요.
    치매노인 몇 년째 요양원에 계시는거 보니까
    진짜 죽는 과정이 무서워요.

  • 10. 저도요
    '21.3.11 8:25 PM (218.150.xxx.102)

    기분 좋은 잠으로 빠져들듯이

  • 11. ..
    '21.3.11 8:30 PM (211.51.xxx.53)

    수면내시경 할때 하는생각이저랑 100%비슷해서 정말 놀랐어요.저도 이렇게 나중에안락사했으면좋겠다는 생각 또 이번엔 나도모르게 잠들지않고잠드는 순간을 알아내겠다!! ㅋㅋㅋㅋ

  • 12. 안락사
    '21.3.11 9:35 PM (119.198.xxx.121)

    합법화되길 강하게 원합니다

  • 13. 예전에...
    '21.3.11 10:36 PM (211.206.xxx.67)

    실제로 그렇게 안락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외국 할머니요.

  • 14. ㅇㅇ
    '21.3.11 10:43 PM (1.239.xxx.159)

    저랑 똑같은 생각 하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 15. 와우
    '21.3.11 11:26 PM (113.60.xxx.21)

    저도 같은생각에 스위스 안락사까지 알아봤었다는

  • 16. 블루그린
    '21.3.12 1:26 AM (218.154.xxx.133) - 삭제된댓글

    프로포폴이라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듯? 넘나 감미롭게 재워주니

  • 17. 전신마취경험
    '21.3.12 1:27 AM (218.154.xxx.133)

    프로포폴과 함께라면 죽음이 두렵지 않을듯? 넘나 감미롭게 재워주니

  • 18. 예전에
    '21.3.12 8:46 AM (121.182.xxx.73)

    어른들도 오래사시고 편히 가신분들에게
    자는듯이 가셨다했어요.
    대체로들 사실때도 고집없고 착했던분들이라고...
    욕심많고 인심 사납던 분들은 죽을때도 숨 끊는게 힘들어한다고...

  • 19. ..
    '22.8.2 10:11 AM (125.132.xxx.84)

    저도 존엄사? 죽을권리? 너무너무 찬성하는데..예전에 관심있어
    찾아봤더니 이런 문제가 있더라구요. 존엄사가 제도화되면 가족들이 아파 누워있는 노인에게 "왜 존엄사 선택 안하냐"고 하게 되고 결국 떠밀려 죽음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사요.

    그럴 가능성도 있어는 보이더라구요.
    그치만 정말 누워서 너무 고생하고 비인간적인 관계속에 노후 보내는거 보면, 그리고 나도 그런 마지막을 맞이하기 싫어서 존엄사 필요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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