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전 참 작은거에 감동이 잘되는 거 같아요.ㅎㅎ

소확행 조회수 : 1,598
작성일 : 2021-03-04 11:18:22

물욕이 없는 편이라

옷, 가방, 쥬얼리등  큰 관심없고

꼭 필요한 경우만 구입하고요


가끔 제가 소소하게 감동이랄까 기쁨을 느끼는 걸

생각해보니

의외로 소소한 것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더라고요.


작년에는 남편이 가져온 반닫이 장이 참 예뻐서

오며가며 만지고 손바닥으로 쓸어주면서

우리집에서 오래 오래 이쁘게 잘 살자~ 속삭였고요

(그 반닫이장  다른집에서 짐정리 한다고 버리려는 거 가져온거..)


결혼할때 형편상 신혼살림을 아예 못했어서

그릇 같은거 혼자 살때 쓰던거 계속 쓰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결혼생활 중간에 살림살이 새로 마련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런 생활이었어서 그릇이나 소소한 살림살이 그냥 쓰다보니

큰 관심이 없었는데


친정집에서 쓰지않고 오래된 옛날 자기 그릇과 찻잔

챙겨다가  쌓인 먼지를 깨끗히 씻어내니  뽀얀 광택을 내는

접시가 왜그렇게 이쁜지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거에요.


비록 소서없는 찻잔이지만 오며가며 너무 예뻐서

자꾸 쳐다보고 ..

밥그릇 국그릇도 새로 바꿔서 쓰니  소꿉장난 하는 것 처럼 재미있고

옛날 유리잔에 막걸리 따라 마시니  유리잔에 담겨진

막걸리 빛은 왜그리도 고운지.ㅎㅎ


사실 비싸고 더 예쁜 요즘 그릇들 참 많은데

그런거 고르고 선택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았거든요

근데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제품,  우리나라에서 만든거

디자인도 기본이거나  은은한 무늬가 들어간 자기 제품이라

보면 볼수록 정이가고 예뻐서

기분이 막 좋아요.


 오래된 폐백 팔각 나무쟁반을 버리려고 하시기에

그래도 플라스틱 쟁반보다 낫지 싶어  가져다가

찻잔 올려보고

과일도 담아 보면서  예쁘다. 예쁘지?  하면서 남편에게 물으니

평소 그런거에 관심없어 보이던 아내가

그릇보며 기분 좋아하고 감동하니까

그런 제 모습이 신기했나봐요


"당신도 그런거 좋아하는 구나~" 하더라고요.ㅎㅎ


저도 실은 비싸지도 않고 오래된 그릇보고

이렇게 기분 좋을지 몰랐어요.ㅋㅋ


곧 이사가면  얌전하게 정리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잘 사용하려고요

IP : 121.137.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선화
    '21.3.4 11:20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글에서도 원글님의 잔잔한 감동이 전해집니당.

  • 2. 예쁜분이네요
    '21.3.4 11:37 AM (112.169.xxx.189)

    아주 평화로운 가정이 그려져요
    행복하세요~^^

  • 3. 저도
    '21.3.4 11:40 AM (125.187.xxx.37)

    그런 결의 행복을 좋아합니다ㅡ

  • 4. 맞아요
    '21.3.4 12:03 PM (222.239.xxx.26)

    저도 그래서 가진거 없어도 행복하다하고
    살아요. 다 소확행이죠.

  • 5. 쓸개코
    '21.3.4 12:10 PM (211.184.xxx.26)

    소확행 글 읽자니 저까지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 6. 이뻐
    '21.3.4 12:14 PM (39.7.xxx.65)

    원글님이 진정 위너십니다 ^^

  • 7. ......
    '21.3.4 2:02 PM (175.192.xxx.210)

    행남자기.. 전 친정집에 있는 그 행남자기 그릇들 무한 애정해요. 몇십년째 같이하는 그릇들...
    특히 행남자기 접시들....

  • 8. 원글
    '21.3.4 2:10 PM (121.137.xxx.231)

    ......님
    저도 행남사꺼에요. ㅎㅎ
    그전에 이름도 없는 그냥 자기 그릇 여기저기서 하나씩 사서
    쓰다가 이번에 친정에서 가져온 자기 접시들이 행남사꺼..

    년도별로 좀 다른지
    정말 오래된 것도 있고 ..
    마크아래 행남사 표기된 것들인데
    사용은 안한 거라 그런지 오래됐어도 광택은 그대로 살아있고
    화려하거나 , 과하지 않고 어쩜 그리 차분하면서 볼수록 이쁜지...ㅎㅎ

    접시류만 많아서 접시만 몇개 가져왔는데
    다음에 가면 조금 더 챙겨 오려고요.

    한때 유행이었다던 그 밀크글라스 접시도 딱 몇개만 가져와서
    여름에 반찬 담으려고요. 그래도 옛날 그릇이 좋은 거 같아요.ㅎㅎ

  • 9. 저도
    '21.3.4 3:12 PM (121.132.xxx.60)

    새그릇 고르는 거 스트레스예요
    기술은 점점 발전 하지만
    옛날 물건들이 훨씬 잘 만든 것 같아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4260 1타 강사들 대부분이 남자인데요 19 ㅇㅇ 2021/03/04 4,212
1174259 수험생 스트레스, 시험불안 강남 정신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21/03/04 1,638
1174258 [방금발표] 文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율 긍정46% VS 부정45%.. 16 퍼옴퍼옴 2021/03/04 1,910
1174257 여자판사는 누구랑 결혼하나요? 17 ss 2021/03/04 6,672
1174256 냉면기 적당한거 없을까요? 4 마루 2021/03/04 1,497
1174255 부동산..매매 잔금 2년이나 3년후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15 .... 2021/03/04 3,849
1174254 학폭가해자 지수 드라마에서... 3 학폭아웃 2021/03/04 3,256
1174253 정해진 미래라는데.. 사교육 완전 망입니다. 20 학원하지마세.. 2021/03/04 4,936
1174252 임상아는 눈을 왜 멍든색으로 해서리 18 2021/03/04 6,718
1174251 51살, 툭하면 눈물이 나요 ㅠ,ㅠ 15 dd 2021/03/04 3,512
1174250 한 썽깔 한다는 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20 2021/03/04 3,902
1174249 갈 데 가더라도 계산은 하고 가라!! 5 떳떳하다면 2021/03/04 2,562
1174248 드립커피 질문드립니다 3 많이는 힘들.. 2021/03/04 1,195
1174247 머리 빨리 기르는 법 이거 맞을까요? 3 7777 2021/03/04 1,147
1174246 나경원이 충격이 크겠네요. 33 .. 2021/03/04 17,906
1174245 LH 토지투기 아주 잘 터졌네요 31 이뻐 2021/03/04 4,557
1174244 너무 좋은 인터뷰 추천합니다. 너무 좋은 .. 2021/03/04 876
1174243 냥이는 언제 철 드나요? 16 호구집사 2021/03/04 2,877
1174242 아몬드후레이크30g 3 아몬드후레이.. 2021/03/04 1,282
1174241 신혼때 저도 화장실 문닫는 문제로 엄청 싸웠던 기억나네요 19 안녕 2021/03/04 5,259
1174240 예물은 언제 어떻게? 8 에비 시어머.. 2021/03/04 2,473
1174239 전 참 작은거에 감동이 잘되는 거 같아요.ㅎㅎ 8 소확행 2021/03/04 1,598
1174238 암보험 7 2021/03/04 1,417
1174237 급해서요.화학전공자 계신가요? 3 하.. 2021/03/04 1,647
1174236 국세청 모의계산 1 윈윈윈 2021/03/04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