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전 참 작은거에 감동이 잘되는 거 같아요.ㅎㅎ

소확행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21-03-04 11:18:22

물욕이 없는 편이라

옷, 가방, 쥬얼리등  큰 관심없고

꼭 필요한 경우만 구입하고요


가끔 제가 소소하게 감동이랄까 기쁨을 느끼는 걸

생각해보니

의외로 소소한 것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더라고요.


작년에는 남편이 가져온 반닫이 장이 참 예뻐서

오며가며 만지고 손바닥으로 쓸어주면서

우리집에서 오래 오래 이쁘게 잘 살자~ 속삭였고요

(그 반닫이장  다른집에서 짐정리 한다고 버리려는 거 가져온거..)


결혼할때 형편상 신혼살림을 아예 못했어서

그릇 같은거 혼자 살때 쓰던거 계속 쓰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결혼생활 중간에 살림살이 새로 마련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런 생활이었어서 그릇이나 소소한 살림살이 그냥 쓰다보니

큰 관심이 없었는데


친정집에서 쓰지않고 오래된 옛날 자기 그릇과 찻잔

챙겨다가  쌓인 먼지를 깨끗히 씻어내니  뽀얀 광택을 내는

접시가 왜그렇게 이쁜지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한 거에요.


비록 소서없는 찻잔이지만 오며가며 너무 예뻐서

자꾸 쳐다보고 ..

밥그릇 국그릇도 새로 바꿔서 쓰니  소꿉장난 하는 것 처럼 재미있고

옛날 유리잔에 막걸리 따라 마시니  유리잔에 담겨진

막걸리 빛은 왜그리도 고운지.ㅎㅎ


사실 비싸고 더 예쁜 요즘 그릇들 참 많은데

그런거 고르고 선택하는 것도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았거든요

근데 오래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제품,  우리나라에서 만든거

디자인도 기본이거나  은은한 무늬가 들어간 자기 제품이라

보면 볼수록 정이가고 예뻐서

기분이 막 좋아요.


 오래된 폐백 팔각 나무쟁반을 버리려고 하시기에

그래도 플라스틱 쟁반보다 낫지 싶어  가져다가

찻잔 올려보고

과일도 담아 보면서  예쁘다. 예쁘지?  하면서 남편에게 물으니

평소 그런거에 관심없어 보이던 아내가

그릇보며 기분 좋아하고 감동하니까

그런 제 모습이 신기했나봐요


"당신도 그런거 좋아하는 구나~" 하더라고요.ㅎㅎ


저도 실은 비싸지도 않고 오래된 그릇보고

이렇게 기분 좋을지 몰랐어요.ㅋㅋ


곧 이사가면  얌전하게 정리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잘 사용하려고요

IP : 121.137.xxx.23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선화
    '21.3.4 11:20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글에서도 원글님의 잔잔한 감동이 전해집니당.

  • 2. 예쁜분이네요
    '21.3.4 11:37 AM (112.169.xxx.189)

    아주 평화로운 가정이 그려져요
    행복하세요~^^

  • 3. 저도
    '21.3.4 11:40 AM (125.187.xxx.37)

    그런 결의 행복을 좋아합니다ㅡ

  • 4. 맞아요
    '21.3.4 12:03 PM (222.239.xxx.26)

    저도 그래서 가진거 없어도 행복하다하고
    살아요. 다 소확행이죠.

  • 5. 쓸개코
    '21.3.4 12:10 PM (211.184.xxx.26)

    소확행 글 읽자니 저까지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 6. 이뻐
    '21.3.4 12:14 PM (39.7.xxx.65)

    원글님이 진정 위너십니다 ^^

  • 7. ......
    '21.3.4 2:02 PM (175.192.xxx.210)

    행남자기.. 전 친정집에 있는 그 행남자기 그릇들 무한 애정해요. 몇십년째 같이하는 그릇들...
    특히 행남자기 접시들....

  • 8. 원글
    '21.3.4 2:10 PM (121.137.xxx.231)

    ......님
    저도 행남사꺼에요. ㅎㅎ
    그전에 이름도 없는 그냥 자기 그릇 여기저기서 하나씩 사서
    쓰다가 이번에 친정에서 가져온 자기 접시들이 행남사꺼..

    년도별로 좀 다른지
    정말 오래된 것도 있고 ..
    마크아래 행남사 표기된 것들인데
    사용은 안한 거라 그런지 오래됐어도 광택은 그대로 살아있고
    화려하거나 , 과하지 않고 어쩜 그리 차분하면서 볼수록 이쁜지...ㅎㅎ

    접시류만 많아서 접시만 몇개 가져왔는데
    다음에 가면 조금 더 챙겨 오려고요.

    한때 유행이었다던 그 밀크글라스 접시도 딱 몇개만 가져와서
    여름에 반찬 담으려고요. 그래도 옛날 그릇이 좋은 거 같아요.ㅎㅎ

  • 9. 저도
    '21.3.4 3:12 PM (121.132.xxx.60)

    새그릇 고르는 거 스트레스예요
    기술은 점점 발전 하지만
    옛날 물건들이 훨씬 잘 만든 것 같아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5876 딸애에게 샤브샤브 해주고 싶은데 솜씨가.. 26 기연 2021/04/14 3,296
1185875 오세훈 이 짤 진짜 딱 오세훈이네요. 3 느그시장 2021/04/14 2,216
1185874 경남도,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단속 강화..日 오염수 방류 대응.. 4 ... 2021/04/14 825
1185873 전화목록에 시간표시는 시작한 시간인가요? 2 ㅇㅇ 2021/04/14 662
1185872 첫 공개된 LH '공공 전세주택'…서울 인근서 방 3개 2억원 8 대박응원 2021/04/14 2,036
1185871 집사 앱으로 불렀어요 3 도우미 2021/04/14 1,515
1185870 코인 팔아야하나.. 3 129 2021/04/14 2,887
1185869 구글 메일 보내고 난 후에요 3 질문 2021/04/14 885
1185868 심방세동 치료법이 있나요? 1 심방세동 2021/04/14 1,496
1185867 일본불매운동 더 강하게 해야할듯 6 ㅇㅇㅇ 2021/04/14 962
1185866 와~ 비트코인 도박이네요 5 .. 2021/04/14 4,150
1185865 [단독] 與, '원안고수’ 文의견 외면, 野와 이해충돌방지법 후.. 15 민주당! 2021/04/14 1,859
1185864 엄마로서 힘들어 죽고싶어요 4 2021/04/14 3,893
1185863 서울서 당일치기 고성 다녀오려는데 맛있는 커피집? 5 어쩐다 2021/04/14 1,922
1185862 불가리스 기사는 남양유업이 남양유업 한 거네요 8 ㅇㅇ 2021/04/14 1,942
1185861 . 8 ... 2021/04/14 1,624
1185860 단독]吳 '자가진단키트' 회의 열려고 다른 업무보고 줄취소 20 이러고있다 2021/04/14 2,257
1185859 부동산 고민되요 1가구 2주택 11 부동산 2021/04/14 2,899
1185858 경기도 닥터헬기 접는답니다 16 그러면그렇지.. 2021/04/14 3,124
1185857 포크나 티스푼은 어떤방향으로? 3 별걸 다 질.. 2021/04/14 1,003
1185856 중2아들 연애문제 조언 부탁드려요. 26 중2맘 2021/04/14 4,230
1185855 요즘 대학생들 집에서 인스턴트 음식 자주 먹나요? 10 .. 2021/04/14 2,667
1185854 재해사망금6천..감액할까요? 6 익명中 2021/04/14 1,186
1185853 천일염 20kg 어떻게 보관해야하나요 10 소금 2021/04/14 2,303
1185852 보험정리 사이트 이용해보신분? 1234 2021/04/14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