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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둘째를 기숙사 있는 학교에 집어넣고 왔더니

바쁜 퇴근길 조회수 : 3,343
작성일 : 2021-03-02 12:26:08
올해 50입니다.

어제 
작은 애를 기숙사있는 고등학교 집어넣고 왔더니
집에 할 일도 없고, 날 찾는 이 없어요.

넘넘 좋아요.ㅠ.ㅠ 울고싶을 만큼.

20년전 큰애 낳고 정신없이 키우다가 둘째 낳고 더 정신없이 키우고
입주도 두었다가 애들 크면서 출퇴근으로 바꾸고
어느 순간부터는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퇴근시간이 가까워올수록, 뭔가 집으로 달려가야 할 것같은 초조함에 20년을 보냈는데요.
이젠 고양이 캔 따줄 일밖엔 없으니
홀가분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늘 아침엔 남편 밥 차려주고, 늦잠자는 큰애가 찾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해놓고
출근준비하니
내가 이런 시간적 여유와 호사를 누리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주변에서는 애 기숙사보내면 심심하지 않아? 그립지 않아? 하고 걱정해주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살아남은 보람이 이런거구나 싶어요. ㅎㅎㅎ
IP : 14.52.xxx.8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2 12:31 PM (112.161.xxx.183)

    마지막줄에 진심이 가득하네요 애쓰셨어요 ~~^^

  • 2. 동감
    '21.3.2 12:31 PM (175.122.xxx.249)

    살아남은 보람이 이런거구나 싶어요.2222
    아이들이 제 밥벌이 하니 더 그래요.
    그때까지 잘 버티세요~^^

  • 3. ....
    '21.3.2 12:32 PM (112.186.xxx.26) - 삭제된댓글

    둘째 아들 군대 갔어요.
    아들방 안 치워서 좋아요
    근데 보구 싶네요.
    방이 지저분해야 하는데...

  • 4. ...
    '21.3.2 12:33 PM (211.226.xxx.247)

    부럽네요. 저도 초2반모임때 우리애 기숙사있는 학교 넣는게 꿈이다 했더니 다른 엄마들이 다 비웃었거든요. 기숙사있는 학교는 다 좋은 학교라고요. 근데 전 지금도 특목대비 학원 가면 거의 하루종일 있다 오니까 애가 학원 가있는 시간들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전 아직도 우리애 기숙사있는 학교 보내고 싶어요. ㅜㅜ 진짜 원글님 넘 부럽네요. 저도 넘 좋을거 같아요.

  • 5. 저랑 동갑이신데
    '21.3.2 12:34 PM (210.117.xxx.5)

    전 오늘 초2 보냈어요ㅠ.ㅠ

  • 6. 진심부럽네요
    '21.3.2 12:40 PM (175.208.xxx.235)

    아이가 자사고나 특목고 갔나봐요? 직장도 있으시고 부럽네요.
    전 아이학교가 차로 20분 거리라 아이 태워주고 돌아와서 바로 산책겸 운동 나갔다 왔네요.
    대학생 큰 아이가 기숙사에 갔고, 남편도 출근해서 오랜만에 저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중이네요.
    저도 나이 51세 이제 점점 나만의 시간이 많아지겠죠?
    전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네요.

  • 7. ㅇㅇ
    '21.3.2 12:46 PM (112.161.xxx.183)

    전 집에 다 있는데 혼자 있는거 비슷 하네요ㅜㅜ
    작은애는 입학식후 자는듯 하고 큰애도 방에서 콕~~~이제 씻고 슬슬 산책겸 병원갔다 와야겠네요
    저도 혼자가 좋아요

  • 8. 축하축하
    '21.3.2 12:51 PM (106.102.xxx.185)

    제가 오전에 미혼아들 분가시켜서 좋아죽겠다고 글 올렸어요 기숙사 보내신거 축하드려요 이제 자유를 누리세요 운동도 하시고요

  • 9.
    '21.3.2 12:53 PM (116.123.xxx.207)

    살아남은 거 축하드려요
    근데 그 기분도 얼마 안가 시큰둥해지긴 합니다

  • 10. 흐흐흐
    '21.3.2 12:53 PM (211.243.xxx.172)

    고딩을 너머 대딩 기숙사로 보낸 후의 감정은 더 후련합니다~
    공부 하든지 말던지 걱덩은 이제 놓았고
    단지 밥은 건강하게 잘 챙겨먹기를 좀 신경쓸 뿐 ㅎㅎ
    살아남은 자가 누리는 자유~~

  • 11. 111
    '21.3.2 1:07 PM (106.101.xxx.35) - 삭제된댓글

    울아들 기숙사 고등학교 가기를 진심 바래보네요
    원글님같은 호사 저도 욕심내 보려고요

  • 12. ....
    '21.3.2 1:45 PM (1.237.xxx.189)

    울엄만 자식 하나씩 떠나보낼때마다 춤을 췄대요
    막내 늦도록 집에 있을땐 미웠다고

  • 13. 나만 과한가?
    '21.3.2 3:09 PM (14.187.xxx.201)

    저는 아이 대학 보내느라 공항에서 헤어지고 돌아와 텅빈 방을 보니 너무 슬프던데요. 쉽게 만날거리가 아니라서 그랬을까요.
    이제 곧 둘째도 갈텐데 너무너무 아쉬기만 하네요.
    일을 하니 그나마 견딜수있을듯해요ㅠ

  • 14. ...
    '21.3.2 3:18 PM (125.128.xxx.118)

    50인데 애 둘 대학생이예요^^ 애들 외지에 가 있고 주말부부라 아침에 일어나서 라떼 만들어 혼자 티비보다 화장하고 출근하는데 얼마나 편한지....젊어서 고생한거 보상받는거죠

  • 15. ㅠㅠ
    '21.3.2 5:34 PM (39.7.xxx.11)

    울둘째 언제 키워 독립시키나요ㅠ 지금 두시간 낮잠자는거 깨워 학원보냈어요ㅠ 나이많은 엄마는 이것만으로도 기진맥진합니다ㅠ

  • 16. 저는
    '21.3.2 7:32 PM (124.49.xxx.138)

    오늘 중1 딸 등교해서 엄마가 섭섭하네 했어요.
    코로나로 집에만 있기 너무 힘들고 답답했는데 그나마 딸과 같이 있어서 덜 힘들었거든요...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바라네요.

  • 17. 저도 50에
    '21.3.2 9:15 PM (49.143.xxx.67)

    어제 아들 고등 기숙사 들어갔어요.
    저도 넘넘 좋아요. ㅎㅎ

  • 18. ...
    '21.3.2 9:21 PM (27.179.xxx.191)

    부럽습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우리 아들도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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