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는 현실이죠. 살아남기 힘들어요.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같이 협력해야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 하고, 심리적으로 의지도 되어야해요. 자급자족 해야하니까요.
하지만 무인도에는 둘 외엔 다른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남의 시선을 신경쓸 필요가 없죠.
무인도에 함께 있는 상상을 할 때 왜 그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지가 명백해 져요.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니면 그사람의 스펙이 좋아서 같이 다니면 뿌듯하고 좋을 것 같아서?
물론 그 사람의 스펙이 좋아서 하는 결혼이라고 말릴 이유는 없어요. 당사자가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그런 스펙들이 그 사람에게는 중요한 거니까요.
다만 결혼전에 아, 내가 이사람이랑 이래서 결혼을 하고 싶구나, 라는 확실한 깨달음이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결혼은 현실이니까 언제든지 후회가 있을 수 있고, 그 후회가 있을 때 마다 마음을 다잡는 방법은 왜 이사람이랑 결혼했는지 스스로 상기시키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