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세상에 따뜻하고 그리운 엄마는 소설에만 있다

노필요 조회수 : 3,136
작성일 : 2021-02-27 01:58:55
글 읽다 보면 엄마에 대한 애틋함.. 그리움 고마움들을 표현하거나 잘해야겠다 하는 글들을 자주 봐요. 제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어요 어떻게 애를 셋이나 낳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사랑하지 않을 거면서요.
저 대학 때 혼자 벌어서 자취하면서 추운 방에 벌벌 떨 때 엄마 반찬이나 먹을 것좀 보내 줘 하고 부탁했는데 저희 엄마는 반찬가게까지 하면서 저한테 집에서 쳐박혀있던 게 분명하고 유통기한 다 지난 그지같은 거를 박스에 대충 꾸겨 넣어서 보냈더라구요. 우리집 그렇게 가난한 집이 아닌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왔어요. 뭐였을 지 짐작 가시죠? 뭐 필요한 일이 생겨서 일 시키려고 문자 보냈더라구요. 그런 사람이에요. 세명 낳은 건 일을 시킬 사람이 늘어나니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낳았나봐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참 사랑 많고 따뜻한 분이었는데 오늘따라 아버지의 사랑이 더욱 그리운 밤이네요
IP : 49.167.xxx.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 토닥
    '21.2.27 2:18 AM (39.125.xxx.27)

    토닥 토닥

  • 2. 토닥토닥
    '21.2.27 2:35 AM (115.21.xxx.164)

    내 삶에 집중하세요 내아이를 낳아보니 남의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 조차 이해가 안가는데 내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부모는 더 이해가 안가요 부모도 부족한 존재라 잘못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거 이해하거든요 성공하고 잘 되셔서 멋지게 폼나게 잘 사셔요 엄마는 알아서 사시겠죠

  • 3.
    '21.2.27 2:42 AM (175.223.xxx.70)

    그렇다면 전 소설에나 나오는 엄마를 갖었었고 그 엄마를 잃었네요
    하지만 님이 말하는 게 어떤 것인지는 알아요
    모성은 만병통치약 같은 것도 아니고 절대선도 아니니까요 때로는 악하기도 하고 가질 자격이 없는 이들이 부리는 권력 같은 느낌도 드니까요

  • 4. ..
    '21.2.27 3:16 AM (223.38.xxx.31) - 삭제된댓글

    여기 82는 따뜻한 엄마들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저 외동딸이었는데도
    두번의 제 출산 모두 친정엄마가 안계셨었어요
    이유는 골프약속을 취소할수가 없다네요ㅠㅠ
    심지어 저는 제왕절개로 출산이어서 미리 날짜까지 정해져있었는데도 골프약속을 먼저 해놓으셨다고 취소못한다고...ㅜ
    저 그냥 혼자 출산했고 애 낳고나서 네다섯시간뒤에 엄마가 오셨어요

    제가 그래서 이가 갈려서 골프 안칩니다

  • 5. 있긴 있어요
    '21.2.27 8:58 AM (121.166.xxx.61)

    우리 시어머니
    저한테도 좋은 시어머니에요. 속으론 천불이 나실 지 모르겠지만
    맨날 속으로 생각해요. 넌 좋겠다 저런 엄마 있어서..

  • 6. ... .
    '21.2.27 9:13 AM (125.132.xxx.105)

    대학 졸업까지도 몰랐어요. 세상 엄마란 다 그런 줄 알았거든요.
    결혼하고 시어머니와 사이 많이 나빴지만 시모께선 당신 아들, 딸, 손주에겐 끔찍하게 잘 하셨어요.
    그때 처음 봤어요. 엄마가 자식에게 양보도 하고 칭찬도 하는 걸.
    아들 낳고 키우면서, 엄마가 저에게 얼마나 냉정하고 이기적이었는지 하루 하루 알게되더라고요.
    제가 많이 미련하고 둔해요. 그제서야 그걸 알게되니 나이들면서 더 화가 나네요.
    근데 나이 들만큼 들었고 결혼도 했으니 엄마에게 휘둘리면 진짜 더 억울할 거 같아
    이젠 제대로 거리 두고 살아요.
    강해지세요. 슬퍼하지 말고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세요.

  • 7. 우리가
    '21.2.27 12:22 PM (116.123.xxx.207)

    그런 소설 속 같은 엄마가 되어보는 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4199 삼성페이면 카드 안가지고 다녀도 모든게 다 오케이?ㅡ구멍가게에서.. 6 이것저것 2021/02/27 2,295
1174198 유엔빌리지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6 좋은하루 2021/02/27 3,970
1174197 요리할때 기본적인 조미료 뭘 사야하나요? 12 에이비씨 2021/02/27 2,541
1174196 유부남들은 자기 주제를 모르나요? 8 .. 2021/02/27 4,761
1174195 비트코인 하시나요? 1 llll 2021/02/27 1,431
1174194 또래보다 어린아이들과만 노는 아이 10 또래보다 2021/02/27 1,739
1174193 대형병원엔 가운 입은 사람은 모두 의사인건 아니겠죠? 22 .... 2021/02/27 5,631
1174192 쿠키믹스에 버터대신 현미유 넣어도 되나요? 6 냐옹냐옹 2021/02/27 1,131
1174191 24일 폭로, 25일 부터 반전이라는 축구계 사건 사건 2021/02/27 2,008
1174190 임신중인데 갑상선수치가 안좋아요. 2 ㅇㅇ 2021/02/27 1,119
1174189 '문 대통령 고발' 국힘에 민주당 "반헌법적 행위, 즉.. 8 놀고자빠졌네.. 2021/02/27 1,244
1174188 네일 니퍼 뭐 사야 할까요? 2 너므많아 2021/02/27 659
1174187 파산신청한 직원 계좌로 잘 못 이체가 됐는데요 12 문제 2021/02/27 3,057
1174186 닭봉 만들어 먹다가 남편하고 언쟁이 붙었어요 26 2021/02/27 6,497
1174185 테라로사에 시큼하지 않은 커피도 있나요? 3 ㅁㅁ 2021/02/27 1,796
1174184 함소원 남편과 갈등이 일단락 됐나보네요. 5 ㅁㅁ 2021/02/27 4,681
1174183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헤어졌어요 13 ㅇㅇ 2021/02/27 10,834
1174182 중앙일보과 진중권의 윤석열 3월 사퇴설 예고라디오 2021/02/27 1,014
1174181 애 셋인 친구가 저희집에 오고싶어하는데요 98 ........ 2021/02/27 26,808
1174180 아토피남편 눈썹 문신하러 갔는데 주의할점 있을까요? 2 ㅇㅇ 2021/02/27 1,248
1174179 햇빛간절) 전원주택 추천부탁드려요 5 ........ 2021/02/27 1,539
1174178 연애 못하니까 진짜 인생 재미 없네요.. 23 2021/02/27 6,322
1174177 20대 남자애들이 보수성향이 강한이유가 뭘까요? 59 산딸기 2021/02/27 5,977
1174176 작은 것도 결정하기 두려워요 4 .. 2021/02/27 1,279
1174175 현대차 샀어요~ 26 차차차 2021/02/27 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