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남자친구 너무 멋있고 카리스마있고 다 좋았는데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제 눈에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아님 나이 많아서 사귀어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도 연애 길게 하는건 처음이구요.
남자 친구 장점이 착하고 속 깊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어요. 저 처음 만났을때랑 지금이랑 한결 같아요. 성격은 소심하고 대화할 때도 항상 잘 들어주고 잘 반응해줘요. 친구들도 없고 딱히 술도 안마셔요. 운동 좋아하구요.
근데 시간 지나니 자꾸 단점이 보이네요.
초반에 그리 자신만만하고 이 남자 보면 돈 없어도 살 수 있겠다 싶었는데
회사 젊은 사람들하고 만날 때마다 사이가 안좋으니 이래서 앞으로 사회생활 잘 할수 있겠나? 싶고 이게 징징댈 문제인가? 싶기도 하구요...원리원칙주의자여서 회사 사람들하고 사이가 좋지가 않아요.
제가 조금만 뭐라하면 삐져요. 잘 삐지는 거 보면 결혼 하면 더 하겠지 싶고
조금 열받는 일 있음 급 흥분 하는데 억지로 참는게 보여요. 결혼하면 안참고 성격 다 드러내겠지? 분노 조절 안되는거 아닌가?
-> 사실 이 문제가 제일 커요. 욱하는 성격이 있는데 제가 옆에서 계속 가라앉히고 예쁘게 말해주니까 참고 있는거지 결혼하면 안참고 폭발 하면 완전 무섭겠다 싶고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해요. 이제 좀 친해지니까 회사 문제, 건강문제 등 고민 털어 놓는데.. 제가 맨날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공부만 많이 해서 그런지 일상적인 것들을 잘 몰라서 제가 하나하나 다 챙겨줘요.
불만이 많음. 불평을 잘하니 제가 옆에서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줘요.
첨엔 멋있어서 좋았는데 요즘에는 남친이 초등학생같이 느껴집니다. 첨에 자신감 있고 박력있던 것은 그냥 허세였어요. ㅜ,ㅜ
결혼하면 제가 다 관리하고 챙겨야 할 것 같은 느낌..
남친이 지금은 연애하니까 저한테 다 맞춰주고 한결 같겠지만 결혼 하고 나면 단점이라고 생각 하는 부분이 다 드러나겠지요?
40대에 연애하고 결혼 하신분들은 어떠셨어요?
미친듯 좋아해서 결혼 하나요? 아님 그냥저냥 나쁘지 않아서 결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