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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엄마는 무슨 죄일까요....

... 조회수 : 5,429
작성일 : 2021-02-25 20:33:56
70중반인 엄마는 제가 초등 저학년때부터 시작한 일을 아직도 하고 계세요. 
아빠는 집에 돈한푼도 벌어다주지 않았고요. 본인에게 다 썼죠.
늘 외상에 빚에..  빚쟁이들이 집에 찾아와서 엄마를 괴롭하던 기억이...ㅡㅡ
결국 대궐같은 집도 날리고 온가족이 내쫓겨나 막막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릴때부터 가족들끼리 외식이라던가 어디 놀러간 기억이 전혀 없구요.
엄마는 바람끼 많고 돈한푼 안벌어주는 아빠때문에 실질적 가장노릇을 40대초반부터 지금까지 해오고계세요. 
벌어주기는커녕 얼마안되는 엄마돈을 가져갔지요.  
어릴땐 아빠때문에 친구 부모님에게 저랑 놀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네요..

왜 저런 사람이 우리 아버지일까... 혈연이 아니었으면 상종도 하기 싫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때 길가다 마주치면 자기 모른척하라고... 자식이 ㅉ 팔린다고 모른척하란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고 희생적인 엄마덕분에 바르게 자랄 수 있었어요..

몇해전엔 엄마만 해주기 그래서 아빠도 반지를 해줬는데 한달도 안되 팔아먹어버리고는 당당하단게 생각나네요.ㅡㅡ 
지금 아빠는 70대후반인데 워낙 예전부터 호전적이고 병적으로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눈치를 못챘었는데 치매같아요..
위층에서 돈이나 서류를 훔쳐가고 누가 찾아온다고 하고... 또 새벽에 엄마방문을 두드린다네요. 

본인은 노니까 낮에 자면 되지만 잠에서 꺤 엄마는 거의 못자고 또 일하러 가시구요.
그나마 나이 들어서 본인 밥은 차려드시지만 설거지랑 빨래등 집안일은 일 갔다온 엄마 몫이에요.. 

이제 치매끼가 갈수록 심해질텐데.... 솔직히 엄마봐서 병원도 모시고 가고 자식의 도리는 하지만 
아무것도 해준 것 없고 아직까지 정서적으로 엄마를 괴롭히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IP : 112.160.xxx.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25 8:37 PM (58.234.xxx.222) - 삭제된댓글

    아이들을 위해 일찍 이혼을 안하신게 죄라면 죄죠...

  • 2. 열등감
    '21.2.25 8:38 PM (115.21.xxx.164)

    아내가 일하면 남편이 아이 돌보고 가르치고 집안일 하면 누가 뭐라나요 그자격지심으로 식구들 괴롭히니 문제지요 평생 놀고 일 안해요 그런 사람들...

  • 3. ...
    '21.2.25 8:39 PM (58.234.xxx.222)

    아이들을 위해 일찍 이혼을 안하신게 죄라면 죄죠...

  • 4. 님이
    '21.2.25 8:39 PM (121.165.xxx.112)

    아무리 싫어라 해봤자
    님 엄마는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으신 듯..
    지금이 구한말도 아니고
    이혼이 흠인 시절도 아닌데
    설령 흠이라 하더라도 70 노인네가
    두려울게 뭐라고 안하시겠어요.
    걍 엄마 팔자네요

  • 5. ㅎㅎㅎ
    '21.2.25 8:43 PM (112.187.xxx.95)

    아이들을 위해서 이혼안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런 남편이라도 옆에 있기를 원했던 거죠. 님은 치가 떨리지만 엄마 생각은 다를수도 있어요.
    엄마가 알아서 감당하실테니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지켜보세요

  • 6. ....
    '21.2.25 8:49 PM (222.236.xxx.104)

    진짜 너무 힘드시겠어요 .ㅠㅠㅠ 70대 중반까지 일하시는게 ..ㅠㅠ근데 솔직히 70대어르신들 입장은..ㅠㅠ 우리세대랑 다르니까 ... ㅠㅠㅠ 그냥 한여자의 인생으로는 너무 안된 느낌이네요 ..딸입장이라면 너무 속상하실것 같아요 ..ㅠㅠ

  • 7. ...
    '21.2.25 8:56 PM (58.234.xxx.222)

    아이들을 위해 이혼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 8. 원글님
    '21.2.25 8:57 PM (223.62.xxx.166)

    위로 드려요
    어머님 삶이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 아버님 모시고 치매센터 방문해서 검사 해 보세요.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병이예요
    초기면 약 먹는 것으로 중증치매로 접어드는 것을 10년까지 늦출 수 있어요
    어머님께서 더 큰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요.

  • 9. ㄱㄴㄷ
    '21.2.25 9:02 PM (106.101.xxx.240) - 삭제된댓글

    윗님말씀 공감해요..
    시엄니 시아버지 맨날 밉다하시는데
    음식 챙기시는거보면 애정이 있으신가봐요.
    애증? 저같으면 아이고...
    평생 돈안벌어...엄니 놔두구 늘 놀러다니고..
    급기야 집나가 사시다가 어떤여자한테
    돈뺏기고 빈털털이되니 들어오시는데
    받아주시네요..그러고 얼마안되어서 치매오고..ㅠ
    오늘 무슨 종양때문에 병원 ct찍고 해야는데
    가까이 있는 아들 둘은 바쁘다 나몰라라
    남편이 모시고가는데 오늘 일이있어서
    1시간30 거리 사는 제가 대신 모시고 다녀왔네요.
    사람많아 죙일 걸리고..아이고..
    너는 어디사냐고 계속 물어보시네요..
    같은곳 산지 20년이 다되가는데...
    다되가는데...
    어머니 입장에선 어휴 평생 애먹이는 남편...
    속터집니다..

  • 10. ㄱㄴㄷ
    '21.2.25 9:04 PM (106.101.xxx.240)

    윗님말씀 공감해요..
    시엄니 시아버지 맨날 밉다하시는데
    음식 챙기시는거보면 애정이 있으신가봐요.
    애증? 저같으면 아이고...
    평생 돈안벌어...엄니 놔두구 늘 놀러다니고..
    급기야 집나가 사시다가 어떤여자한테
    돈뺏기고 빈털털이되니 들어오시는데
    받아주시네요..그러고 얼마안되어서 치매오고..ㅠ
    오늘 무슨 종양때문에 병원 ct찍고 해야는데
    가까이 있는 아들 둘은 바쁘다 나몰라라
    평소 남편이 모시고가는데 오늘 일이있어서
    제가 대신 모시고 다녀왔어요.
    시댁과는 1시간30분 거리...
    사람많아 죙일 걸리고..아이고..
    너는 어디사냐고 계속 물어보셔요..
    같은곳 산지 20년이 다되가는데...
    어머니 입장에선 어휴 평생 애먹이는 남편...
    속터집니다..

  • 11. 하~
    '21.2.25 10:20 PM (203.90.xxx.242)

    우이혼에 나오는 여자도 남편이랑 그렇게 헤어지고도 여자로 생각하느냐 어쩌구... 돌아오면 받아준다 그러잖아요 어머님이 진짜 원하시는건 뭔지 물어보시고 치매검사라도 받고
    (이게 초기에는 본인이 치매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화를 내거나 거부하세요)
    이혼을 하시던지 데리고 사시던지 어머니 뜻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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