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갓 만든 나물들이 산더미같은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슉슉 다 사가더라구요
전 소박하게 9가지 나물을 고루고루 담은 만원짜리 하나 샀어요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다른 반찬가게에 내가 모르는 뜨끈뜨끈한 나물들이 있잖겠습니까?
내가 좋아하는 무나물, 고구마순 나물에다 다래순, 뽕잎 나물 해서 6천원짜리 한팩 더 샀어요.
예상 밖의 과소비... ㅎㅎㅎ
첨 보는 다래순, 뽕잎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점심시간에 밥도 굶고 슝 다녀와서 지금 퇴근시간만 기다려요.
오곡밥 패스하고 곤드레 나물밥하고 시금치 된장국 끓여서 먹으려구요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사가는 두부가게 찜해놓았었는데, 갈 때마다 두부 완판이래서 한번도 못샀는데 오늘 겨우 한모 샀어요.
순두부도 있대서 두봉샀고요.
돌아오는 길에 조수석에 놓은 두부 봉지에서 꼬순 두부냄새가 어찌나 꼴꼴 올라오는지, 군침 흘리면서 운전했다는...
국산 땅콩이 겁나 비싸서 눈물을 머금고 중국산으로 샀는데, 사무실 앞에 온 트럭에서 국산 땅콩 한됫박에 6천원에 팔아서 대략 난감... 그래서 땅콩도 플렉스. 또 샀어요.
다들 오곡밥, 보름나물, 부럼 준비하셨죠?
저처럼 완성품 사신 분도 있겠고, 지금 열심히 나물 볶고 계실 분도 계시겠죠?
모두 같이 맛있게 먹고 올해도 눈밝고 귀밝게 살아 BOA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