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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낳고 보니 동물에 대해 드는 생각

사랑에 대하여 조회수 : 4,118
작성일 : 2021-02-25 12:24:01
아이를 낳고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어요. 특히 동물들에 대해서요.
그냥 아이를 낳고 길러보니.. 동물들중에서도 포유류.. 자기가 아이 낳고 젖물려서 아이를 키우는 동물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를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자기 아이를 있는 힘을 다해서 낳고.. 젖을 물리는게 사실 본능으로 쉬울것 같지만 우리도 해봐서 알잖아요
젖 처음 물릴때 얼마나 힘든지. 동물들도 마찬가지일꺼라는 생각이 들고.
자기 새끼들을 애지중지하고 젖물리고 위험한데 갈까봐 보호하고 품고 자고..
이런 동물들이 사랑을 모를리가 없을것 같아요. 이게 사랑이지. 
우리랑 똑같이 느끼고 똑같이 사랑하고 비슷한 지능이 있을것 같아요. 그냥 글이 없다 뿐이지 말도 자기들끼리 할것 같아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더 나아가 돼지도 하다못해 사자 호랑이들도 곰들도 그냥 다요.
아기야 너 어디가니 거기가면 위험해! 일루와. 여기에서 놀아. 한번더 까불면 엄마한테 혼난다.. 엄마 하는거 보고 잘배워! 이런것들이요.. 

그렇게 생각을 확장하다 보면.. 그럼 조류는 다를까?
새끼 대신 알을 낳고 젖을 안물리지만.. 조류도 똑같은거 같아요.
어미새가 알을 품잖아요. 그게 과연 아무렇지도 않을까? 아프지는 않을까?? 자기 몸으로 알을 덮는거 사실 아플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거 참고 알품고.. 새끼들 나오면 부지런히 먹이 가져다 주고.. 포유류랑 똑같이 새끼들 애지중지 보호하며 키우는데
과연 사랑이란 감정을 모르고 그냥 본능으로 하는걸까?? 본능이라면 펭귄이 알 낳고 몇주동안 못먹고 알 품고 있다가
바다에 나가서 물고기 잡아서 자기 배고픈게 먼저지.. 그걸 잡아서 입속에 넣었다가 다시 새끼한테 게워낼수 있을까.
닭들도 사실 알고보면, 오리도, 펭귄도.. 새들도 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꺼 같아요.

그렇게까지 생각을 하다보면 자기 새끼 낳아놓고 내팽게쳐 놓는 동물들..
예를 들어서 파충류 양서류 아님 어류.... 걔네들은 그러지 않나요? 사람이 고기를 먹으려면 그런 동물들을 먹어야 하나부다 싶어요. ㅠㅠ 사랑을 모르는 동물들이요.
물고기, 갑각류. 걔네들은 알까?? 근데 걔네들도 제가 모르지만 알고보니 자기 새끼들 위하면 어떡하죠??? ㅠㅠ

별생각을 다 해봅니다.. ㅠㅠ
IP : 165.225.xxx.11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25 12:25 PM (121.160.xxx.163)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이 예뻐요. 그런 마음으로 키우시는 아가는 참 예쁘게 클 것 같아요..

  • 2. 간장
    '21.2.25 12:26 PM (218.49.xxx.93) - 삭제된댓글

    간장게장 시 모르세요?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등거리다가

    어찌 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드렸으리라

    껍질이 딱딱해 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의 시「스며드는 것」전문

  • 3. ㅡㅡ
    '21.2.25 12:29 PM (211.108.xxx.250) - 삭제된댓글

    황제펭귄이요. 알낳고 나서 남극에 그 추운 곳을 300km 미터를 뒤뚱뒤뚱 걸어서 먹이를 구해 온데요. 새끼 먹일려구요

  • 4. 근데
    '21.2.25 12:31 PM (175.117.xxx.202)

    고양이는 새끼를 헤치고 잡아먹기도 해요ㅜ

  • 5. ㅡㅡ
    '21.2.25 12:35 PM (211.108.xxx.250) - 삭제된댓글

    황제펭귄이요. 알낳고 나서 남극에 그 추운 곳을 300km 미터를 뒤뚱뒤뚱 바다까지 걸어가서 목숨걸고 먹이를 구해 온데요. 새끼 먹일려구요. 그냥 알낳지 말고 바다나가서 생선잡아먹고 헤엄이나 치면서 자유롭게 살았으면 싶었어요. 모성애 부성애는 정말 신비해요. 그래서 지구에 생물이 이렇게 번성하게 되었죠.

  • 6. 안도현
    '21.2.25 12:35 PM (221.138.xxx.139)

    받아들였으리라.

  • 7.
    '21.2.25 12:35 PM (223.62.xxx.80) - 삭제된댓글

    정말 사람 중심적인 생각을 하시네요.

  • 8. ....
    '21.2.25 12:42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사람도 아주 극한상황에서는 자식을 잡아먹는다고 읽었어요 여기서도 보고 다른데서도 봤구요

  • 9. 너무 가심
    '21.2.25 12:43 PM (119.67.xxx.194)

    안도현 저 시는
    감정 이입해서 쓴 것인데

  • 10. 저도
    '21.2.25 12:46 PM (182.216.xxx.172)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 11. ..
    '21.2.25 12:47 PM (58.238.xxx.163)

    대자연을 움직이는건 바로 모성애라잖아요.
    그 위대함이란.

  • 12. 동물들도
    '21.2.25 12:47 PM (110.8.xxx.2)

    여러 유형이라 개나 고양이 조류도 새끼 죽이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도 여러 유형이라.. 전 사람도 동물이구나 생각될 때도 많아요

  • 13. ......
    '21.2.25 12:52 PM (203.251.xxx.221)

    본능인데 사랑이라고 말로 포장 하는 것이겠죠.

  • 14. ,,
    '21.2.25 12:57 PM (68.1.xxx.181)

    본능이죠. 아니라면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왜 알을 낳는 것이며 그리 태어난 뻐꾸기는 버린 부모대로 닮을까요.

  • 15. ㅁㅁ
    '21.2.25 1:13 PM (223.39.xxx.203)

    저도 아기를 낳고 알았어요
    이 정도 깊이의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ㅎㅎ
    키울수록 더 느껴져요

  • 16. .........
    '21.2.25 1:14 PM (222.106.xxx.12)

    저는 어미 길냥이
    뼈밖에안남았고 다쳐서 배아픈데도
    젖물리고 새끼돌보는거 보다가
    너무 불쌍해서 새끼키울때까지만
    생명살리는개념으로 먹이챙겨줬어요

  • 17. 저도
    '21.2.25 1:16 PM (112.165.xxx.246)

    완전 같은심정입니다ㅠㅠ

  • 18. ----
    '21.2.25 1:23 PM (121.133.xxx.99)

    사람의 본능이나 감정은 다양하죠..
    그중 모성애나 측은지심도 훌륭한 감정이구요.
    물론 전쟁이나 기근 극한 상황에서 다른 모습이 보일수도 있구요.
    사람에 따라서...
    하지만, 원글님 느끼시는건 저두 공감해요.
    저두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애들 이뻐하는 그런 사람 아닌데,,
    마른 길냥이들 보면 짠하구요.
    어쩌다 유기견 입양해 키워보니 세상 동물들이 달라 보여요.ㅎ
    비둘기 엄청 싫어했는데 다친 비둘기 보니 마음이 아파서..돌봐줬더니
    가족들이 너 왜 이러냐...놀라네요.ㅋㅋ

  • 19. 모든게
    '21.2.25 1:24 PM (211.201.xxx.28)

    사랑이고 희생이죠.
    동물은 그저 본능일뿐이야 라고 하는게
    자신보다 약한것들을 아래로보는
    인간의 오만이고 어리석음 이라고 생각해요.
    동물은 그저 종족번식 본능이고
    인간의 자식 사랑은 위대한가요.
    모른척하고 폄하해야 마구마구 잡아먹고
    터전 뺏고 각종 몹쓸짓들..
    죄의식 안 느낄 수 있잖아요.

  • 20. ㅁㅁ
    '21.2.25 1:38 PM (175.223.xxx.238) - 삭제된댓글

    물고기 못보셨구나
    자기몸 너덜너덜해지도록 알 보호하고있다가
    마지막엔 새끼들에게 몸도 다뜯겨먹히는거

  • 21. ..
    '21.2.25 2:05 PM (223.62.xxx.218) - 삭제된댓글

    동감..

  • 22. 인간이
    '21.2.25 2:40 PM (223.62.xxx.209)

    지새끼 학대하고 어린거 두들겨패죽이고.. 딱히 더 나아보이지도않음.

  • 23. 본능일뿐
    '21.2.25 3:15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정말 사람 중심적인 생각을 하시네요 2222

    물론 사랑이 좋고 사랑을 옹호하고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는 분들을 존경하지만
    생명과 사랑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아.. 사랑해서 낳았다의 사랑이라면 모를까요 --;

  • 24. 인간의 착각
    '21.2.25 5:31 PM (65.95.xxx.150)

    우리는 인간이 신과 특별한 관계라고 착각하고있지만 신이 우리를 볼때 우리와 다른 동물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강아지도 고양이도 더 나아가 돼지도 하다못해 사자 호랑이들도 곰들도 그냥 다요"

    참고로 저는 무신론자고 여기서 말하는 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 아닙니다.

  • 25. ..
    '21.2.25 8:46 PM (1.241.xxx.150)

    저는 모성은 모르겠고 고양이 키우다 보니 얘들도 인간이랑 똑같이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소 돼지 닭이라고 다를까 싶어서 육식을 끊었습니다. 인간이 고기 안 먹는다고 죽는 거 아닌데 먹는 즐거움 만을 위해 그 많은 존재들을 고통 속에 살다가 고통스럽게 죽어가게 하는 거 옳지 않다고 생각되더라구요.

  • 26. ...
    '21.2.25 9:38 PM (112.133.xxx.14)

    동의해요.

  • 27. 구피메추리
    '21.2.26 4:19 AM (125.184.xxx.101)

    구피는 눈이 나빠서인지 새끼 먹잖아요 ㅜㅜ. 너무 충격이었는대.... 다 살리니 어항이 부족해 지더라구요. 다 개체수 조절하는 자연섭이인가 했어요

    미니메추리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암컷만 둘이라 무정안인데도 알 어느정도 모이면 품는데 10개 넘는 알을 하나라도 못 품을 까봐 부리로 열심히 모아서 품는 거 보면 참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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