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봄에 대해서.

종달새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21-02-24 23:00:36
봄은 늘 밝고, 환하고 찬란하고 따뜻한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동안 글속에서 접해왔던 봄에 대해서
소설가나, 시인들은
그 찬란하고 투명할정도로 밝은 봄햇살뒤에도
그늘진 방에 대해 글을 쓰기도해요.
아무도 알지못하고, 생각도 못하는
그런 쓸쓸하고 어두운 그늘진방.

꽃그림자가 낮동안 비치는 그 컴컴하고 외진
방에서 한숨 자면 
귀신의 존재가 함께 있듯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글.
얼굴이 하얀 소년이 기거하는 봄날의 뒷방에는
늘 어두운 그늘이 서려있다는 글.

낮에 아파트입구에서
고색창연하게 핀 분홍색 매화꽃들을 보고있으니까
이렇게 또 화려한 봄이 또오고.
이제 벚꽃이 날리는 한계절을 또 걸어가면서
살아가겠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오래전에 읽었던 그 글귀들이
떠오르는거에요.
왜 글쓰는 사람들은
빛이 주는 그림자에도 그처럼 깊은 생각을 했을까.
꽃향기가 가득한 낮을 지나
밤에도 그 온화하고 따듯한 기운은 가득 넘칠텐데
어떤 누군가는 그늘진 뒷방에서 꽃그림자만 창밖에
너울대는 것만 보면서 하얀얼굴로 지내야 하는 그 
외로움을, 

그래서 작가들인가.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네요.
봄은 매해 오는데,
우리들은 사람인지라 언젠가는
조금씩 그 밝음앞에 퇴색해가고
쓸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런 어떤날.

이젠 예감하기도 해요.
IP : 1.245.xxx.1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2.24 11:39 PM (223.38.xxx.248)

    님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봄이 마냥 예쁘기만한 사람들은
    그 행복함에 취해서 뭔가 그 행복외의.것들에 대해서
    고민할 할겨를이 없을거같네요 ㅎㅎ

    전 그냥 따뜻한 햇살받으며
    기약없이 늘어졌음 좋겠어요

    좋은 봄 날 되시길....

  • 2. 유럽의봄은
    '21.2.24 11:40 PM (112.161.xxx.15)

    4월에도 눈이 내리기도 하고...5월이 오기전까진 음산하고 바람 불고 황량하고 쓸쓸하고 우울하긴 하네요. 특히나 북유럽쪽은. 그런 영향 아닐까요?

  • 3. 원글
    '21.2.24 11:44 PM (1.245.xxx.138)

    제가 쓴글에 댓글이 안달리면 왜, 없지??궁금하던차에.이렇게
    댓글도 달아주시고, 잠깐의 이런 마음을 주고받음이 너무 감사해요^^

  • 4. ㅇㅇ
    '21.2.24 11:47 PM (223.38.xxx.248)

    너무도 좋은글에 제 댓글이 흠이될까봐 그랬어요 ㅎㅎ

    댓글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원글님^^

  • 5. 원글님
    '21.2.25 1:49 AM (175.120.xxx.208) - 삭제된댓글

    원글도 댓글들도 다 좋아요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김사히 잘 읽었어요
    그리고 첫댓글님 동감~^^

  • 6. 원글님
    '21.2.25 1:51 AM (175.120.xxx.208)

    원글도, 다른 분들의 댓글도 다 좋아요!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김사히 잘 읽었어요
    그리고 첫댓글님 동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5370 운동후에 배고픈게 정상인가요? 11 a. . ... 15:48:24 1,073
1805369 장화 신고 밭으로 산으로~ 2 좋아좋아 15:37:48 1,054
1805368 “염혜란은 몰랐다” AI영화 ‘검침원’ 딥페이크 논란 3 ........ 15:37:21 4,017
1805367 그릇 추천해주세요. 11 ... 15:33:29 1,230
1805366 집밥을 해먹으면서 주방이 깨끗하신분 23 15:32:21 4,057
1805365 주식땜에 우울해 진미채를 무쳤어요. 28 . . 15:31:48 6,215
1805364 러셀홉스와 캑터스 슬림이 똑같아요. 2 인덕션 1구.. 15:27:35 497
1805363 대학생 자녀 암보험 가입 궁금합니다. 10 보험 15:24:33 945
1805362 제가 일을 좀 야물게 합니다 12 뻘글 15:24:08 3,148
1805361 저만큼 인복 없는 분들 계실까요? 20 .. 15:22:46 3,900
1805360 오래된 습관 버리기 힘들까요?(비위 약하신분 클릭하지 마세요) 3 그린 15:22:30 1,410
1805359 올해 아이 대학보낸 친구 14 ... 15:18:57 3,065
1805358 요즘 아우터 뭐 입으시나요 13 패린이 15:17:21 3,127
1805357 테이콘서트 꼭 갈만한가요? 4 테이 15:15:31 925
1805356 그냥 서울시장은 박주민으로 가야겠어요 41 ... 15:14:23 3,582
1805355 하닉 소량 주린이 대처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7 손절존버 15:12:12 1,731
1805354 70대 엄마 상안검,하안검 하루에 같이 해도 될까요? 2 없음잠시만 15:06:33 1,017
1805353 계수일주인데 화가 넘많은데 해까지 1 올해 15:03:03 501
1805352 지인중에 잼프 욕하는 사람이 있는데... 21 .. 15:01:50 1,810
1805351 오래전 사건인데요 9 14:49:01 1,297
1805350 갱년기에는 피곤함이 기본값인가요 4 ........ 14:46:46 1,777
1805349 혼자 있는 분들 점심 뭐 드셨어요? 17 런치 14:34:21 2,027
1805348 그릇좀 찾아주세요. 7 질문 14:30:17 752
1805347 그래도 민주당은 세금을 다수에게 31 .. 14:28:04 1,485
1805346 부모님은 요양보호사 땄으면 바라는데요 24 아휴 14:26:37 3,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