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봄에 대해서.

종달새 조회수 : 995
작성일 : 2021-02-24 23:00:36
봄은 늘 밝고, 환하고 찬란하고 따뜻한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동안 글속에서 접해왔던 봄에 대해서
소설가나, 시인들은
그 찬란하고 투명할정도로 밝은 봄햇살뒤에도
그늘진 방에 대해 글을 쓰기도해요.
아무도 알지못하고, 생각도 못하는
그런 쓸쓸하고 어두운 그늘진방.

꽃그림자가 낮동안 비치는 그 컴컴하고 외진
방에서 한숨 자면 
귀신의 존재가 함께 있듯 모골이 송연해진다는
글.
얼굴이 하얀 소년이 기거하는 봄날의 뒷방에는
늘 어두운 그늘이 서려있다는 글.

낮에 아파트입구에서
고색창연하게 핀 분홍색 매화꽃들을 보고있으니까
이렇게 또 화려한 봄이 또오고.
이제 벚꽃이 날리는 한계절을 또 걸어가면서
살아가겠구나 싶은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오래전에 읽었던 그 글귀들이
떠오르는거에요.
왜 글쓰는 사람들은
빛이 주는 그림자에도 그처럼 깊은 생각을 했을까.
꽃향기가 가득한 낮을 지나
밤에도 그 온화하고 따듯한 기운은 가득 넘칠텐데
어떤 누군가는 그늘진 뒷방에서 꽃그림자만 창밖에
너울대는 것만 보면서 하얀얼굴로 지내야 하는 그 
외로움을, 

그래서 작가들인가.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네요.
봄은 매해 오는데,
우리들은 사람인지라 언젠가는
조금씩 그 밝음앞에 퇴색해가고
쓸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런 어떤날.

이젠 예감하기도 해요.
IP : 1.245.xxx.1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2.24 11:39 PM (223.38.xxx.248)

    님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봄이 마냥 예쁘기만한 사람들은
    그 행복함에 취해서 뭔가 그 행복외의.것들에 대해서
    고민할 할겨를이 없을거같네요 ㅎㅎ

    전 그냥 따뜻한 햇살받으며
    기약없이 늘어졌음 좋겠어요

    좋은 봄 날 되시길....

  • 2. 유럽의봄은
    '21.2.24 11:40 PM (112.161.xxx.15)

    4월에도 눈이 내리기도 하고...5월이 오기전까진 음산하고 바람 불고 황량하고 쓸쓸하고 우울하긴 하네요. 특히나 북유럽쪽은. 그런 영향 아닐까요?

  • 3. 원글
    '21.2.24 11:44 PM (1.245.xxx.138)

    제가 쓴글에 댓글이 안달리면 왜, 없지??궁금하던차에.이렇게
    댓글도 달아주시고, 잠깐의 이런 마음을 주고받음이 너무 감사해요^^

  • 4. ㅇㅇ
    '21.2.24 11:47 PM (223.38.xxx.248)

    너무도 좋은글에 제 댓글이 흠이될까봐 그랬어요 ㅎㅎ

    댓글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원글님^^

  • 5. 원글님
    '21.2.25 1:49 AM (175.120.xxx.208) - 삭제된댓글

    원글도 댓글들도 다 좋아요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김사히 잘 읽었어요
    그리고 첫댓글님 동감~^^

  • 6. 원글님
    '21.2.25 1:51 AM (175.120.xxx.208)

    원글도, 다른 분들의 댓글도 다 좋아요!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하네요
    김사히 잘 읽었어요
    그리고 첫댓글님 동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5741 뉴이재명은 본인들 과거 세탁용 같네요 30 .. 2026/02/15 1,070
1795740 5.9 이후 매물잠김 현상에 대한 대통령의 다음 아이디어는 뭔가.. 7 dd 2026/02/15 1,076
1795739 장지동 파크하비오 맛집 있나요? 6 호텔 2026/02/15 685
1795738 칼에 손가락 베었을 때 4 처치 2026/02/15 1,018
1795737 치매시모랑 끝없는 대화 16 치매시모 2026/02/15 3,997
1795736 개3마리 입양첫날 잡아먹은 할아버지 14 2026/02/15 3,393
1795735 창피하지만 두달만에 목욕을했어요 42 d 2026/02/15 11,147
1795734 삶은 꼬막이 너무 차가운데 어떻게 데울까요? 4 ... 2026/02/15 748
1795733 한남 4구역 재개발 삼성이 짓는다는데 3 엄청 2026/02/15 1,229
1795732 이ㄱㅈ 스텝퍼 일반이랑 트위스트 많이 다른가요? 4 ㅎㅎ 2026/02/15 609
1795731 신인규는 반명민가 친명인가 16 2026/02/15 1,270
1795730 대통령의 부동산 이 말들..속이 후련하고 응원합니다 7 속이 후련 2026/02/15 1,116
1795729 페트병에 든 보리차 사드시는 분 계신가요. 9 .. 2026/02/15 1,710
1795728 뚝배기 자주 깨먹는데 고트만 히팅팟 괜찮겠죠? 4 뚝배기 2026/02/15 378
1795727 내가 퇴직때가 얼마 모을수 있나....따져보니 7 누워서 2026/02/15 2,755
1795726 레이디 두아 19 ㅇㅇ 2026/02/15 6,337
1795725 Kanos studio .. 2026/02/15 248
1795724 애가 밖에 나갔다 양말이 젖어 들어와서 8 주토 2026/02/15 2,198
1795723 제사없애면..명절에 차례도 안지내나요? 21 ㅡㅡ 2026/02/15 3,595
1795722 평생 자신을 생각하며 사신 아버지가 그 모습 그대로 돌아가셨어요.. 7 먼지 2026/02/15 2,614
1795721 올해부터 차례 없어요. 5 2026/02/15 2,337
1795720 혼자 삼겹살집 가보신 분??? 20 ... 2026/02/15 1,963
1795719 꿈에 모르는 여자가 마스크팩을바르고 1 2026/02/15 943
1795718 동서네 안오면 좋은거 아니에요? 13 사람 2026/02/15 4,499
1795717 전 부치다 일어난 잔잔한 에피소드 하나 10 심심해서 2026/02/15 3,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