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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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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스퍼거 & adhd 진단검사 어디에서 받나요??

로하 조회수 : 2,238
작성일 : 2021-02-17 09:55:27
어제 남편과 새벽 4시까지 대화(?)를 했어요.

정말 제가 죽을거 같아서, 미쳐버릴거 같아서 sos를 보낸다고 제발 말 좀 하자고 끌어내서 아이가 잠들자 마자 대화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처음부터 언성 높이고 흥분해서 펄펄 뛰고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비아냥거리고.. 그러다가 진정시키니 새벽 3시가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또 말 안 통함에, 답답함에 지옥을 맛봤습니다.

앞으로 이 사람과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한숨만 나오네요..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는 아스퍼거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내 말은 듣기 싫어하니 제 3자의 의견을 듣고 같이 노력해보자구요.

네이버 검색을 하니 어떤 분이 쓰신 증상과 똑같아요.



남편 증상은

1. 예전에 했던 말이나 방금 했던 말이 자주 달라지고 잊어버림 (툭하면 발뺌하고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함.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를때가 있다고 함)

2. 앞뒤가 맞지 않는 말 또는 어휘력 및 언어구사력에 어려움을 느낌 (어휘 선택에 충격받아 몇 달 후 다시 물어보면 1번과 연결되어 그런 말 한적 없다고 함)

3. 하지 않아도 될 잦은 거짓말 또는 핑계 (항상 둘러대기)

4. 뜬금없이 상황에 맞지 않는 주제를 말하기

(한가지 주제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계속 다른 주제로 넘어감. 빈 속에 술 마신거야? 물어보면 내가 오늘 얼마나 바빴는지 알아? 로 대답. 부부싸움 대화 중에도 계속 논점을 벗어나 혼자 흥분하며 말함)

5. 반복되는 잘못

(잘못됐다는걸 알면서도 반복하게 된다고 함. 그러면서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고 큰소리 침)

6. 공감능력 부족

예: 아이가 엄마 아빠 사이가 냉랭하니 자꾸 엄마 아빠가 서로 손을 붙잡게 만드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함. 딸이 극소심한 성격에 어린이집 친구에게 맞아 상처가 났는데도 아무에게도 말 안 하고 그냥 돌아와 내가 속상해 하니 그게 아이 성격인데 아이를 내 뜻대로 움직이려 한다고 내가 이상하다고 몰아붙임.

6. 매사 부정적인 말투 표현 (비아냥 빈정거림)

7. 대화를 청하면 방어적인 자세로 시작해서 언성부터 높이고 욱하며 대화 시작. 그리고 나중에 자기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며 둘러대고 인정을 하기 앞서 장황하게 변명부터 시작 함. 정서표현에 어려움을 느껴함.

8. 가족 모임 아이 친구 모임 운전 중 육아 중에도 휴대폰을 자주 함.

9. 결론이나 대안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한번도 자기 의견을 내놓은 적이 없음. 따르거나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전가를 잘 함.

10. 따로 어울리는 친구 없음. 모임도 짝 맞춰 나가는 골프 모임 일년에 한번. 동창회 망년회 뿐임.

11. 육아와 가정 생활에서 자기는 항상 펑균이상라고 생각함 (아이 목욕 책 읽어주기 함. 쓰레기버리기 욕실 청소 등 집안 일은 부탁하면 해 줌)

어디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을까요? 어렵게 시작하는거라 정확한 곳 이었으면 합니다. 서울 지역 추천부탁드려요.

병이 맞다면 약물이나 상담치료로 고칠 수 있을까요?


IP : 124.5.xxx.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21.2.17 9:57 AM (121.152.xxx.127)

    연애부터 10년이상 봤을텐데 저런 증상은 언제 시작되었나요?

  • 2. 오우
    '21.2.17 9:59 AM (211.46.xxx.101)

    아스퍼거 맞는듯합니다

  • 3. 정신과
    '21.2.17 10:05 AM (211.243.xxx.172) - 삭제된댓글

    개인의원이나 벼원

  • 4. 00
    '21.2.17 10:20 AM (222.237.xxx.111)

    전 친정엄마가 아스퍼거예요.치매때문에 혹시 걱정되어서 정신과상담받았는데
    아스퍼거 같다고 하더라구여.

    1.공감능력이 없어요.(다른 엄마들과 달리 뭘 해주고 그러는게 없어요.)

    2.주제와 상관없는 뜬금없는 대화법

    3.길게 말을 조리있게 못하고 단답형으로 짧게 말해요.

    4.상대방의 기분을 잘파악하지못해서 답답하네요(이게 공감능력이겠죠)

    전 이런게 엄마의 독특한 쿨한 성격이라 생각되었는데...이게 아스퍼거라하니 모든게
    이해되었어요.유투브에 아스퍼거 검색하시면 다양한 정보가 나오니 함 찾아보세요.
    썸머's 사이다힐링 유투버가 제일 낫더라구여.

  • 5.
    '21.2.17 10:20 AM (211.219.xxx.193)

    글쎄요. 저정도가 야스퍼라고 진단을 받을 정도 일까요? 저 50대인데 친구들 남편도 그렇고 제 남편도 저러한 성향 많이 가지고 있어요.
    49와 51을 왔다갔다하면서 균형을 잡는거지..

  • 6.
    '21.2.17 10:22 AM (211.219.xxx.193)

    새벽4시는 건강한 사람도 예민해지느 시간이고요 그 시각까지 화를 내든 대화를 해줬다는거 자체가 병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거 같고요.

  • 7.
    '21.2.17 10:31 AM (110.10.xxx.133) - 삭제된댓글

    여자와 남자는 성향이 달라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감성이 달라서 여자마음에 충족되기가 힘들죠
    저희남편도 비슷한데 나이들어서 포기하고 사니 트러블이 안생기네요
    남자가 원래 그리 생겨먹은거 고치려면 본인도 힘들겠지요
    하라는거는 잘한다는거보니 나쁜사람은 아닌것같고 저도 마찬가지지만 하나하나 시켜요 여자라면 한번 얘기하면 고치는걸 남자들은 뇌구조가 그렇게 생겨먹었더라고요
    내가 늘 남편에게 하는얘기가 그렇게 지적당하면 자존심상해서라도 고치겠다 그러는데 안되는걸 어쩌나요? 그런데다 부드럽게 얘기하면 귓등으로도 안들어요 그러니 큰소리가 나는거죠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는거보다 남편키우다가 시간 다 보낸거 같네요

  • 8. 검사는
    '21.2.17 10:47 AM (223.39.xxx.186)

    해보세요. 여기보면 아무 병이나 붙여서 본인 시가 남편 그렇다 생각하는분 많던데 서로를 위해 검사받길 원해요
    저아는 엄마도 남편이 의처증이라고 검사했는데 의외로 아내가 문제라 나왔는데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고요

  • 9. 새벽
    '21.2.17 11:17 AM (223.33.xxx.63)

    4시끼지 저러는거 고문 아닌가요? 남편분 백수인지
    저라면 난리치고 이혼할듯

    본인이 원인이란 생각은 안드시는거죠?

  • 10. 로하
    '21.2.17 11:34 AM (124.5.xxx.88)

    갈등 회피형 남편한테 대화를 먼저 청한 건 저지만 저 시간까지 대화를 끈 게 남편이네요 저도 피곤합니다..

  • 11. 음..
    '21.2.17 12:12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아스퍼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화가 나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성격이 이상하면 무조건 아스퍼거라고 속단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언제부터 일반인들이 너도나도 의학 용어 써가며 말하는 게 유행이 됐나요?
    발달장애나 아스퍼거는 의사들도 조심스러워하며 입에 잘 안 올리려 하는 용어예요.

    원글님 남편분은 제가 보기에 아스퍼거라기보다 어린시절부터 양육환경이 부정적이고
    부모와의 신뢰나 애착이 잘 안되어서 성격이 회피적이고 방어적인 거에요.
    자기 의견이 없다는 것도 거부 많이 당하고 억눌려 자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특성이고요
    약간 ADHD 가 의심되는 부분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의 시각에서 쓴 글만 바탕으로 본 거라 객관적이지 않아요.

    아스퍼거는 발달 장애입니다. 성격 이상 문제와는 차원이 달라요.
    함부로 아스퍼거 운운하는 거 정작 해당자들에게는 큰 상처입니다.
    네이버에서 뭘 검색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카더라하면서 쓴 지식인 내용들 말고
    전문적인 글을 보세요. 아스퍼거라는 검색어로 책 찾아 읽어보시고요.
    병원은 서울이라시니 한군데 추천하겠는데 몽촌토성역앞에 아이나래 클리닉이요.
    아이 때문에 다녔던 곳인데 거기서 성인들 종종 약 타러 오시는 거 봤어요.

    그리고 아스퍼거가 맞다면 동반되는 ADHD 증상 정도는 약물피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타고난 장애이기때문에 치료되는 분야가 아닙니다.
    치료되는 건 질병이고요 장애는 치료가 불가능한 영구적 손상을 말합니다.
    그러니 병원에 가시더라도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셔야합니다.

    제 댓글은 내일 지울 테니 필요하시면 메모장에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남겨두기엔 제가 많이 불쾌해서요.

  • 12. 00
    '21.2.17 12:35 PM (211.196.xxx.185)

    우선 남편 너무 불쌍하고요 아스퍼거 전혀 아니에요 제가 볼땐 부인이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남편탓하며 본인 잘못은 없다로 오리발 내미네요 12시 넘어가면 남편이 원해도 다른날 하자 내일 출근해야 하잖아 혹은 건강나빠져 그만 푹자 해야지 새벽 4시까지 잠울 안재우다니...

    너무 화가 나네요 원글이가 정신과 먼저 가서 진단받아보세요 아마 강박증이나 성격장애 우울증 나올겁니다

  • 13. 로하
    '21.2.17 1:58 PM (124.5.xxx.88)

    저도 당연히 같이 상담 받아야 함을 느끼고요.
    물론 위에 적은건 제 입장에서 제가 겪었고 그래서 제가 힘들었던 일들만 적은겁니다.
    묻어두고 가기에는 점점 서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풀고 싶었어요,
    어제도 지리한 대화가 끝났음을 서로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또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와 서로 합의했던 내용을 번복하려는 남편에게 출근해야 하니 이제 그만 자라고 하고 들여보냈지만 생각이 정말 많습니다. 남편과 대화 초반에는 무조건적인 공격과 비아냥 비난을 다 감내해서 들어줘야 해요. 그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제 얘기를 들어주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저도 지치고 정말 많이 피곤하지만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된 거라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급한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음 님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

  • 14. ..
    '22.7.20 2:02 PM (58.72.xxx.180)

    제 남편이랑 비슷해요.
    결론적으로 저는 아들이 조용한 ADHD 라는걸 사춘기 되어서야 알았어요.
    이게 유전확률이 86%래요.
    성인 adhd 증상 한번 찾아보세요. 제 남편도 adhd 구나 하고 결론내렸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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