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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돈에 정이 따라붙네요

ㅎㅎ 조회수 : 6,153
작성일 : 2021-02-17 08:09:39
가족에게나 친구에게나 돈에 야박하게는 살지 않았습니다.
근데 얼마 전부터 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예감이 자꾸 드는 거예요.
특별히 몸 어디가 고장난 곳도,  나쁜 마음 먹은 것도 없는데 막연히 그런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몇달 째 주변에 엄청 퍼주고 있습니다.
동생 차 사주고, 친구들 비싸서 못 먹는다는 것 다 사 먹이고 그러면서 흐뭇한 중입니다.
동생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학비가 이천만원 정도 드는 곳이라더고요.
제가 지불할 테니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해봐라 했어요.
단 조건이 있었죠.
내가 독신자이니 혹시 이 나이에도 (서른 중반임) 고독사 하면 와서 니가 와서 처리하라고.
그래서 얼마 전 아파트 비번 이 아이게만 알려줬습니다.
어제 지방 출장 다녀왔는데, 그 사이 동생이 집에 와서 청소 깨끗하게 해놓고 
어질러져 있던 온갖 기기들 전선줄을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갔네요.
얼마나 야무진 솜씨로 깔끔을 떨어놓았는지... ㅎㅎ

IP : 122.34.xxx.3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ㅎ
    '21.2.17 8:25 AM (124.49.xxx.61)

    그런언니면 저도 대청소를..

  • 2. 눈사람
    '21.2.17 8:26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서른 중반에 살 남이 얼마 안 남았다는 예감이요?? 혹시 신기 있어요??신기하네요.

  • 3. ㅎㅎ
    '21.2.17 8:31 AM (122.34.xxx.30)

    - 남동생입니다. 저도 저같은 누나 있었으면 씩씩하게 살아볼 마음이 들 거 같아요.
    - 신기가 아무에게나 있겠습니까. 그냥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이상하죠? 저도 이 느낌이 이해가 안 돼서 의아한 중이에요.ㅋ

  • 4. 글쎄요
    '21.2.17 8:34 AM (121.162.xxx.174)

    제목 동의

    본문은
    남동생이 불안해하는 거 같네요

  • 5. ㅡㅡ
    '21.2.17 8:38 AM (111.118.xxx.150)

    동생이 걱정...
    극단적 선택

  • 6. ㅎㅎ
    '21.2.17 8:43 AM (122.34.xxx.30)

    아뇨. 가족 포함 제 주변인들은 제가 극단적 선택할 회피형 인간이 아니란 걸 알아요.
    다만 제가 참 안 먹습니다. 최고 15일까지 물 외엔 아무것도 안 먹어봤으니까요.
    뭐 하나에 집중하면 둘을 생각 못하는 인간형이에요.

  • 7. 눈사람
    '21.2.17 8:49 AM (183.98.xxx.201) - 삭제된댓글

    헌데 무슨 일을 하시길래 서른 중반에 동생 차 사 주고, 학비 이천 만원에. 와 능력이 부럽네요. 15일간 단식도 하고요. 짱이네요.

  • 8. ....
    '21.2.17 9:08 AM (223.62.xxx.109)

    15일 단식이 제일 부럽구요,
    돈있어도 동생한테 그렇게 주고픈 마음이 안드는데
    그런 동생을 둔 것도
    동생을 챙기겠끔 마음이 들도록 양육된 환경도 부러워요.
    막내딸만 이뻐하고 차별했던 엄마에
    그 기세 등에 업고 되바라지게 굴었던 게 뇌리에 박혀서 동생에게 금전적 도움을 준다..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어려운사람은 돕고있거든요.
    암튼 멋지세요!

  • 9. ..
    '21.2.17 9:29 AM (27.176.xxx.123) - 삭제된댓글

    한창인 사람이 노인네같은 소리를..
    능력도 좋구만

  • 10. 맞아요
    '21.2.17 9:53 AM (223.39.xxx.207)

    제가 참 여유롭게 사는 동안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많이 베풀고 살았어요
    그래서 만나면 늘 즐겁고 사람들도 자주 교류하고요
    돈으로 호사를 누리고 살다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 돈이 내돈이라는 생각이 사라지고
    아이들것이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하면서 조금씩 베푸는 것을 줄이고보니
    결론은 돈의 힘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에는 그냥 난 즐겁게 남들과 불화없이 잘살고 있다는 착각이
    결국은 돈의 위력이었다는 생각에 결코 인생의 참맛은 아니라는 결론을 냈어요
    지금은 겸손하게 남 눈치도 보고 돈을 아껴보려고 계산도 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남들이 왜 그러고 사는지 알게되었어요

  • 11. 그니까요
    '21.2.17 10:40 AM (203.81.xxx.82)

    코앞에 진상이라잖아요
    친구네 싸가지 올케가 봐도 본듯만듯 하기에
    이번설에 세배돈이라며 용돈을 줬더니 갈때 코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다하고 가더래요 ㅋㅋㅋ

    돈이 달리 좋겠습니까...에허 ㅎㅎㅎ

  • 12. ...
    '21.2.17 11:23 AM (223.38.xxx.175)

    글만 읽고는 50대 중반은 되신 분인줄 알았어요
    30대 중반이라니 ㅎㅎ 젊고도 젊은 나이네요
    부러워라

  • 13. 저도
    '21.2.17 1:34 PM (1.230.xxx.106)

    ㅋㅋㅋ 50 넘은줄 ㅋㅋ

  • 14. ㅎㅎ
    '21.2.17 1:44 PM (122.34.xxx.30)

    뭐 연봉이 좀 높은 외국회사에 근무합니다.
    내 수입가지고 장난치는 남편이나 공부시키느라 큰돈들 자식 없으니 돈은 착착 쌓입니다.
    (이건 독신자는 다들 공감하실 듯.)
    여유있는 부모님 덕에 어릴 때 좋은 건 다 해봐서, 명품 따위에는 돈쓰지 않아요.
    제가 유일하게 돈 쓰는 게 여행인데, 코로나 때문에 1년 한국에 짱박혀 있다보니 통장에서 돈이 안 새나가요. 헤헤

  • 15. ..
    '21.2.17 3:57 PM (211.208.xxx.123)

    15일 동안 물 외에 아무것도 안 먹을수가 있나 이해가 안가는데 사탕이나 빵 같은 건 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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