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가 너무 안되는 중3아들이 있어요.
그리고 좀 특이했구요
가령 영어 단어가 잘 못 입력되면 계속 그 말만하고
다른 단어로 입력이 안되더라구요
애가둘인데 작은애는 영어단어도 잘 외우고 수학도 곧잘해요
채점하면 아는건 다 맞고 모르는건 자기가 모른다는걸 알아요
수학 학웍에서 배워오거나 인강보고 스스로 해요
지금작은애 중1이구요
근데 큰애는아이큐 검사해도 지능은 안나빠요
어릴땐 130이고 지금은 웩슬러4해서 118이라고 했어요
일단 공부하라면 발뜯거나 머리 털거나 얼굴 여드름 뜯고
집중을 잘 못하고
항상 수학도 그냥 한번해서는 터득이 안되고 수차례 반복해야지
알아듣고 다른과목도 한번해서는 안되고 공부가 어려운 스타일은
커서 뭘 어떻게 해서 살아나갈지 걱정입니다
애가 너무 큰 산같아요
진짜 매일 그냥 내버려둘까?
아님 포기는 못하니 앉혀서 시키죠
끌고가기가 점점 힘들어요
공부가 안해서 안되는애들은 조카보니까 고3때 바짝 과외하고
운동으로 실기하니까 수능도 그나마 잘보고 체육교육학과 들어가더라구요
근데 우리애는안시키는게 아니라 어릴때 부터 시켜도 진짜 학원을
안보내면 더 못하니 그냥 보내는건데요
근데 중2때 열심히 하니까 1학기때 수학 96점 과학 96정 뭐 이렇다가 2학기는 수학 60점 영어도 50점 국어도 60점 ㅜㅜ 역사도 70점대 ㅜㅜ
진짜 많이 많이 시키면 좀하나? 싶다가 다시 제자리ㅜㅜ
지금도 중3수학 어렵다 암기 어렵다 영어 단어. 문법 모르겠다
진짜 시켜도 모르는 아이는 앞으로 우째할까요?
공부가 안되었는 아이들 커서 어떻던가요?
1. 아이가
'21.2.14 9:50 AM (124.5.xxx.197) - 삭제된댓글단어 하나만 생각하는 걸로 봐서 뭔가 빠지면 집중력이 있을 것 같아요. 예술 쪽 시켜보면 어떨까요? 얼른 예고로 목표 잡으세요. 명문예고 아니라도요.
2. 은근히
'21.2.14 10:04 AM (124.5.xxx.197) - 삭제된댓글엄마가 가르치지 말고 차라리 알바라도 하시고 착하고 다정한 선생님 붙여서 계속 시키세요. 저희 애도 비슷한데 전문대나 갈까 했더니 홍동숙은 갔어요. 그런 애들이 은근 자존심은 강해요.
3. ,,,
'21.2.14 10:06 AM (121.167.xxx.120)아이가 공부 결과는 안 좋아도 열심히 하면 포기 하지 마세요.
형편되면 학원도 보내고 고3되면 과외도 시키세요.
조카가 성적이 안나와서 고민 하다가 재수해서 3년제 전문대 나왔어요.
학교 입학하고 너무 열심히 하고 시간 날때마다 영어 집에서 계속 듣고
3년 내내 장학금 타고 거의 만점으로 졸업 했어요.
1년 취직 노력 하다가 안되면 인도 공대로 유학 하겠다고 준비 했어요.
다행히 대기업 취직해서 잘 다니고 승진도 했어요.
본인이 노력하면 대학 가서도 철이 나기도 해요.4. 원글
'21.2.14 10:14 AM (220.94.xxx.57)어릴때 부터 좋다는 학원 보내도 1년다니면 많이 다닌거였어요
애가 항상 요행을 바라고 쉬운것만 하고 노력은 안하니까
뭐든 실력은 안쌓이더라구요
언어에 아주 약하구요
수학도 진짜 학원두개보내서 96점최초!
어릴때부터 수학 과학 선행을 보내도 결국은 못따라기니까 못보내고 현행하는 동네학원 보내는데
지금은 그것도 어렵다 모르겠다
자긴 공부는 아닌것같다
공부하라면 그때부터 바로 딴짓!
진짜 첫째라서 학원보내주는데 이젠 남편이 그냥둘째나 잘키우고 둘째 투자하라고
둘째 중1은 지금 고등수학푸는데
중3은 지금 3-1쎈도 인수분해의 활용 어렵다
모른다 학원가서 배워와도 또 모르겠다
심지어 방학특강도 오전에가는데 또 모르겠다
학원을 국영수사과 보내는데 학원 안가도 받아올
성적을 받아오니 이래서 고등가서 과연 어째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5. .....
'21.2.14 10:22 AM (220.126.xxx.38)교육평론가 이범씨 이야기를 들으니
인구의 15%는 현행 공부를 죽어도 못따라간다.
독일 스위스 등 유럽국가들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갈 때 실업계고 진학률이 50~60프로.
다시 말해 지금 한국 학생들이 하고 있는 공부란
공부의 여러 유형중에 인문학을 배워 대학 교육을
받고자 하는 경우의 공부여야하는데
한극에선 이 형태의 교육이 보편 교육이 되자
학생들이 적성에도 안맞고 나중에 써먹을 곳도 없는
교육을 받느라 죽어난다는거죠.
엄마가 중심을 잡고 다른 진로를 잡아주세요.
아이 잘하는걸 찾아서 그걸 개발하고 밀어주세요.
저도 중학교 성적 봐서 어정쩡하면 대학 안보낼거예요.6. 그래도
'21.2.14 11:30 A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수학 96, 과학 96이면 돌머리 아닙니다.
다독이면서 시켜보세요. 의외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어요.7. 그래도
'21.2.14 11:32 A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수학 96, 과학 96이면 돌머리 아닙니다.
다독이면서 시켜보세요. 의외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둘째랑 비교하는 거 아주 나쁜 버릇입니다.
저희도 똑같은데 둘째가 고등가서 공부를 더 안해요.
아이큐 150이라 일주일만 벼락쳐도 중등내신 100점을 받았거든요. ㅜㅜ8. .....
'21.2.14 11:35 AM (49.1.xxx.154) - 삭제된댓글집중력과 주의력은 달라요
공부를 잘하려면 주의력이 좋아야해요
주의력은 하기 싫어도 하는 힘이거든요
(소위 말하는 엉덩이 힘)
아드님이 지능은 좋은데 주의력이 약하네요
일단 고1까지는 포기하지 마세요
중학 성적보니 공부 못하는 아이는 아니네요
대신 이런 아이들은 혼내면 더 산만해지구요
살살 다독거려가면서 끌어주세요
단점은.... 엄마가 힘들어서 몸에서 사리 나옵니다 ㅜㅜ9. 선택의기로
'21.2.14 7:31 PM (211.253.xxx.72)아들 키워보니 사람마다 태생적으로 타고나는 기질이 천차만별이구나 라는 것과 우리 아이는 우리나라 교육체계에 적응하기 힘들구나 라는 것을 초등학교 보내기전부터 느꼈습니다
만들기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거 좋아하고 운동 잘하고 승부욕 강하고 활동적이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거 힘들어하고 왜?? 라는 질문이 많은 아이여서 공교육 체계 안에서 학교 다니는거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머리아프다 배아프다 죽고싶다~ 자퇴하고싶다~ **이는 자퇴했는데.... 등등 아들은 학교를 떠나고 싶어했습니다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 만나서 교과공부 힘들어하니 대학진학하지 않을거고 죽고싶다~ 자퇴하겠다고 하는 아이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고등학교 중퇴 보다는 졸업장 가지고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상담하고 왔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청소년들의 청춘이 희생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친구들 모두 대학가고 혼자 대학을 가지않은 아이
스스로 선택한 네 인생에 대해 무엇을 하든 인정할테니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독립하라고 했고 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학간 친구들도 친분을 유지하며 1년 다니고 자퇴하려는 친구 엄마와 상담해주고 2년 다니고 군대 가는 친구들 배웅하고 소식 주고받으며 지내는 모습을 봅니다
공부가 안되는 중3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먼저 그냥 다 이야기를 들어봐주세요
무엇을 하고싶은지?
어떤것을 잘하는지?
해보고 싶은게 무엇인지?
공부 성적표로 고등학교를 가지않고 하고싶은 일에 따라 다른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 입니다
예를들면
봉화산림과학고등학교등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이론과 실습을 겸비한 교육을 받고 거기서 대학을 갈 수도 있어요
성적표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대화를 자주하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하고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