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내내 양가에도 가지 않고 집콕 했더니 두통이 생겨서 오후에 옷 대충 걸치고 나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40분 거리에 유명한 빵집이 있어서 일단 거기에 가서 빵이나 사야지 하고 나섰습니다.
공기가 봄 같았어요.
옷들을 이미 봄처럼 입고 나왔더라고요.
저는 얇지만 패딩 입었구요.
아가씨들의 옷들이 너무 멋지고 아이들은 어찌나 예쁘게 입혔는지 눈호강 잘 했습니다.
가족들이 나들이 나온 것도 많이 봤습니다.
제가 간 곳은 유형문화재가 좀 있는 곳이었거든요.
강북의 오래된 주택 골목 골목 안의 작은 가게들, 새로 수리한 집들 구경도 하면서 걷다보니
괜히 쪼그라들었던 심사도 약간 풀어지고
두통도 나아지고 적당히 피로해지긴 했지만 몸에 활력이 생기는 느낌도 가졌습니다.
산책은 참 좋네요,.
신도시가 살기도 좋고 어디건 다 깨끗하겠지만
강북의 오래된 상가와 주거지들도 대체할 수 없는 매력이 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