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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4시간 운전해 시가갔더니 시모 반응

러키 조회수 : 7,138
작성일 : 2021-02-10 12:20:49








그때 넘편ㄴ 무면허였어요.


공부머리가 없었던 거였죠.


문제집 한번 보면 다 붙을 필기를 줄창 낙방..
(제 눈 제가 찌른 거였죠. 바보ㄷㅅ을 구제했다는)


아직 아이 없을 적이었고


그 시절만 해도 서울역에 날밤 새서라도


표 끊고 이고 지고 선물보따리 들고들


기어코 귀성하던 때..


시가 가는 거 당연 아닌 불문율같던 시절이라


저희도 가긴 갔는데 남편ㄴ 무면허니


제가 14시간, 것도 수동을

클러치 밟았다 뗐다 거북이 운전을 14시간ㅠ


그러고 갔더니 시모라는 이가


수고했다 쉬어라 말 한마디 없고


바로 명절 장보러 가자고..

(아무 한 것없이 앉아만 온 남편ㄴ은 드러누워 처 자고)





아들딸 8남매 둔 시모 대살림에


장은 얼마나 거하게 보던지


그 뒷담당은 전부 제 일이었던.





다시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이네요


초등 교사 출신 인테리 늘 자부심 쩔던 시모


사위는 오면 국빈 맞듯 함서


며늘 차별은 오졌던







암튼 쓸래야 재활용봉투만큼도 쓰잘대기없던


그 넘편ㄴ은 정말 남이 되었어요


그 결정이야말로 제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이 되고 이런저런 설맞이 82글들 보다보니 문득


세상똥멍충이같았던 제 젊은 날이 떠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한 설 보내시기 바랍니다






IP : 118.235.xxx.4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사 시모 최악
    '21.2.10 12:23 PM (115.21.xxx.164)

    지금은 잘 사신다니 앞길에 꽃길만 가득하길

  • 2. ..
    '21.2.10 12:23 PM (117.111.xxx.20)

    신혼초 퇴근하고 제삿상 차리고 집에 가려하니
    시모 퇴근하고 절만 한 남편에게 너 힘들면 쟤운전시켜라
    말인지 방구인지..
    제사고 뭐고 그뒤론 안가요..

  • 3. 에휴
    '21.2.10 12:25 PM (175.120.xxx.219) - 삭제된댓글

    여교사에대한 편견이 극심하시겠어요.
    맘고생이 심하셨겠어요.
    무식하지도 않은분이...세상에

  • 4. ...
    '21.2.10 12:30 PM (66.60.xxx.38)

    이혼하신 모양인데 더욱 더 원통스럽겠어요. 에구. 시어머니들은 왜 자기 자식 귀한 줄 알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 5. ..
    '21.2.10 12:31 PM (121.187.xxx.150)

    우와 원글님 그래도 과거형으로 쓰신거 보면 이혼하셨나봐요?
    앞으로는 더더욱이 꽃길만 펼쳐지기 바래봅니다 ㅜㅜ
    왜들 그러나 몰라요? 참나

  • 6.
    '21.2.10 12:41 PM (211.117.xxx.56)

    차로 가면 시모가 항상 묻는 말이 넌 운전 교대로 안했니? 라고...
    아들 운전하느라 피곤했을까봐 걱정하는거 보면 참....

  • 7. 러키
    '21.2.10 12:42 PM (118.235.xxx.44)

    돌머리ㅅㄲ가 경제력도 무능해서
    갈라설 때까지 제가 가장이었죠.
    전업으로 살림이나 돕는 척이라도 했음 다행..
    요행수바라기로 사기꾼들에게 얼마나 당했냐면 말도 못합니다.
    제 수입이 세후 1억 넘었는데
    20년 번 돈의 절반을 그ㄴ땜에 날리고
    이혼도장 찍었죠
    돈사고뿐 아니라 여자문제까지..
    눈 뜨면 싸움에 똥 눈 놈이 성낸다고
    식탁의자 들고 냉장고 찍고 벽 구멍 내고
    폭력까지
    너덜너덜 만신창이같던
    한마디로 지옥이었죠

    근데 지금도 그ㄴ 빚을 일부 갚고 살고 있네요

  • 8. 14시간 보니
    '21.2.10 12:45 PM (182.216.xxx.172)

    저랑 비슷한 시절이었던듯요
    그시절엔 그랬었죠
    저도 제가 면허있고 차있고
    남편 시동생 태우고 시댁가니
    남편 시동생 피곤하다고 방에 들어가 자고
    형님 혼자 일하고 있으니 어서가서 도우라고
    ㅎㅎㅎ
    5살 딸아이가
    할머니 왜 우리 엄마도 운전하고 한숨도 못자고 왔는데
    우리엄마만 일해요? 라고 질문했는데
    당황한 시어머니 앞에서
    제스스로가 우리아이에게 얘야 할머님께 그런말씀 드리면 안돼 했던 머저리
    일시켜야 했던 시어머니나 일해야 했던 저나
    똑같았죠 머
    남편이 그래도 다시 서울갈때 과로로 사고나면 어떡하나 걱정은 됐던지
    에미좀 재워야 운전하죠 했었는데
    시댁에서 자란다고 혼자 잘수도 없고 그냥 거의 날밤새우다
    똑같이 열몇시간 운전하고 돌아온 철인 머저리 여깄습니다

  • 9.
    '21.2.10 12:46 PM (121.165.xxx.112)

    이혼했는데 전남편 빚을 왜갚아요?
    빚때문에 위장이혼하는 부부도 있던데...
    암튼 이혼은 축하드려요.

  • 10. 저도
    '21.2.10 12:48 PM (182.216.xxx.172)

    이혼 축하드려요
    타인의 이혼에 축하인사 하긴 처음입니다

  • 11. 러키
    '21.2.10 12:54 PM (118.235.xxx.44)

    그ㄴ이 제 동생들 돈도 투자받아 기획부동산 사기 당해
    제가 누나라 동생들 돈 갚아주고 있네요ㅠ

  • 12. 인텔리
    '21.2.10 1:27 PM (125.132.xxx.178)

    인텔리는 무슨 ... 인텔리가 다 죽었나봐요. 저런 후진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으로 무슨 인텔리를 자부하나요 어이없다

    저도 저런 집에서 탈출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 13. 꽃길만걸으세요
    '21.2.10 1:34 PM (175.192.xxx.170)

    제삿날 조퇴안했다고 제사 끝날때까지 내내 심통 부리고
    며느리 없을땐 밤12시 제사 끝내고 그릇들 대야에 담궜다가 다음날 설거지했다던데
    며느리 들였다고 출근해야하는 며느리 새벽 3시까지 설거지.뒷정리 마무리까지 시키기
    낮에 핑핑 놀러다기다가 꼭 며느리 퇴근할무렵에 김치 담그기, 이불 빨기

  • 14. ..
    '21.2.10 1:49 PM (49.166.xxx.56)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 15. 그때는 그랬죠.
    '21.2.10 2:08 PM (203.254.xxx.226)

    부당한 것도 어른이니 참고
    찐따같은 남편도 참고.

    지금도 불쑥 불쑥 울화가 치밉니다.

    예정일 며칠전까지 근무하다 겨우 쉬고있는데
    전화 딸랑하며 자기는 놀러나가니 저 혼자 제사음식 다 하라는 시어머니. 2시간 거리였고, 직장다니는 며느리 임신 내내 불러다 일 시키고, 임신의 임자도 안 꺼내던 양반이.

    왜 그리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였을까요. 우리는.
    전 최고학부에 전문직이었는데도
    시댁이라는 사람들 요구에 토 하나 달지 못 했네요.

    시댁이나 남편이나
    대하 소설 나옵니다.

  • 16.
    '21.2.10 2:23 PM (121.165.xxx.112) - 삭제된댓글

    윗님께서 최고학부 전문직이라고 하시니 생각난 에피..
    여기에서 산부인과 검진하면 추천하는 유명 여의사님
    수년전 명절전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명절스트레스에 관한 얘기를 하시는데
    너무 놀라 되물어봤네요.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저명인사도
    여자라는 이유로 시가 스트레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던...

  • 17.
    '21.2.10 2:55 PM (118.235.xxx.61)

    그나마 이혼했다니 사이다네요

  • 18. 자기
    '21.2.10 2:59 PM (180.226.xxx.59)

    주머니 돈 한푼 쓰는건 발발 떨면서 아들며늘 돈쓰는건 어찌나 대범한지 니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잘먹고 잘살테니 자기한테 잘하랍니다

  • 19. ....
    '21.2.10 6:00 PM (118.235.xxx.201) - 삭제된댓글

    일년 중 가장 바쁜 명절 전날
    밤 아홉시 열시까지 근무하고
    자정무렵에 관광버스같은 귀성차 타고 시가 가면
    새벽 네시, 다섯시 도착..

    고생했다 말한마디 없이 이른새벽부터 부려먹는게
    시가..
    몸 아파 죽겠는데도 약 먹어가며
    소보다 더 미련하게 할일 따박따박 다 했는데
    지나놓고보니 왜 그랬나싶어요.

    그런 성실함도 알아주는 사람들한테나 성실하면 될것을
    나의 시가 사람들은 그럴 가치가 없었는데
    제 에너지, 성실함을 쓸데없이 낭비했어서
    그게 넘 화가 나죠.

    평일제사도 기어이 자정 넘어 치르고
    새벽 3, 4시까지 설거지 시키고
    새벽 첫차로 세시간반 네시간 걸리는 집에 돌아와
    출근하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으로 보이지가 않아요.
    전라도 화순 시가...

    아. 전라도 비하는 아니에요.
    친정이 광주거든요.

  • 20. .....
    '21.2.10 6:04 PM (118.235.xxx.201) - 삭제된댓글

    저 위에 보니 직장다니는 며느리 불러
    자정넘어 제사지내고 새벽까지
    설거지시킨 집안 또 있네요.

    하여간 며느리만 보면 갑자기 없던 가풍이 생기는거 보면
    같잖아서 말도 하기싫어요.

  • 21. 시가
    '21.2.25 7:01 PM (106.101.xxx.221)

    시가 사람들은 다 왜저러나몰라. 다들 인간성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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